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기자ㅣ미디어원
트럼프 호르무즈 발언이 중동 휴전의 취약한 현실을 다시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의 미사일, 드론, 소형 함정 공격을 받았지만 이를 격퇴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도 5월 7일 발표를 통해 USS 트럭스턴, USS 라파엘 페랄타, USS 메이슨 등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걸프 오만으로 이동하던 중 이란 측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자산에 피해는 없었으며, 위협을 제거하고 미군을 공격한 이란 군사 시설을 자위 차원에서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구축함들은 피해 없이 해협을 통과했고 이란 측 공격 세력은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을 향해 강한 표현을 쓰며 핵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다시 압박했다.
휴전은 유지되지만 해상 충돌은 계속된다
이번 사안이 더 민감한 이유는 미국과 이란이 공식적으로는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을 벌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이 휴전을 위반했다고 반박했고, 미국은 자위권 차원의 대응이었다고 맞섰다.
휴전은 외교 문서상으로 존재하지만 현장의 포화는 다시 시작됐다. 양측이 서로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해상과 공중에서는 미사일, 드론, 함정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중동 휴전이 합의라기보다 일시적 정지선에 가깝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가보다 먼저 흔들리는 해운시장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다. 이곳의 군사 긴장은 곧바로 유가, 해운 보험료, 선박 운항 일정, 물류비에 영향을 준다. 최근 홍해와 중동 해역의 안전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선사들은 이미 우회 항로와 위험 할증료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충돌이 반복될 경우 아시아 수입 물가와 국제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박 운항이 지연되고 보험료가 오르면 에너지, 원자재, 소비재 가격까지 차례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충돌을 계기로 대이란 강경 노선을 다시 전면에 세웠다. 중동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고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다시 들린 포화는 국제사회에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쟁은 멈췄다는 말보다 바다 위의 움직임이 더 큰 의미를 갖는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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