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박예슬 기자] 꿈의 나라 브루나이 , 발견되지 않은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를 연상하게 하는 브루나이는 보르네오섬 북서해안에 위치한 작은 나라이다 . 규모는 경기도의 절반에 이르는 작은 나라이지만 , 그 안에 품고 있는 브루나이의 자연과 문화 , 경제는 세계 제일을 자랑한다 .
절대왕권국가의 체제를 철저한 계급사회제도로 유지하면서 , 국민 대다수를 공무원으로 채용하여 나라에서 일거리를 주고 있다 . 교육은 물론 병원진료도 무료로 할뿐 아니라 , 대학에 들어가면 품위유지비가 지급되는 나라 . 국민이 고도의 의료기술이 필요한 질병에 걸렸을 경우 , 호주로의 무상치료를 보내 주는 나라가 브루나이이다 .
국토의 70% 가 열대 우림 정글로 이루어져 있는 자연생태의 보고 , 천연가스와 석유의 고갈을 우려하며 이제 브루나이는 관광산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 변방의 작은 나라에서 세계 최대의 부국으로 , 다시 천혜의 자연경관과 황금의 도시를 모티브로 출발하는 브루나이는 우리에게 액티비한 즐거움 보다 잔잔한 평온과 경이로운 감탄사로 신선함을 안겨 주려한다 .

절대왕정 , 하사날 볼키아 국왕이 통치하는 황금의 제국
600 여 년간 무슬림 왕조를 이어오고 있는 브루나이는 동남아에서 가장 계율이 엄격하다고 한다 . 모처럼만의 여유로운 시간과 분위기를 즐기며 거리의 화려한 네온 불빛과 클럽의 떠들썩한 흥을 여행지에서 찾아 볼만도 하다 .
그러나 브루나이에서는 법으로 음주가 금기되어 있다 . 술이 아닌 조용하고 고요한 밤의 전경에 황금 모스크의 찬란히 빛이 더하여 분위기에 , 또 밤의 풍경에 취하게 한다 .
브루나이의 축제는 일 년에 세 번 , 회교력의 1 월 1 일 ( 모하메드 탄생일 ) 과 라마단 ( 한달동안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금식하는 기간 ) 후의 하리라야푸아사 그리고 브루나이 최대 축제 국왕의 생일 7 월 15 일 이다 . ( 생일 한달전 6 월 15 일부터 축제가 시작된다 .)
국왕의 생일이 국가의 가장 큰 축제인 만큼 브루나이에서 국왕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

세계 10 대 부호 중 한 사람인 현 29 대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즉위 25 주년을 기념하여 ‘ 자메 아스르 하사날 볼키아 모스크 ’ 이슬람 사원을 지었다 . 29 대 왕을 의미하며 29 개의 돔으로 이루어진 이 사원은 , 브루나이 최대의 모스크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기세로 경탄하게 한다 .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황금모스크는 25 만톤의 황금이 사용되었다고 하니 실로 엘도라도가 따로 있지 않다는 생각이다 .
‘ 브루나이 다루살람 ’ 바로 ‘ 평화가 깃든 나라 ’ 라는 의미와 같이 말레이계 , 인도네시아계 , 중국계 , 원주민 등의 다민족들이 어울려 살아가면서도 그들의 개성과 문화 , 종교는 모두 살아있다 . 무슬림이기를 강요하거나 정치 , 경제활동의 참여에 제약이 두는 일은 없다 .
종교적 신념을 따르지만 , 타종교를 배척하지 않고 관용의 미덕으로 품는 나라 , 그들의 모습은 평화롭고 행복해 보였다 .

“ 왕궁이 여기에 있다 .” 칠성급 엠파이어 호텔
남중국해의 푸른 바다와 때 묻지 않은 하늘의 푸르름이 만나는 이곳은 보르네오섬 북서쪽에 위치한 최고의 왕궁이며 리조트호텔인 엠파이어 호텔이다 .
원래 왕궁으로 설계되어 눈같이 하얀 기둥에 금띠 장식을 더하여 왕족의 기풍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 전 세계 두 개 뿐이라는 칠성급 호텔로 두바이의 버즈 알 알랍 호텔에 이어 두 번째인 이곳은 , 왕과 왕비를 꿈꾸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일 터이다 .
국제공항에서 도로로 15 분 거리를 달리다 보면 바다를 향해 44m 7 층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궁전 같은 호텔을 만나게 된다 .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웅장함과 그 화려함에 여행자들의 첫 날을 흥분으로 시작하게 하는 곳이다 .
바닥에서 천장까지 뚫려있는 호텔 본관 아트리움의 통유리 벽을 통해 남중국해의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 몽환경 ( 夢幻境 ) 에 빠지게 된다 .
호텔 내부는 다양한 모자이크 문양의 천연 대리석으로 장식되고 ,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에도 럭셔리함과 기품을 더하고 있다 . 사실 소품 그 자체가 예술품인 것이다 .
특히 , 로비에 서양인들이 브루나이에 처음으로 오는 순간을 묘사한 그림이 있다 .
멀리 대형 범선이 다가오고 있고 왕이나 수장으로 보이는 사람과 그의 수하 인력들이 함께 해변 선착장에서 그를 기다리며 바라보는 모습이 열대우림의 숲을 지닌 배경과 함께 주위를 압도한다 .
또한 자연 그대로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호텔 수영장은 자연해변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늘 함께 모여 이야기하고 사귈 수 있는 사교의 장이 되고 있다 .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아닌 정신적인 휴양과 안락함을 추구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곳이 있을까 .

