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구윤정 기자) 중국인의 의료관광은 요즘 한국 관광분야의 화두다 . 2009 년 4725 명에 불과하던 내한 중국의료관광객은 2014 년 61 075 명으로 단연 1 위이다 . 전체 방한 의료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5.6% 로 단연 1 위이며 연평균 85.6% 의 고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지방관광공사들은 저마다 중국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이들이 중국의료관광객에 거는 기대는 크고 전망은 밝다 .
그러나 중국의료관광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를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 방송과 주요 언론 매체에서는 중국의료관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부 관련부처에서도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료관광의 실상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의 여지가 있는 지를 알아보았다 .
일본과 중국인바운드관광의 전문가인 H 여행사의 노경일전무는 ‘ 중국의료관광의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 ’ 고 의견을 피력했다 . 노전무는 ‘ 의료관광과 관련한 문제의 대부분은 중국내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 우리가 손 댈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 고 이유를 설명했다 .
중국인의 한국의료관광이 진행되는 방식을 보면 ,
▶ 중국의료관광브로커에 의한 의료관광객 모집 ▶ 의료관광객의 대금 지불 ▶ 한국에이젠트 연락과 예약 ▶ 한국에이젠트의 컨펌 후 항공권 발권과 공항 송영 ▶ 한국에이젠트의 공항영접 ▶ 메디텔 등 숙박시설로 이동 ▶ 의료시술을 받는 병원 방문 ▶ 의료시술 ▶ 메디텔 등에서 기거 ▶ 회복 후 출국의 단계로 진행된다 .
언론매체들이 지적한 중국브로커의 60~70% 에 이르는 수수료는 중국브로커와 중국의료관광객 사이의 문제로써 불법행위가 있다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관여할 사항이 되지 못한다 .
중국브로커가 한국에이전트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액수의 적정성 여부 역시 양자 간의 계약에 의한 것으로 처벌할 근거도 없고 액수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 소득 탈루나 탈세 여부 또한 심증은 있어도 물증은 없는 형편이다 .
의료관광을 위해 정부가 허가한 메디텔 사업은 의료관광객의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고 규정만 지키면 되므로 크게 문제시 되지 않는다 .
매체들이 지적한 문제 중 대리의사 , 일명 ‘ 쉐도우 닥터 ’ 에 대한 문제는 의사들의 윤리에 관한 문제로써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부족인 현재 상황에서 개선점을 찾을 수는 없다 . 중국의료관광객의 90% 이상이 성형이 목적이며 강남지역에 소재한 유명 성형외과의 만을 찾는 현실을 타개할 방법은 없다 .
노전무는 ‘ 중국의료관광의 모객과 시술 등의 과정을 전혀 알지 못하면서 해결 할 수도 없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 ’ 은 의미가 없다 . 한국관광공사나 지방관광공사가 의료관광과 관련한 불법과 탈법을 묵인한 채 의료관광 홍보에 나서는 것 또한 모양새가 우습다 ‘ 고 말했다 .
중국인의 의료관광과 관련해서 당장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 .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우수 의료기관의 의료기술을 웨이보나 위쳇을 통해 중국의료관광 소비자에게 직접 홍보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노력을 꾸준히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문체부 보건복지부와 관광공사에서 사용하는 의료관광이란 용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 중국인이 성형시술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여 수술을 하고 회복기간 동안 메디텔을 이용하는 것에는 관광의 요소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
의료관광이 아니라 성형여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 의료시술을 받고 이를 위한 의료 요양시설인 메디텔을 이용하는 , 성형여행에 지나지 않는다 .
관광공사나 지방관광공사의 중국의료관광객 유치 명목의 중국여행은 중단 되어야 마땅하다 . 서울의 경우 이미 수용한계점을 넘어선지 오래고 지방은 중국인이 찾는 성형여행의 목적지가 아닐뿐더러 일반관광객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이래저래 국민의 혈세만 콸콸 새고 있다 .
의료관광을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먼저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 외국인관광객을 맞기 위한 인프라를 준비하고 철저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은 그 다음 순서다 . 유치활동을 위한 현지 방문은 모든 것이 완비된 다음에 해야 할 것이다 .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 원칙에 맞게 ,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 부정하고 비정상적인 현재의 형태는 하루속히 탈피하도록 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