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 ㅣ 김미래기자
금호타이어가 독일 쾰른에서 유럽 시장 공략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세계 주요 타이어 제조사와 유통·딜러 관계자가 모이는 더 타이어 쾰른 2026에서 금호타이어는 고성능 제품군과 사계절·겨울용 라인업, 트럭·버스용 제품, 미래 콘셉트 타이어를 함께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제품 홍보의 장이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 금호타이어가 어떤 가격대와 브랜드 포지션으로 성장할 것인지를 보여준 자리였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6’ 참가를 마무리했다. 더 타이어 쾰른은 타이어와 휠 산업의 글로벌 B2B 플랫폼으로, 제조사와 도매·전문 유통, 정비·서비스 업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회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전시에서 ‘Innovation to build the future’를 주제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타이어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전시 제품의 중심에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라인업이 놓였다. 금호타이어는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 스포츠 S, 엑스타 스포츠, 엑스타 HS52를 비롯해 겨울용 타이어 윈터크래프트 WP52+, 사계절용 제품, 트럭·버스용 제품, 미래 콘셉트 타이어를 전시했다. 유럽은 고속 주행 환경과 까다로운 겨울 도로, 다양한 기후 조건이 공존하는 시장이다. 고성능·사계절·겨울용 제품군을 동시에 강조한 것은 이 시장의 수요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이다.
특히 유럽 타이어 시장은 브랜드 충성도와 제품 신뢰가 강하게 작동하는 시장이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장기 성장을 만들기 어렵다. 승용차용 고성능 타이어에서는 제동력과 핸들링, 소음, 연비, 내구성, 젖은 노면 성능이 중요하고, 겨울용 타이어에서는 눈길과 빙판길 안정성, 낮은 온도에서의 접지력이 핵심이다. 금호타이어가 이번 전시에서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조한 것은 유럽에서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브랜드 마샬 제품도 전면에 내세웠다. 마샬은 금호타이어가 해외 시장에서 활용하는 브랜드 자산이다. 유럽 시장에서 마샬 브랜드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층화하려는 의도와 연결된다. 프리미엄 금호 브랜드와 실용적 가격대의 마샬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면, 고부가가치 제품과 대중 수요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중요한 장면은 정일택 대표이사의 현장 경영이었다. 정 사장은 전시회에 직접 참석해 유럽 지역 주요 거래선과 딜러들을 만나 시장 현황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시장 내 고객 초청 행사에서도 글로벌 파트너들과 소통했다. 글로벌 타이어 산업에서 전시회는 제품을 보여주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유통망과 신뢰를 다지는 자리다. 최고경영자가 현장에 나섰다는 것은 유럽 시장을 전략적 핵심 지역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금호타이어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유럽 시장에 특화된 고성능·사계절·겨울용 라인업 구성, 부스 디자인, 현장 직원들의 기술 설명에 좋은 평가를 보였다. 이는 금호타이어가 단순히 제품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럽 고객이 실제로 중요하게 보는 주행 환경과 제품 선택 기준에 맞춰 전시를 구성했다는 뜻이다.
유럽 시장은 금호타이어에 중요한 성장 무대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유럽 시장에서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 판매 증가를 넘어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포트폴리오, 현지 유통망이 함께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유럽은 자동차 산업의 기술 기준과 소비자 눈높이가 높은 시장인 만큼, 이곳에서의 성장은 글로벌 브랜드 신뢰와도 연결된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전략은 크게 세 축으로 정리된다. 첫째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다. 고성능, 사계절, 겨울용 타이어는 유럽 소비자의 실제 수요와 맞닿아 있으며, 가격보다 성능과 신뢰가 중요한 영역이다. 둘째는 마샬 브랜드 강화다. 다양한 가격대와 소비자층을 겨냥하는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현지 생산 거점 확보다. 유럽 신공장 건설 계획은 공급망 안정성과 물류 효율, 현지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카드가 될 수 있다.
현지 생산 거점은 특히 중요하다. 글로벌 제조업은 공급망 리스크와 물류비, 관세, 친환경 규제, 납기 안정성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유럽 시장 가까이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재고와 운송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유럽 규제와 완성차·유통 파트너 요구에 맞춘 제품 공급 체계를 더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 금호타이어가 유럽 신공장 건설을 언급하는 것은 단기 판매 확대가 아니라 장기 시장 안착을 겨냥한 전략이다.
