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최근 지구의 북쪽 끝, 그린란드가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국제 정세나 외교 이슈는 잠시 접어두고, 오늘은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이름의 유래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보자.
아이슬란드(Iceland)는 이름만 들으면 얼음으로 꽁꽁 얼어붙은 나라 같지만, 실제로는 온천이 솟고 사람이 살아가는 섬이다. 땅속에서 뜨거운 물이 끓어오르고, 그 위에 차가운 공기가 내려앉아 늘 묘한 풍경이 만들어진다. 얼음과 불이 같이 사는 곳이다.
그런데 그 옆의 그린란드(Greenland)는 더 재미있다. 이름은 ‘초록의 땅’인데, 막상 떠올리는 장면은 초원이 아니라 눈과 얼음이다. “그린란드가 초록이라니?” 하고 고개가 갸웃해지는 이유다.
이 두 이름은 바이킹 시대 북대서양을 떠돌던 사람들, 즉 노르드계 항해자들의 탐험과 정착 과정에서 자리 잡았다. 아이슬란드는 그들이 실제로 보고 겪은 ‘눈과 얼음의 섬’이라는 인상이 이름으로 남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린란드는 에이리크르 라우디(Erik the Red)가 붙였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그는 새로운 땅에 사람들을 끌어들여 정착시켜야 했고, 그럴수록 이름은 강한 인상을 줘야 했다. 그래서 ‘그린란드’라는 말이 일종의 “좋아 보이는 이름”으로 쓰였다는 해석이 따라붙는다.
물론 그린란드 남쪽은 여름이 되면 초원이 드러나는 곳도 있다. 그러니 ‘초록’이 완전히 거짓말이라고만 말하기도 어렵다. 다만 이름이 주는 첫인상과 실제 풍경의 간격이 워낙 크다 보니, 사람들 입에서는 늘 이렇게 정리된다.
아이슬란드는 생각보다 따뜻하고, 그린란드는 생각보다 차갑다.
그리고 이 반전이 바로, 오늘날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의 이름 이야기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