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기자 ㅣ 미디어원
미국·이란 호르무즈 협상이 걸프 전쟁 종식을 위한 1쪽짜리 양해각서 논의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로이터는 5월 6일 파키스탄 중재 소식통 등을 인용해 양측이 14개항 초안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합의가 이뤄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을 포함한 본협상이 30일 동안 진행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전쟁보다 먼저 시장을 흔들었다
이번 협상은 단순한 휴전 논의가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로다. 해협 봉쇄가 이어질 경우 유조선 운항과 보험료, 원유 선물가격, 항공유 가격이 동시에 흔들린다. 협상 보도 직후 브렌트유가 급락한 것도 시장이 이 문제를 에너지 공급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14개항 초안에도 남은 핵심 쟁점
하지만 합의까지는 넘어야 할 대목이 많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초안에는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 지원 중단, 고농축 우라늄 재고 처리 등 미국이 기존에 요구해온 핵심 조건이 명확하게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전쟁을 멈추고 해상로를 열어야 하지만, 이란에 너무 많은 공간을 남겨주는 합의도 부담스럽다.

트럼프의 작전 중단과 군사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진전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위한 해군 작전을 일시 중단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더 강한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협상과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다.
한국 경제도 호르무즈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 경제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 항공유 가격, 해상 운임, 환율은 국내 물가와 기업 비용으로 곧장 이어진다. 전쟁이 끝난다는 소식은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지만,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고 원유 공급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물가 부담이 남는다.
이번 협상은 중동 전쟁의 끝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그러나 더 정확히 말하면 전쟁의 비용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정하는 출발점이다. 전쟁은 군사적으로 끝날 수 있지만, 유가와 제재, 핵 문제는 더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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