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허정윤 기자)필리핀 남쪽의 사말섬은 에메랄드빛 해변이 눈부시게 펼쳐진 천국 같은 섬이다 . 그곳에 자리한 펄 팜 비치 리조트 (Pearl Farm Resort) 는 다바오에서 가장 럭셔리하고 전통문화가 잘 어우러진 최고급 리조트다 . 서걱이는 하얀 모래를 밟으며 도착하면 직원들이 물수건과 웰컴주스를 들고 오랜 벗을 기다리듯 서있다 . 그때 마신 망고주스가 어찌나 달콤하고 시원하던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다 .

펄 팜 비치 리조트는 다바오 섬을 일본이 통치할 때 미키모토가 진주 양식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 미키모토는 일본의 유명한 진주 브랜드로 1970 년대 이후 다바오의 진주 양식장 사업에서 철수했다 . 이후 이곳은 이름난 리조트가 되었고 앞 바다는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녹청색 바다가 잘 보존되고 있다 . 펄 팜 비치 리조트는 며칠 푹 쉬는 휴가지로 적합한 곳이다 . 따라서 신혼부부들이 찾아오기에 좋은 장소라고 느꼈다 .

펄 팜 리조트에선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백사장과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해변 , 바닷속에서 무리지어 헤엄치는 형형색색의 열대어들 , 바다위에 떠있는 대나무와 야자수로 만들어진 수상가옥 형태의 방갈로 , 저 멀리보이는 아포 산 ( 해발 2954m) 과 다바오만의 검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남국 풍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
다바오 워터프런트호텔 앞쪽 부두에서 필리핀 전통 배인 벙커를 타고 45 분 정도 푸른 바다를 헤치며 달리면 사말 섬이 나온다 . 사말 섬에 자리한 펄 팜 비치 리조트를 바다에서 바라보면 먼저 ‘ 사말 하우스 ‘ 가 눈에 들어온다 . 수상가옥 형태의 숙소로 일명 ‘ 코티지 ’ 라고도 불린다 .

펄 팜 리조트의 특별한 숙박시설
펄 팜 리조트에서 제일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 사말 하우스 ’ 가 아닐까 싶다 . 필리핀 전통 가옥 양식에 따라 지어진 20 여 채의 목조 수상가옥이다 . 바다 위에 야자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그 기둥 위에 대나무로 마루판을 깔고 지붕과 벽을 만들었다 . 건물 대부분 필리핀 전통 양식에 따라 지었다 . 난간 밑 얇은 바다에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헤엄치며 노는 모습이 신기하다 . 발코니로 나오면 말 그대로 상상에서만 그리던 이국적인 해변의 장관이 가슴을 벅차게 만든다 . 속삭이듯 밀려들어오는 파도소리가 무지갯빛 열대어들의 노래처럼 들린다 .
‘ 만다야 하우스 ’ 는 화장실에 문이 없는 이색적인 공간이었다 . 리조트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가족을 가까운 공동체라고 생각하는 필리핀 문화를 반영한 리조트만의 특별한 설계라고 한다 . 하지만 서구인들과 일부 필리핀 주민들도 처음에는 약간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 베란다보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방에서 빨래가 더 잘 말랐다 . 다바오보다 습도가 약간 높았고 모기가 있었기 때문에 해충 스프레이가 유용했다 .

펄 팜 리조트에서 배로 약 10 분 정도 걸리는 말라파노 섬은 오너가 헬기 타고 쉬러오는 곳이라고도 한다 . 이따금씩 공작이 오갈 뿐 인적이 없어 시간이 멈춘 듯하다 . 현대적이면서도 호화로운 시설과 전통적인 문화가 조화된 ‘ 말라파노 빌라동 ’ 은 외관만으로도 펄 팜 리조트의 진수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
말라파노 섬을 즐기는 또 한 가지 팁은 해변을 바라보며 맛보는 피크닉 도시락이다 . 원두막 아래 필리핀 요리들과 후식이 한 상 가득 펼쳐진다 . 요리사들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소고기 ․ 닭고기 ․ 오징어 등을 그릴에 구워 즉석꼬치구이를 만들어 내온다 . 어떻게 알고 오는지 공작새 한 쌍이 다가와 먹이를 달라는 듯 기웃거리는 것도 흥미로웠다 .

펄 팜 리조트에서 즐기는 환상적인 해양 스포츠
리조트내 아쿠아 스포츠센터에서는 스노클링 , 제트스키 , 카약 , 바나나보트 등의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 스릴 만점인 제트스키 타는 비용은 만만치 않지만 호응도가 높으면 현지인이 절묘한 운전솜씨를 뽐내며 더 태워주기도 한다 . 누구나 인상 깊은 경험으로 꼽는 스노클링은 리조트의 앞 바다 산호정원 (Coral garden) 에서 이뤄진다 .
바다 물속에는 신기한 모양의 산호초와 기묘한 형태의 해파리 , 짝을 지어 유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물고기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 이곳에선 장비 사용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받고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 . 바다 속에서 기기묘묘한 산호와 부드럽게 헤엄치는 열대어들을 보노라면 몸도 어느새 대양을 향하는 작은 물방울처럼 신비롭고 가볍게 바다에 녹아있다 .

산호정원에서 스노클링이 끝나면 다시 배를 타고 펄 팜 리조트 앞바다로 가서 바다 물속의 대형 조개를 구경할 수도 있다 . 물속의 시야가 매우 흐려 잘 안보이나 이리저리 다니다 보면 대형 조개를 볼 수 있는 곳이 나타난다 . 조개 큰 것은 1m 이 넘는 것도 있는데 조개에 너무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 다리로 건드리거나 손으로 만지다 조개에 물리면 손가락 등이 절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다이버들이 불가사리와 조개를 가져와 보여주기도 한다 .
해마다 8 월 셋째 주에 열리는 ‘ 카다야완 사 다바우 (Kadayawan Sa Dabaw)‘ 축제가 열리면 다바오 시내는 물론 펄 팜 리조트도 축제의 분위기에 물씬 달아오른다 . 이 축제는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 자연이 준 은총과 마음의 평온을 기리는 행사다 . 뮤직 페스티벌 , 민다나오 패션 쇼 , 부족의 연장자와 젊은이가 함께하는 전통 음악회 , 민다나오 전통 춤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
여행정보
필리핀 항공을 이용할 경우 인천에서 마닐라까지 약 4 시간 걸리고 , 마닐라에서 다바오까지는 1 시간 50 분 걸린다 . 필리핀 항공은 인천공항과 마닐라공항 구간을 매일 2 회 운항한다 . 첫 취항 이후 70 년이 넘은 지금까지 국제선 구간에서 단 한 번의 사고가 없는 안전한 항공사다 .
다바오의 워터프론트 인슐라 호텔 선착장에서 펄 팜 리조트까지는 방카를 타야 한다 . 매일 4 편의 방카가 8 시 , 13 시 30 분 , 16 시 , 18 시에 운항되며 45 분 가량 소요된다 .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할 때는 오리발이나 바다에서 신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 . 바다 속의 성게나 산호 , 바위 등은 날카로워서 상처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준비물로는 모기약 , 양산이나 우산 , 선글라스 , 선 블록 크림 , 설사나 두통 등에 대비한 구급약이 필요하다 .
여행자료는 필리핀관광청 한국사무소 www.7107.co.kr 02-598-2290 에서 구할 수 있다 . 펄 팜 비치 리조트 pearlfarmresort.com (082) 235-12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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