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주말 투모로우시티서 출발··· 총 7km 코스
만화에서나 보았던 고층의 마천루가 즐비한 미래도시가 갯벌위에 세워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하기엔 부담스러울 만큼 놀라운 변화다. 바로 인천광역시 송도 이야기다. 국제도시, 자유무역도시, 미래도시 라는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는 송도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생겼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실시하는 송도 도심속 도보코스인 ‘상전벽해 송도 미래길’ 정기도보 탐방이 바로 그것이다. 투모로우시티 코스를 시작으로 송도센트럴공원과 송도지역 대표 관광명소를 연계한 도심 속 도보탐방을 통해 송도의 모든 것을 가늠할 수 있다.
송도 미래길에 대한 정보 및 정기도보 탐방 신청은 공식 커뮤니티(http://cafe.daum.net/songdo-miraegil)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www.int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송도나들이에 나서보자.
미래 간접체험 – 투모로우시티
도보코스 탐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우선 투모로우시티에 집결하게 된다. 일상생활과 IT를 연결하는 유비쿼터스 미래도시를 구현한 투모로우시티는 공항터미널과 버스환승센터로 예정되어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관계자는 "최첨단 미래도시의 삶을 미리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계 최초의 진화된 도시 공간 창조’라는 비전으로 설립됐다"며 "이곳을 통해 미래 생활을 보고 느끼고 즐기며 머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 컴팩스마트시티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컴팩·스마트시티는 건축면적 2,708㎡(약 819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대규모 전시공간이다. 그곳에 들어서면 가장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인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미니어쳐로 표현해 놓은 곳이다. 또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송도, 청라, 영종 도시를 3D와 4D로 다이나믹하게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컴팩·스마트시티를 둘러보다 목이 마르다면 ‘미추홀참물’을 마셔보자. 컴팩·스마트시티는 인천광역시의 생수인 ‘미추홀참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어? 어? 넘어지는거 아냐? – 트라이볼
한류스타 ‘비’가 최근 발표한 ‘Love Song’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등장하는 트라이볼은 이름 그대로 3개의 사발모양을 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70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수심 60cm, 가로 약 80m, 세로 약 40m의 수변공간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마치 물위에 세 개의 그릇이 떠있는 것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트라이볼이 특히 주목 받는 것은 세계 최초 역쉘(易 shell)구조로 지어진 건축물이라는 점이다.
역쉘 구조는 아래서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는 고깔모양이 뒤집어진 구조로 위로 갈수록 구조가 커지기 때문에 건축하기도 힘들뿐더러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잘 지탱해 줄 수 있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까닭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역쉘구조를 가진 건물이 시도된 적이 없다.
더 이상의 수식어는 필요없다 – 인천대교전망대
인천대교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 인천의 대표명물이다. 세계건축디자인분야 3대 공모전이라 불리는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공모전에서 2010년 건축조형물분야 대상을 받은 바 있는 인천대교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포인트 역시 도보탐방 코스에 포함됐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다리인 ‘인천대교’는 총연장 18.38km로 세계 6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나도 명품하나 장만해볼까 – 커넬워크
피겨스타 김연아가 30억원을 투자해 관심을 모은 명품거리 커넬워크는 국제업무단지내 800m 규모의 유럽형 스트리트 쇼핑몰이다. 유럽 정취를 연출하는 노천카페와 도로를 따라 조성된 수변공간에서 이국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한다.
뉴욕엔 센트럴파크 송도엔? – 송도센트럴파크
송도 미래길의 핵심인 송도센트럴파크는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이 마천루가 줄지은 도심 속 한 가운데 만들어진 40만m²규모 대형 공원이다. 지난해 완공한 송도 센트럴파크는 설계 때부터 보행자를 배려한 디자인이 이뤄져 가파른 오르막이나 계단이 없는 평탄한 길로 산책코스가 잘 조성돼 있다.
특히 센트럴파크는 바닷물이 흐르는 길이 1.8km, 폭 12m~110m에 이르는 인공수로가 공원을 가로질러 조성돼 있어 수변공간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수변공간을 따라 걷는 재미와 함께 수상택시를 통해 새로운 체험을 해볼 수 있다.
MICE의 중심으로 우뚝 – 송도컨벤시아
태백산맥을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의 송도컨벤시아는 국내 대표적인 컨벤션센터이다. 각종 국제회의와 전시회가 쉼없이 개최되고, 최첨단 시스템을 자랑하는 송도컨벤시아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현대적인 건물이다. 이 때문에 꼭 컨벤시아 내부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즐길거리는 매우 다양하다.
끝난줄 알았지? -팝콘시티
팝콘시티는 인천관광사가 송도국제도시 활성화를 위해 컨테이너를 이용해 조성한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역 주변 공영 주차장 부지의 1만338㎡(3,127평)에 컨테이너 상가와 키오스크 55개소, 공연시설, 이벤트광장, 휴게시설 및 야외 테라스 등의 시설이다.
유럽식 테라스와 편안하고 이국적인 팝카페는 도보탐방을 마친 이들이 마지막 코스인 팝콘시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4시간여의 도보로 지친 신체를 위해 세계의 주류를 즐길 수 있는 팝드링크 존도 준비돼 있다.
남궁진웅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