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래기자 ㅣ 미디어원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다룬 전시·컨퍼런스 ‘2026 일잘러 페스타’가 7월 2일부터 4일까지 코엑스마곡에서 열려 3일간 8392명의 참관객을 맞이했다. 올해 행사는 ‘Work, Re:design – 일의 본질을 묻다’를 주제로 142개사 305부스가 참여했으며, AI 업무 자동화, 협업 도구, HR·조직문화, 직무 성장, 스마트오피스, 데스크테리어와 체험형 특별관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일잘러 페스타는 기술 전시를 넘어 직장인과 기업이 실제 업무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 실무형 행사로 확장됐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더 이상 구호가 아니다. AI 업무 도구와 협업 플랫폼, 조직문화 솔루션, 스마트오피스 기기와 데스크테리어 제품이 한 전시장 안에서 만나는 풍경은 기업과 직장인의 관심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2026 일잘러 페스타’는 바로 그 변화의 현장을 압축한 행사였다.
더피엠디와 기고만장이 주최·주관한 2026 일잘러 페스타는 7월 2일부터 4일까지 코엑스마곡에서 열렸다. 3일간 참관객은 8392명, 참여 기업은 142개사, 부스는 305개에 달했다. 단순히 업무용 제품을 나열하는 전시가 아니라, AI와 자동화, HR과 조직문화, 워크스페이스와 직무 성장까지 ‘일을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를 다룬 행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업무혁신, 전시장의 중심으로 들어오다
올해 일잘러 페스타의 중심 키워드는 단연 AI였다. 전시장에는 AI 업무 시스템과 AX·워크플로우 솔루션, 마케팅·세일즈 자동화 도구가 폭넓게 등장했다. 참관객들은 단순히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흐름 안에서 AI가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시연과 상담을 통해 확인했다.
이 변화는 기업 현장에서 이미 시작된 흐름과 맞닿아 있다. AI는 더 이상 일부 개발자나 기술 부서만의 도구가 아니다. 문서 작성, 회의 정리, 고객 대응, 마케팅 자동화, 데이터 분석, 내부 협업까지 직장인의 일상 업무에 직접 들어오고 있다. 일잘러 페스타가 주목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시장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AI를 도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업무에 어떻게 붙일 것인가가 기업의 다음 질문이 됐다. 기술 자체보다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의 수용 방식이 더 중요해졌다는 점이 올해 행사 전반에서 확인됐다.
컨퍼런스가 던진 질문, AI는 일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는가
컨퍼런스 프로그램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개막 첫날 열린 ‘Work Trends Conference’에서는 AI 에이전트, AI 네이티브 업무 시스템, 조직 내 AI 활용 전략 등이 다뤄졌다. 발표자들은 AI를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업무 흐름 자체를 바꾸는 기반으로 해석했다.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AI 도입의 속도만이 아니다. 어떤 업무를 자동화하고, 어떤 의사결정을 사람이 유지하며, 조직 구성원에게 어떤 방식으로 학습과 권한을 제공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기술 도입이 빠르더라도 조직문화와 업무 기준이 따라오지 못하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 점에서 일잘러 페스타의 컨퍼런스는 전시와 다른 역할을 했다. 전시장이 솔루션과 제품을 직접 보여줬다면, 컨퍼런스는 기업이 왜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하는지, AI 시대의 일 잘하는 조직이 어떤 구조를 가져야 하는지를 묻는 자리였다.
조직문화와 HR, 기술 변화의 또 다른 축
AI와 자동화가 올해 행사의 전면에 있었지만, 일잘러 페스타가 다룬 주제는 기술에만 머물지 않았다. 7월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인(人)Sight 포럼’은 HR, 리더십,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기술이 일터에 들어오는 순간, 사람과 조직의 운영 방식도 함께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HR 담당자와 조직 리더들은 AI와 시스템이 사람 관리, 성과 관리, 리더십, 협업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일잘러 페스타는 이 질문을 전시장 밖 담론으로만 두지 않고, 실제 솔루션과 포럼, 네트워킹을 통해 현장화했다.
일의 변화는 결국 도구의 변화와 사람의 변화가 동시에 진행될 때 가능하다. AI가 반복 업무를 줄이고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더라도, 조직이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폐쇄적이면 변화는 제한된다. 올해 행사가 ‘일의 본질’을 주제로 삼은 것도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공공 AX와 스마트오피스, 일터의 경계가 넓어지다
7월 3일 열린 ‘GOV:Tech 2026’은 공공 분야의 AI·AX 전환을 주제로 진행됐다. 공공기관과 지자체 관계자, 관련 솔루션 기업들이 공공 업무의 디지털 전환 사례와 과제를 나누며,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만들어갈 업무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공공 분야에서 AI와 자동화는 단순한 효율성 문제가 아니다. 행정 서비스의 속도와 품질, 시민 응대, 내부 문서 처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까지 연결된다. 민간 기업에서 시작된 업무 혁신이 공공 업무의 구조 변화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GOV:Tech 프로그램은 행사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전시장에서는 스마트오피스 기기와 오피스 문구, 데스크테리어 브랜드도 함께 소개됐다. 이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소프트웨어와 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책상, 의자, 키보드, 조명, 회의 공간, 집중 공간까지 업무 환경 전체가 생산성과 몰입의 조건으로 다시 해석되고 있다.
체험형 특별관, 직장인의 감각을 건드리다
올해 행사에서 눈에 띈 부분은 체험형 특별관이다. ‘팀장모드 ON! 템플릿 특별관’에서는 업무 정리, 회의 기록, 아이디어 스케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템플릿을 체험할 수 있었다. ‘키보드 특별관’은 다양한 키보드를 직접 타건해보는 공간으로 꾸려져, 실제 업무 도구에 대한 직장인의 관심을 반영했다.
‘일하는 사람을 위한 MBTI’ 특별관은 업무 성향을 살펴보는 참여형 콘텐츠로 마련됐다. 직장인의 일상적 고민과 자기 이해, 팀 내 협업 방식을 가볍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기술 전시와 함께 이런 프로그램이 배치되면서 행사장은 훨씬 입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일잘러 대나무 숲’도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방음부스 안에서 직장인의 속마음을 외쳐보는 이색 체험은 일터의 스트레스와 공감을 유머 있게 풀어낸 프로그램이었다. ‘일잘러 서재’, ‘힐링 체험존’, ‘일잘러 마켓’ 역시 일과 성장, 휴식과 업무 루틴을 함께 다루는 콘텐츠로 행사에 온도를 더했다.
일잘러 페스타가 보여준 다음 일터의 방향
2026 일잘러 페스타는 일의 변화가 특정 산업이나 직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AI 업무 도구를 찾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조직문화와 HR 전환을 고민하는 리더, 공공 AX에 관심 있는 기관 담당자, 스마트오피스와 데스크테리어에 관심 있는 직장인이 같은 전시장을 찾았다.
행사의 성격도 분명해졌다. 제품을 보여주는 전시, 지식을 전달하는 컨퍼런스, 직장인의 공감을 자극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되면서 일잘러 페스타는 ‘일하는 사람을 위한 업무 혁신 플랫폼’에 가까운 모습으로 확장됐다. 8392명의 참관객은 그 수요가 이미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차기 일잘러 페스타는 2027년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코엑스마곡에서 열릴 예정이다. AI와 자동화, 조직문화와 워크스페이스의 변화 속도가 더 빨라지는 만큼, 다음 행사는 올해보다 더 구체적인 업무 적용 사례와 산업별 전환 전략을 요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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