동양의 베니스 수상마을 , 깜퐁 아예르
브루나이 사람들 중 일부분은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 옆을 흐르는 브루나이강에 살고 있다 .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수상마을의 전경은 이색적이면서도 순수한 모습 , 수백개의 보트선착장과 수상가옥은 그대로가 하나의 장관을 이룬다 .
한동안 정부에서는 수상민들을 뭍으로 불러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이젠 수상마을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 수상마을 안에는 학교 , 병원 , 상점 , 이슬람사원까지 모두 갖추어져 그들만의 세상을 이뤄 살아가고 , 또 지켜가고 있다 .
모터보트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는 이들의 눈에는 나무판자로 성기성기 지은 집이 허름해 보일지 모르나 , 집 내부를 들여다보는 순간 다시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
부자나라의 국민답게 최신식의 가전제품과 가구들로 채워져 있고 , 집 뒷편엔 개인 모터보트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 눈앞의 모습을 뒤엎는 일이다 .
세상이 바뀐 오늘에도 그들의 얼굴엔 오래전 그들의 조상이 그랬던 것처럼 , 사람을 향해 미소 지을 줄 아는 퇴색되지 않은 아름다움이 남아 있다 . 그리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하게 한다 .
600 여년이란 긴 시간동안 자신의 문화와 생활을 아끼며 지킬 수 있었던 건 , 아마도 국민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에 몸담고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

브루나이의 최고 자랑은 ‘ 자연 ’
국토의 70% 를 열대우림 정글로 가진 나라의 물과 공기는 어떠한 느낌일가 궁금했다 . 브루나이에서 제일을 손꼽자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태고적 자연의 아름다움일 것이다 .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은 소위 아시아의 허파라 불리며 보르네오섬 바투 아포이 산림보호구역에 위치해 있다 .
마지막 남은 오지 아니 , 인적 드문 이 머나먼 땅에 수백여종의 고생생물을 비롯하여 원시대자연이 숨 쉬고 있는 것이다 . 생태관광의 보고이며 ,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보물인 이곳을 한시간여에 걸쳐 진행되는 정글트래킹으로나마 만날 수 있다 .
나무로 만들어진 1226 개의 계단을 오르고 , 계곡과 계곡을 연결해 놓은 아슬아슬한 구름다리를 건너 약 70m 높이의 5 개 철탑을 만나게 된다 .
철탑들을 이어놓은 다리 위를 걸어갈 때면 발 아래로 보이는 울창한 숲의 제왕이 된듯한 기분과 함께 , 소름 돋는 높이에서 바라보는 눈앞의 전경에 아찔함도 느끼게 될 것이다 .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구중부화 물고기 베타 마크로스토마 (Betta Macrostoma) 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겹겹이 싸여 숨겨져 있는 정글의 신비로움과 보호가 있어 가능했다 .
황금으로도 살 수 없는 , 태고의 자연이 빚어낸 이 거대하고 웅장한 작품은 우리 인류가 보존해야할 자연유산인 것이다 .
여행팁
1. 관습과 예절 : 사람을 지적하건 가르킬 때 절대 손가락을 사용해선 안된다 . 오른손 주먹을 쥐고 엄지를 검지 위로 향해야 한다 . 뿐만 아니라 다리를 꼬는 행위도 금기시 되어있다 .
2. 술소지 : 1991 년 주류에 대한 모든 판매 , 제공 , 저장이 금지 , 외국으로부터 자국으로 들어올 때 이슬람교도들은 가지고 들어 올 수 없다 . 그 외 사람들은 1 인당 술 2 병과 담배 12 갑이 허용된다 .
3. 현지 교통 이용시 주의사항
브루나이는 노선을 이동하는 버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택시 , 렌트카 , 보트 등을 이용해야 한다 . 하지만 요금이 비싸 이용 전 적당한 금액으로의 흥정이 필수 . 혼자 보트를 타는 건 위험하여 삼가야 한다 .
4. 기타 : 이슬람교도들은 돼지고기와 주류를 금기시 한다 . 이슬람 사원을 들어갈 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고 , 반바지나 슬리퍼 등 몸의 노출이 있는 옷은 피하고 긴팔과 스커트 등을 입고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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