타이어 산업은 미래 모빌리티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전기차 확산은 타이어에 새로운 조건을 요구한다. 전기차는 차량 중량이 크고 즉각적인 토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마모와 내구성, 소음, 구름저항 성능이 중요해진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시대에는 타이어의 안전성과 데이터 기반 관리도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금호타이어가 미래 콘셉트 타이어를 함께 전시한 것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행보다.
유럽 시장에서 사계절 타이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기후 변화와 운전 패턴 변화, 도시형 이동 수요 확대는 사계절용 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겨울이 뚜렷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겨울용 타이어가 중요하지만, 온화한 기후 지역과 도심 주행 중심 운전자에게는 사계절 타이어가 현실적인 선택이 된다. 금호타이어가 사계절용 제품과 겨울용 제품을 함께 강조한 것은 유럽 내부의 다양한 기후와 소비자층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
이번 TTC 2026 참가가 갖는 또 다른 의미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다. 글로벌 전시회에서 제품을 보여주는 일은 제품 설명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부스 디자인, 기술 상담, 고객 초청 행사, 경영진의 현장 소통, 딜러와의 미팅이 모두 브랜드 경험을 구성한다. 금호타이어가 현장 고객 만족과 기술 설명의 전문성을 강조한 것도 유럽 딜러와 소비자에게 신뢰를 축적하기 위한 과정이다.
금호타이어 유럽본부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마샬 브랜드 강화, 현지 생산 거점 확보, 전략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제품, 브랜드, 생산, 마케팅을 따로 두지 않고 하나의 시장 전략으로 묶겠다는 뜻이다. 유럽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려면 한 가지 요소만으로는 부족하다. 제품 성능, 가격 경쟁력, 공급 안정성, 브랜드 신뢰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물론 유럽 시장 경쟁은 만만하지 않다.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는 글로벌 선도 브랜드가 강한 지위를 갖고 있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계 브랜드와 다양한 지역 브랜드가 가격 경쟁을 벌인다. 금호타이어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프리미엄 제품의 성능 검증과 마샬 브랜드의 인지도 확대, 딜러 네트워크와 현지 생산 기반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 이번 전시는 그 방향을 유럽 현장에서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
정일택 사장은 이번 TTC 2026이 금호타이어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 다시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객과 파트너를 직접 만나 시장의 요구를 확인했고, 앞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파트너로서 혁신 기술 개발과 고객 가치 창출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시회 성과를 실제 판매와 파트너십 확대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공략은 이제 제품 전시를 넘어 시장 구조 안착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 고성능 제품으로 기술 이미지를 높이고, 마샬 브랜드로 시장 저변을 넓히며, 유럽 신공장으로 공급망을 안정화하려는 구상이다. 독일 쾰른에서 열린 TTC 2026은 그 전략을 확인한 무대였다. 유럽 타이어 시장에서 금호타이어가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는 앞으로 제품 경쟁력과 현지 실행력에 달려 있다.
미디어원 Copyrights ⓒ MediaOn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기변환]31017998_20260619133930_3646670431](https://img.media1.or.kr/2026/06/크기변환31017998_20260619133930_3646670431-696x392.jpg)








![[논평] 2년 뒤 쏟아진 유해…‘제주항공’ 가면 뒤에 숨은 ‘무안공항 참사’의 민낯 무안공항 활주로와 소방차들을 배경으로 처참하게 부서진 여객기 꼬리 날개 잔해가 보이고 노란색 표지 깃발이 가득 꽂힌 풀밭 통제선 안에서 군인과 경찰 요원들이 유해 및 잔해를 수색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보도사진](https://img.media1.or.kr/2026/06/724139698_2422538661558290_7327905280947422149_n-324x235.jpg)
![[파워골프 레슨 제1화] 힘 빼고 천천히 스윙하라, 골프공은 도망가지 않는다 아일랜드 그린을 바라보며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골퍼가 워터 해저드 앞 티잉 그라운드에 서 있다](https://img.media1.or.kr/2015/05/ChatGPT-Image-2026년-5월-10일-오후-03_40_44-100x70.jpg)
![[파워골프 칼럼 프롤로그] 파워골프 리부트, 다시 티잉 그라운드에 서다 파워골프 칼럼 프롤로그를 상징하는 석양빛 골프장에서 힘 있고 균형 잡힌 스윙을 마친 골퍼](https://img.media1.or.kr/2015/05/ChatGPT-Image-2026년-5월-10일-오후-03_17_23-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