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국제 미국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호르무즈 해협서 이란과 정면 대치

미국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호르무즈 해협서 이란과 정면 대치

이란 “미 군함 피격” 주장, 미국은 부인…상선 통항 지원 놓고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상선들의 통항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작했다. 이란은 미국이 안내하는 선박과 외국 군함의 해협 진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매체는 미 해군 함정이 미사일 공격을 받고 물러났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피격 사실을 부인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은 상선 통항 지원 문제에서 군사적 긴장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사안의 중심에는 미 군함 피격 여부보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권 문제가 놓여 있다.

미국, 호르무즈 해협 상선 통항 지원

사태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에서 시작됐다. 걸프 해역과 인도양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천연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란이 해협 주변 통제를 강화하면서 유조선과 화물선의 운항에 차질이 생겼고, 미국은 상선 통항 지원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는 유조선과 상선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산유국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미 중부사령부는 5월 4일부터 ‘프로젝트 프리덤’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작전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업 선박의 항행 자유를 회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미국은 이를 민간 선박의 안전 통항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미국이 안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군은 프로젝트 프리덤 지원 과정에서 미국 국적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란, 미국 작전에 반발

이란은 미국의 작전 개시에 반발했다. 이란 군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이란 측과 사전에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안내하는 선박이나 외국 군함의 일방적 통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신들이 통제한다고 주장하는 구역의 새 지도도 공개했다. 이란이 제시한 구역은 이란 케슘섬 서쪽 끝과 아랍에미리트 움알쿠와인 사이의 선에서 시작해, 이란 무바라크산과 UAE 푸자이라 사이의 선까지 이어진다.

상선 통항을 지원하는 해군 함정의 원거리 실루엣
미국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민간 선박의 안전 통항을 지원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항행 자유 회복을 내세우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작전이 해협 질서에 대한 군사적 개입이라고 보고 있다. 양측은 같은 해역을 두고 서로 다른 통항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란 매체 “미 군함 피격” 주장…미국은 부인

미 해군 함정 피격 주장은 이 과정에서 나왔다. 이란 준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란 남부 자스크항 인근 해역에서 미 해군 함정이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시도하다 미사일 두 발을 맞고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곧바로 부인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해군 함정은 피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 해군 함정이 실제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독립적인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확인된 사실은 이란 매체의 피격 주장, 미국의 부인, 그리고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해운·에너지 시장 불안 확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해운업계와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해협 통항이 불안정해지면 원유 운송, 해상 보험료, 국제 유가가 동시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산유국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주요 통로다.

미국은 상선 통항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사전 조율 요구를 유지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안은 미 군함 피격 논란으로만 볼 수 없다. 핵심은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미국과 이란의 군사·외교 갈등이 집중되는 해역이 됐다.

미디어원 Copyrights ⓒ MediaOn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