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NHK PD와의 이메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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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1=성연호 기자)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의 자연경관은 어떨까 . ‘ 유네스코 지오파크 (Geopark· 지질공원 )’ 등재를 추진 중인 강원도 DMZ 지역을 일본의 방송국 NHK 의 보도국 PD 인 기무라 요이치로씨가 다녀왔다 . 본지 티엔엘뉴스는 그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DMZ 지역 관광 소감 , 지오파크 선정에 대한 조언 , 그리고 한국에 거주하며 느낀 점에 대해 들어 보았다 .
아래는 기무라 PD 와의 일문일답 .

한국의 묵은지라면 사족을 못쓴다는 기무라 PD. 원어민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한다.

Q. 안녕하세요 . 먼저 자신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
A. 제 이름은 기무라 요이치로 ( 木村洋一郎 ) 이며 오사카 ( 大阪 ) 출생입니다 . 게이오기주쿠대학 ( 慶應義塾大學 ) 종합정책학부 졸업   후 , 한국 정부초청 장학생으로서 연세대학교   본대학원   정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 NHK   보도국   PD 로서 , 서울에 부임한지 만 2 년이 됩니다 . 아내 , 딸 둘과 함께 한국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 한국 요리는 무엇이든지 좋아합니다만 , 특히   묵은지   앞에선   사족을   못   씁니다 .
( 기무라 PD 는 현재 조선일보에서 격주 토요일 마다 ‘ 기무라 PD 의   남산전망대 ’   라는   칼럼을   연재 중에 있다 . )

Q. 이번 DMZ 여행 일정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여행지역은 고성군의 운봉산 , 능파대 , 송지호 해안과 인제군의 포트홀이었다 .)
멀리에 보이는 것이 '죽도'로 일본의 '다케시마'와 지명이 같다.
A. 이번 투어에서는 특히 송지호 해안이 인상에 깊이   남았습니다 . 화강암에 마그마가 들어가서 형성된 독특한 서낭바위의 모습은 , 자연의   힘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훌륭한 불가사의를 보여 줍니다 .

또 서낭바위 앞에 있는 바위가 오랜 세월 물결에 깎아져서 버섯과 같은 모양이 되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앞바다에는 아무도 모르는 ‘ 죽도 ( 竹島 )’ 가 있습니다 . 물론   다케시마는   아닙니다 .   이 섬에는 물결의 활동으로 육지로부터 모래땅이 접근하고 있어   마치 걸어 갈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졌습니다 .

가이드를 해 주신 김창환   강원대   교수가 “ 머지않아 연결되어 ‘ 육계도 ( 陸繫島 )’ 가 될 것이다 ” 라고 말씀하셔서 , 얼마나   있으면 그리   될   것인지 여쭤봤더니 ‘10 만년   정도 ’ 라고 하시기에 폭소했습니다 . 지리학적으로는 그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 다시 한   번 자연의 웅대함에 탄복했습니다 .

Q. DMZ 지역의 지오파크 선정을 위해 개선할 점이나 특화 시켜야 할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A. 지금까지 관광 정보로서 소개되지 않고 있는 만큼 ‘ 미지의 절경 ’ 을 내세울 수 있는 가능성을 느낍니다 . 하지만 예를 들들 운봉산 현무암 암괴류에 대해서 그 지역에서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것처럼 앞으로는 관광지로서의 어필과 함께 그 지역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자연을   평가하는   분위기를   고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기무라PD의 눈길을 사로잡은 송지호 해안의 '서낭바위'
Q. 한국에서 거주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한국 생활을 하면서 느낀 어려운 점이나 문화적 차이를 경험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A. 일본인은 너무나   자신상실 , 한국인은 너무나   자신만만한 점이 큰 차이일까요 ? 한국이 일본과 가깝다고는 해도 외국이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 최근 특히 느끼는 것은 한국어에는 한자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 거의   한자가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 모처럼의 한 · 일 ·( 중 ) 공통인 한자문화가 한국에서 상실되어가고 있는 것을 아쉽게 보고   있습니다 . 이번 투어에서도 많은 한자어로 자연현상 설명이 이뤄졌습니다만 , 그 본래의 의미를 얼마나 이해하고 들었는지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

Q. 대지진 이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줄고 있습니다 . 이분들께 특별히 추천하고자 하는 일본 여행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A. NHK 입사   후 , 후쿠오카 ( 福岡 ) 에서 5 년간 근무했습니다 . 그 때 규슈 ( 九州 ) 에 대해 강한 애착을 가졌습니다 . 규슈라고 하면 , 오이타 ( 大分 ) 의 벳푸 ( 別府 ), 구마모토 ( 熊本 ) 의 구로카와 ( 黑川 ) 등 온천지가 한국에서도 유명합니다만 , 화산이 아직 살아 있는 규슈에는 그 외에도 작지만   아담하고   아주   괜찮은 온천지가 많이 있습니다 . 또한 규슈는 쌀 , 야채 , 고기 , 물고기 , 그리고   술이   맛있습니다 . 음식물이 정말로 다 맛있는 곳이 바로   규슈입니다 . 일본 술도 있습니다만 규슈는 특히 소주의 본고장입니다 . 보리 , 쌀 , 고구마 , 참깨 , 흑설탕   등 여러 원료의 맛이 나는 소주를 한국   분들도 꼭 맛보았으면 합니다 . 미각   세계가   확실히   넓어질   겁니다 .
Q. 마지막 질문입니다 . 이제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 이번 휴가 때 특별히 가고 싶은 여행지나 여행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A. 나는 이미 몇   번 가봤습니다만 , 가족이 아직 가   본적이 없는 제주도에 가고 싶습니다 . 한국 본토와는 다른 공기와 문화를 체험시키고 싶습니다 . 특히 제주도는 작년에 선정된 지질공원이   있기도   하니 그러한   자연들을 렌트카로 천천히 돌아보고   싶습니다 .

Q. 성실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
A. 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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