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WBC 한국–호주 경기의 마지막 장면이 뜻밖의 논쟁을 만들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한국의 문보경이 적극적인 스윙 없이 삼진으로 물러나자 일부 대만 팬들이 SNS에서 분노를 쏟아냈다.
“왜 끝까지 치지 않았느냐.”
“왜 공격을 포기했느냐.”
경기 직후 SNS에는 이런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 논쟁은 조금만 상황을 들여다보면 애초에 성립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이번 조는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대만·호주 세 팀이 서로 물고 물리는 결과가 나왔다.
대만은 한국을 이겼다. 호주는 대만을 이겼다.한국은 호주를 이겼다.
세 팀 모두 2승 2패.
결국 순위는 타이브레이커 계산으로 갈렸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다.
대만이 탈락한 가장 큰 이유는 호주에게 0–3으로 패한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이미 경우의 수가 크게 꼬였다.
그래서 마지막 한국–호주 경기에서 한국이 점수를 더 낸다고 해서 대만이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었다.
한국이 호주를 7–2로 이기든, ,8–2로 이기든, 9–2로 이기든 결과는 같다.
한국은 올라가고 대만은 여전히 탈락이다.
즉 한국이 더 공격한다고 해서 대만이 한국과 함께 8강에 가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게다가 세 팀의 실력 차가 압도적으로 벌어진 것도 아니었다.
대만은 한국을 이겼고, 호주는 대만을 이겼다. 한국은 호주를 이겼다.
서로 한 번씩 물고 물린 경기였다.
이런 실력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한국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였다.
호주를 이기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야구는 거의 매일 경기를 치르는 스포츠다.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굳이 경기를 길게 끌거나 무리한 플레이를 할 이유는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단순한 사실이다.
스포츠에서 팀은 다른 팀을 위해 플레이하지 않는다.
자기 팀을 위해 플레이한다.
축구에서 약팀이 전원 수비를 하다가 역습 한 번을 노리는 것처럼, 야구에서도 고의사구를 선언해 강타자를 그냥 1루로 보내는 것처럼, 승부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한다.
그래서 스포츠에는 오래된 말이 있다.
남의 경기 결과에 운명을 맡기는 순간, 승부는 이미 끝난 것이다.
이번 WBC 논쟁도 결국 그 단순한 사실을 다시 보여준 장면에 불과하다.
선수는 상대 팀을 위해 뛰지 않는다.
자기 팀을 위해 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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