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기자 ㅣ 미디어원
기아가 브랜드 대표 중형 세단 K5의 연식변경 모델 ‘The 2027 K5’를 7월 2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모델은 완전변경이나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보다, 실제 구매자가 많이 찾는 편의·안전 사양을 트림별로 기본화해 체감 상품성을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중형 세단 시장은 예전만큼 크지 않다. SUV와 전기차가 시장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세단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K5는 여전히 기아 브랜드 안에서 젊은 감각의 중형 세단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이번 The 2027 K5는 세단을 계속 선택하는 고객에게 “기본기가 좋아진 선택지”를 제시하는 방향에 가깝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 트림에 100W C타입 USB 단자와 케이블을 기본 적용한 점이다. 차량 안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를 충전하고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고출력 USB-C 단자는 단순한 편의 사양을 넘어 일상 사용성을 높이는 요소가 됐다. 특히 장거리 출퇴근이나 가족 이동, 업무용 차량으로 K5를 쓰는 고객에게 체감도가 큰 변화다.
트림별 상품성도 조정됐다.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는 뒷좌석 높이 조절 헤드레스트와 센터 암레스트가 기본 적용된다. 다만 2.0 LPG 일반 모델과 장애인 전용 모델은 제외된다. 이는 운전자 중심이 강했던 중형 세단의 구성을 뒷좌석 탑승자 편의까지 넓히는 조정으로 볼 수 있다.
노블레스 트림에는 스마트 파워 트렁크가 기본화됐다. 세단은 SUV보다 적재 활용성이 강조되지는 않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트렁크 개폐 편의가 구매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 장보기, 유아용품, 여행 짐, 업무 장비를 싣는 상황에서 스마트 파워 트렁크는 고급 사양보다 생활 편의 사양에 가깝다.
인기 트림인 베스트 셀렉션의 변화는 더 직접적이다. 기아는 베스트 셀렉션에 12.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했다. 최근 차량 구매자들은 외관 디자인 못지않게 실내 디스플레이 구성과 디지털 경험을 중요하게 본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이어지는 구성은 차량의 체감 세대감을 좌우한다.
베스트 셀렉션에는 모니터링 패키지도 선택 사양으로 추가됐다. 이 패키지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로 구성된다. 주차 환경이 좁은 도심 주거지나 상업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실제 활용도가 높은 사양이다. 선택권을 넓힌 만큼, 베스트 셀렉션은 가격과 사양 균형을 원하는 고객층을 겨냥한 트림으로 더 분명해졌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주행 보조와 안전사양이 강화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방지 보조가 기본 적용된다. 다만 2.0 LPG 렌터카 모델은 제외된다. 프레스티지는 K5 구매층에서 접근성이 중요한 트림인 만큼, 이 구간의 안전사양 강화는 전체 모델의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가격은 파워트레인과 트림에 따라 세분화됐다. 2.0 가솔린은 스마트 셀렉션 2763만원, 프레스티지 2892만원, 베스트 셀렉션 3014만원, 노블레스 3244만원, 시그니처 3558만원이다. 1.6 가솔린 터보는 프레스티지 2973만원, 베스트 셀렉션 3095만원, 노블레스 3368만원, 시그니처 3637만원이다.
2.0 하이브리드는 프레스티지 3334만원, 베스트 셀렉션 3443만원, 노블레스 3670만원, 시그니처 3964만원이다. 2.0 LPG는 프레스티지 2961만원, 노블레스 3323만원, 시그니처 3548만원으로 책정됐다. 렌터카 모델은 2.0 LPG 기준 트렌디 2517만원, 프레스티지 2784만원이며, 장애인 전용 모델은 왼손 왼발 장애 기준 프레스티지 2799만원, 노블레스 3143만원, 시그니처 3356만원이다.
가격 기준은 개별소비세 5% 적용 기준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반영된다. 렌터카와 장애인 전용 모델은 면세 가격 기준이다.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고객 유형별 모델을 함께 운영하는 것은 K5가 개인 고객뿐 아니라 렌터카, 법인, 장애인 전용 수요까지 넓게 대응하는 중형 세단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기아는 출시와 함께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금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는 3.6% 금리에 차량 구매가의 최대 64%를 36개월까지 유예할 수 있는 방식이다. 월 납입금을 줄여 초기 부담을 낮추는 구조다. K5 2.0 가솔린 스마트 셀렉션 트림을 해당 방식으로 구매할 경우, 선수율 30% 기준 36개월 동안 매달 15만원 상당의 월 납입금만 납부하면 된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휴가비 지원 프로모션도 운영된다. Kia Members 신용카드로 세이브-오토를 이용해 200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약 30만원의 혜택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신차 출시 초기에 금융 프로그램과 카드 혜택을 결합한 것은 실구매자의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The 2027 K5의 핵심은 화려한 변화보다 실속 있는 사양 개선이다. 전 트림의 디지털 충전 편의, 인기 트림의 디스플레이 강화, 프레스티지의 주행 보조 기본화, 시그니처의 뒷좌석 편의 개선은 모두 실제 구매자가 민감하게 보는 영역이다. 세단 시장이 축소된 상황에서 K5가 선택받기 위해서는 디자인만큼이나 사양 대비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
기아는 The 2027 K5가 고객 선호도가 높은 핵심 사양을 기본 적용해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SUV 강세 속에서도 세단을 선호하는 고객은 여전히 존재한다. The 2027 K5는 그 고객에게 더 많은 기본 사양과 합리적인 트림 선택지를 제시하며 중형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이어가려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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