꼬불꼬불 남해 바래길 따라 여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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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1=남궁진웅기자) 여름이 문턱까지 찾아왔다 . 이맘때면 한반도 곳곳의 나무와 풀들이 남으로 고개를 돌리듯 사람들의 마음도 남으로 향한다 . 꼬불꼬불 해안선이 7,500 여 ㎞ 이어진 남해안에서 여름 향기를 만끽하기 좋은 곳은 남해다 . 대구에서 두어시간 남짓 달리다보면 상쾌한 소금기를 머금은 다도해가 두 눈에 포만감을 채워준다 .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 속에 자연과 일치하며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 . 남해가 한반도의 보물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리라 .

금산에 올라서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바다를 건너온 북태평양의 더운 기운은 다도해를 지나며 시원한 순풍으로 바뀌어 간다 . 더욱이 정처없는 방랑객을 위해 끝없이 펼쳐진 남해의 해안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도록 남해 바래길이 조성됐다 . 바래길을 따라 각각의 목적지들이 여행자를 향해 손짓한다.

바래는 남해 사투리로 바다에 조개를 캐거나 해조류를 채취하러 가는 것을 ` 바래 간다 ` 고 한 데서 유래한다 . 제주의 올레길처럼 남해의 마을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갯벌로 가던 길을 이어 만든 코스가 바래길이다 . 다랭이 논 만들기 , 전통 고기잡이 등 다양한 체험을 겸할 수 있는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

남해군 남면 임포리의 사촌해수욕장은 길이 650 m , 폭 20 m 의 작은 백사장이 조성된 해변이다 . 곱고 부드러운 모래가 깔려 있고 해송숲이 펼쳐진다 . 보물섬 캠핑장은 남해를 대표하는 캠핑 장소다 . 사촌해수욕장과 인접해 가족과 기업 단체에서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

가천 다랭이마을은 남해 바래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 다랭이마을은 남해의 남면 가장 끄트머리에 자리 잡고 있다 . 선조들이 산간지역에서 벼농사를 짓기 위해 산비탈을 깎아 만든 것이 다랭이 논이다 . 다랭이 논을 일구며 삶을 이어가는 주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 또한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를 향해 마을이 열려 있어 전망이 매우 뛰어나다 .

이 밖에 남해에는 남해대교 죽방렴 창선삼천포대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 남해대교는 길이 660 m , 높이 80 m 의 아름다운 현수교다 . 1973 년 개통된 남해대교는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시작된 곳으로 유명하다 . 죽방렴은 물살이 빠른 지족해협에 V 자 모양의 대나무 정치망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것으로 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라 할 수 있다 . 2004 년 개통된 창선삼천포대교는 삼천포와 창선도 사이의 3 개 섬을 연결하는 다리로 개통 직후부터 남해의 대표적인 명물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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