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 ㅣ 김미래기자
삼성SDS가 공공 분야 인공지능 전환, AX의 실행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SDS는 6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26 공공 AI 박람회’에 참가해 행정 업무와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한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솔루션 소개가 아니라, AI 에이전트 플랫폼과 협업 솔루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하나의 구조로 연결한 공공 AI 풀스택 전략을 보여주는 자리다.
이번 박람회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 기업 관계자들이 공공 AI 전환 전략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삼성SDS는 이 자리에서 패브릭스, 브리티웍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이 실제 업무에서 AI를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패브릭스, 공공 업무별 AI 에이전트 구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축은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다. 삼성SDS는 ‘우리 부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주제로 한 전시 공간에서 공공 업무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AI 에이전트 사례를 선보였다. 국민 민원을 자동으로 요약하고 담당 부처에 분류하는 AI 민원서포터, AI 기반 조달법령 해석 서비스, 정부24 대국민 AI 검색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공공기관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민원, 법령, 검색, 분류 업무를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재설계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공공 AI의 핵심은 기술 자체보다 업무 적용성이다. 행정 업무는 민간 기업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법령과 보안, 책임성의 요구 수준이 높다. 단순 챗봇이나 검색 도구만으로는 공공 업무의 문맥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삼성SDS가 패브릭스를 앞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서별 업무 지식과 시스템을 연결하고, 사용자가 목적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공공 AX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브리티웍스, 모바일 행정 협업으로 확장
두 번째 축은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다. 삼성SDS는 ‘모바일로 확장된 공공 업무 AI 협업 솔루션’ 전시 공간을 통해 이동 중 데일리 브리핑, 문서 검색과 공유, 실시간 모바일 회의 등 공무원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협업 환경을 소개했다. 모바일에서 퍼플렉시티를 활용한 정보 검색과 미팅 기능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브리티웍스는 공공 업무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도구로 해석할 수 있다. 공공기관의 협업은 부처 간 문서 이동, 회의, 보고, 검색, 공유가 반복되는 구조다. 여기에 생성형 AI가 결합하면 단순 문서 검색을 넘어 회의 준비, 업무 요약, 자료 공유, 정보 탐색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업무 환경은 현장 행정과 재난 대응, 출장, 지방정부 업무에서 활용도가 커질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SCP, 공공 AI 운영 기반 제시
세 번째 축은 인프라다. 삼성SDS는 ‘대한민국이 선택한 공공 AI 클라우드’를 주제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과 AI 데이터센터 기반 공공 AI 인프라 역량을 소개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PPP 사업자로서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공공 AI가 실제 행정 시스템에 들어가려면 모델과 애플리케이션만으로는 부족하며, 보안과 안정성, 재해복구, 연속 운영을 감당할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다.
삼성SDS는 대구 PPP 센터와 동탄 데이터센터, 해남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연계한 AI 인프라 운영 전략과 재해복구 서비스 청사진도 소개했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AI 서비스의 성능만큼 데이터 보호와 서비스 중단 방지, 장애 대응 체계가 중요하다. 특히 민원, 조달, 대국민 검색처럼 국민 접점이 큰 서비스는 안정성과 신뢰성이 곧 서비스 품질로 이어진다.
엔비디아 B300 기반 GPUaaS 전시
GPU 인프라도 전시의 주요 포인트다. 삼성SDS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엔비디아 B300 블랙웰 울트라 GPU 기반 GPUaaS의 B300 실물을 함께 전시했다. GPUaaS는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구독형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공기관과 기업이 고성능 AI 연산 자원을 더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AI 도입이 확대될수록 GPU 자원은 단순 장비가 아니라 국가·공공 AI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가 된다.
솔루션·플랫폼·인프라를 묶은 공공 AI 풀스택
이번 전시는 삼성SDS가 공공 AX를 바라보는 관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공공 AI 전환은 하나의 서비스나 단일 모델로 끝나지 않는다. 민원과 법령, 검색 같은 업무 서비스가 있고, 공무원들이 함께 일하는 협업 환경이 있으며, 이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가 있다. 삼성SDS는 이 세 층을 묶어 공공 AI 풀스택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삼성SDS는 AI 기업 비즈니스 매칭 상담 부스도 운영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AI 도입과 활용 방안을 제안하고, 24일에는 지방정부 AI 혁신 사례 공유 네트워크 포럼과 AI 혁신기업 기술포럼을 통해 공공 AX 추진 전략과 활용 사례를 공유한다. 이는 공공 AI가 중앙정부 중심의 실험을 넘어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공공 AI, 도입보다 실행 방식이 관건
공공 분야에서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활용은 이제 도입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실행 방식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어떤 업무부터 AI를 적용할 것인지, 기존 행정 시스템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보안과 책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민원 자동 요약과 분류, 조달법령 해석, 정부24 AI 검색은 공공 AI가 국민 접점과 내부 행정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대표 사례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공공 분야에서도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삼성SDS가 국내 AI 인프라 사업 수행 역량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AX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와 공공기관의 AI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AI는 기술 경쟁을 넘어 행정 서비스의 속도와 품질, 국민 경험을 바꾸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삼성SDS의 이번 공공 AI 박람회 전시는 그 변화의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패브릭스는 공공 업무별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브리티웍스는 공무원의 협업 방식을 바꾸며, AI 데이터센터와 GPUaaS는 이 모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반이 된다. 공공 AX가 성공하려면 솔루션, 플랫폼, 인프라가 따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삼성SDS가 제시한 AI 풀스택 전략은 바로 그 연결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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