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특수 노리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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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 분주하다.

G20 정상회담에는 각국 정상과 수행원은 물론 취재진을 포함해 약 만여명의 인원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특급 호텔들은 저마다

한국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한국의 멋을 세계에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G20 비즈니스 서밋이 열릴 예정인 서울의 한 특급 호텔은 화려한 한복을 입은 직원들이 호텔 입구에서 고객을 맞이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린다. 한국 고유의 문양이 새겨진 책갈피나 복주머니, 한과 등을 투숙객에게 선물하는 특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명단을 미리 받아서 한분 한분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며, “VIP들의 맞춤 서비스에 대해서 더 각별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급호텔들은 특히 한국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손님맞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호사스럽지 않지만 정갈하고 격조 있는 고유의 손님맞이 문화가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예 비즈니스 라운지를 전통 한옥식으로 리모델링한 호텔도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옛날 우리 한옥의 대갓집의 거실과 사랑방, 아궁이, 부엌 이런 것들을 약간의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한국적인 냄새를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작은 옹기부터 천장에 매달린 연까지 우리나라 전통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는 차와 한국 전통 떡, 과일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우리의 멋뿐 아니라 맛을 알리는 데도 여념이 없다. 일반적인 한정식은 외국인들의 입맛엔 짜거나 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맛을 조절하고 코스 요리로 제공된다.

한 특급호텔의 주방장은 “가장 한국적인 갈비찜이나 비빔밤, 신선로를 모티브로 해서 주변의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전통적이고 대중적 입맛을 고려해 구성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특급 호텔도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 손님들이 좋은 인상을 받고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