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 원장 박창식)은 지난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11월 29일(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이탈리아 오페라 전문가 교류회(Korea-Italy OperaVision Forum)’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10월 진흥원이 주최한 오페라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한 아레나 디 베로나(Arena di Verona) 극장장 겸 예술감독 체칠리아 가스디아(Cecilia Gasdia)의 요청에서 출발했다.
체칠리아 가스디아 극장장은 한국 공연예술과 예술가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하며 “양국 간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진흥원은 양국을 대표하는 오페라 전문가와 함께 지속가능한 교류 방향을 모색하고 상호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탈리아 오페라 주요 관계자들 한자리에 모여
이번 교류회에는 이탈리아 최고 수준의 오페라 극장인 국립 제노바 극장(Teatro Carlo Felice di Genova)의 클라우디오 오라치(Claudio Orazi) 극장장을 비롯해 아레나 디 베로나(Arena di Verona) 예술행정책임 프란체스코 옴마시니(Francesco Ommassini), 볼로냐 극장(Teatro Comunale di Bologna)의 사무국 책임자 마리아 리타 로마놀리(Maria Rita Romagnoli)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오페라 교육 기관인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Conservatorio di Milano)의 성악과 교수 데메트리오 코라치(Demetrio Colaci)와 더불어 이탈리아 유명 매니지먼트사 ALIOPERA 대표 귄터 오붸서(Gunther Obwexer), IMG Artists의 예술 매니저 마티아 캄페티(Mattia Campetti) 등 산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과 서울대학교 오페라센터 서혜연 센터장(성악과 교수)이 한국 오페라 극장과 학계를 대표해 각각 오페라 극장 간 교류와 미래 세대 교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2025년 한-이 오페라 지속가능한 교류 결실 기대
이탈리아 측 참석자들은 한국 오페라 인재들의 뛰어난 역량을 칭찬하며 지속적인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립 제노바극장의 클라우디오 오라치 극장장은 오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K-컬처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한국과의 문화교류는 국제도시로서 제노바의 위상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진흥원은 이번 교류회를 통해 양국 간 오페라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2025년 한-이 청년 예술인 간 오페라 공동 공연을 기획해 양국의 우수한 오페라 기술과 인적자원이 실질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라 스칼라 아카데미 학장 루이사 빈치(Luisa Vinci)는 별도로 마련한 회의 자리에서 성악, 무대기술, 연출, 음악코치 등 전문화된 아카데미 마스터클래스 개최, 한국인 입학 정원 확보 및 장학금 지원 방안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대학교 오페라센터는 라 스칼라 극장과 업무협력을 통해 학교 차원에서 양국 인재들의 지속가능한 교류와 상호진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노바 극장과 오페라 공동제작 등 실질적 공연 교류를 추진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진흥원 박창식 원장은 “이번 오페라 교류회는 양국 오페라 산업 내 주요 주체들이 실효성 있는 네트워킹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양국 오페라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