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싱가포르 관광청의 신임 소장이 된 소감은 어떠한가.
싱가포르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위임된 것에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1998년에는 620만 명의 관광객이 싱가포르를 찾았고 10년 후인 2008년에는 1천만 명으로 늘었다. 십년 만에 그 정도의 성과는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싱가포르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2010년 상반기 여행객수는 작년 동기 대비 22%가 증가했다.
이러한 싱가포르의 성장 시기에 신임 소장으로 선임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 싱가포르를 알리기 위해 온 것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알아가고 싶은 마음도 크다. 소장으로 선임되기 전에 비즈니스 방문으로 몇 차례 방문 했는데, 역사를 볼 수 있었던 경복궁이 가장 인상 깊었다. 또 여성들의 쇼핑 천국인 명동의 화려한 쇼핑 인프라가 놀라웠다.
2. 신임 소장으로써 기존과 차별화된 방침이 있나.
싱가포르 관광청에서는 ‘your Singapore’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지난해 7월부터 런칭했다. 싱가포르를 여행하면 독특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싱가포르를 찾으라는 의미에서 ‘your Singapore’를 런칭 했다. ‘your Singapore’는 디지털에 초점을 맞춘 런칭 브랜드로 한국시장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스마트폰의 사용률이 높으며 인터넷도 발달돼 있다. 개인적으로는 싱가포르 여행 경험을 인터넷 상으로 공유하는 네트워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런칭 브랜드니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브랜드를 홍보하고 싱가포르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다.
관광뿐만 아니라 어학연수나MICE쪽도 꾸준히 홍보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지리적 요건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MICE요충지로써 더욱 부각시킬 것이다. 다민족 국가로 언어가 다양한 싱가포르의 강점을 이용, 영어는 물론 중국어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부각돼 많은 유학생이 싱가포르를 찾게 되길 희망한다.
3. 최근 싱가포르에 새로운 관광지 조성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변화를 일구어 낸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센토사라는 두 개 의 큰 리조트가 생겨났으며, 오차드로드를 리노베이션 했다. 또한 싱가포르 강 주변에 에너지존을 조성해 싱가포르의 아름다운 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 시켰다. 생동력 넘치는 싱가포르의 문화를 많은 여행객들이 함께 느끼게 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에너지존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향후 2년 동안에는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먼저 나이트사파리처럼 강에서 크루즈를 타며 동물을 관람할 수 있는 리버 사파리가 조성되고, 국제 크루즈 터미널과 가든 스파이더베이가 생길 예정이다.
4. 추천하고 싶은 싱가포르의 관광지가 있다면.
싱가포르는 음식천국이다. 주말에는 보통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녔고 유명한 관광지에 가서도 맛집을 찾았다. 싱가포르에서는 아침부 터 자정이 될 때까지 어디서든지 음식을 살 수 있다. 특히 호커 센터는 작은 상점들이 모여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기 때문에 설령 주변에 관광명소가 없더라도 지하철을 타고 몇 분만 가면 언제든지 관광명소를 만날 수 있다. 비샨 지역에서도 최대 관광명소인 마리나 스퀘어까지 가는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작지만 많은 명소들이 몰려있는 센토사섬도 추천한다.
5.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한국의 FIT시장에 싱가포르관광청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사실상 FIT는 점점 커지고 있는 중요한 마켓이지만, 트래블 에이전시를 통해서 오는 패키지 여행객들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준비하기가 어렵다. 두 마켓 다 중요하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여행객들이 싱가포르 여행을 준비할 때 your Singapore.com을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패턴으로 개별여행과 패키지여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your Singapore.com은 싱가포르 여행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한다는데 있어 의미가 크다.
6. 싱가포르 MICE 유치에 가장 적합한 곳은 어디인가.
‘싱가포르 엑스포’, ‘선택 컨벤션 센터’, ‘리조트월드 센토사’, ‘마리나베이센즈’와 같은 곳들이 MICE 유치에 주요 요충지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의 많은 호텔에서도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MICE에 적합한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특정 인프라를 고집하기 보다는 MICE의 규모나 목적에 맞춰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7. 한국 관광업계에 한마디 한다면.
미션 중 하나가 파트너를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파트너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함께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의 관광명소들과 인프라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파트너와 싱가포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
나만의 싱가포르를 만든다! ‘Your Singapore!’
싱가포르관광청이 새로운 브랜드 ‘YourSingapore’를 통해 싱가포르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YourSingapore’는 싱가포르가 단순히 특색 있는 관광지로 머무는 것이 아닌 여행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서비스로 정서적 교감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싱가포르관광청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여행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온라인에서 습득하고 일정을 스스로 계획하는 지식 정보형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싱가포르의 독특함을 강조했던 Uniquely Singapore에서 개개인의 경험을 중시하는 YourSingapore 로 변경하게 됐다.
또한 새로운 브랜드에 맞춰 기존 관광청 홈페이지를 yoursingapore.com으로 변경하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YourSingpaore.com은 홈페이지 내에서 여행에 관한 모든 정보 검색이 가능하고 호텔, 항공권, 투어프로그램도 한 번에 예약 가능하도록 구축됐다.
특히 개개인이 계획한 일정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면서 여행가이드북 형식으로도 출력이 가능하다.
보이 킹 하우 소장은 “지난 5년 간 싱가포르관광청이 사용했던 ‘Uniquely Singapore’는 독특하고 따뜻한 싱가포르의 매력을 강조했다면 ‘YourSingapore’은 디지털화 되는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개개인의 특색에 맞춘 싱가포르를 강조했다”며 “yoursingapore.com은 싱가포르의 모든 정보를 언제든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도록 구축돼 있어 싱가포르를 방문할 관광객에게 매우 유용한 사이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