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보도자료 현대차, 칸 라이언즈 2026 그랑프리 수상…코키 개구리 울음소리가 브랜드 경험이 되다

현대차, 칸 라이언즈 2026 그랑프리 수상…코키 개구리 울음소리가 브랜드 경험이 되다

푸에르토리코 ‘코키 알람’ 오디오·라디오 부문 그랑프리…바다숲 보전 캠페인 ‘이름 없는 숲’도 동상 수상

자동차 브랜드의 캠페인이 더 이상 자동차만 말하지 않는 시대다.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을 알리는 것을 넘어, 지역의 소리와 환경 데이터를 브랜드 경험으로 바꾸고, 소비자가 사는 사회의 감각 안으로 들어간다. 현대자동차가 칸 라이언즈 2026에서 그랑프리를 포함한 2개 부문을 수상한 것은 그런 흐름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푸에르토리코 현지 밀착형 캠페인 ‘코키 알람’으로 오디오·라디오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또 전 세계 바다숲 보전 캠페인 ‘이름 없는 숲’으로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두 캠페인은 성격이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지역 고유의 자연 소리를 브랜드 경험으로 바꿨고, 다른 하나는 이름 없이 사라지던 바다숲을 데이터와 이야기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칸 라이언즈는 1954년 시작된 국제 광고제로, 글로벌 브랜드와 마케팅 업계가 주목하는 창의성의 무대다. 현대차가 2년 연속 칸 라이언즈에서 존재감을 보인 것은 자동차 기업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광고의 영역을 넘어 문화적 해석과 사회적 문제 해결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키 개구리 울음소리, 소음이 아니라 문화가 되다

오디오·라디오 부문 그랑프리를 받은 ‘코키 알람’은 푸에르토리코의 지역성을 정면으로 다룬 캠페인이다. 코키 개구리는 푸에르토리코를 상징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지만, 관광객 일부는 그 울음소리를 불편한 소음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현지인들이 반발하면서, 코키의 울음소리는 단순한 자연음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자긍심의 문제로 떠올랐다.

현대차 푸에르토리코는 이 사회적 이슈를 브랜드 경험으로 재해석했다. 현지에서 운영하는 현대차 렌터카의 문 잠금 알림음에 실제 코키 개구리 울음소리를 적용한 것이다. 자동차의 작은 기능음 하나가 관광객에게는 푸에르토리코의 상징을 처음 만나는 경험이 되고, 현지 주민에게는 자신들의 자연과 문화가 존중받는 장면이 된다.

이 캠페인의 힘은 거창한 메시지가 아니라 아주 작은 접점에서 나온다. 관광객은 렌터카를 잠글 때마다 코키 울음소리를 듣고, 그 소리가 현지의 밤과 숲, 섬의 정체성과 연결돼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브랜드는 자신을 앞세우기보다 지역의 소리를 들려주는 매개자가 된다. 이것이 ‘코키 알람’이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다.

렌터카 알림음 하나가 만든 지역 밀착형 브랜드 경험

자동차의 알림음은 보통 기능적 신호에 머문다. 문이 잠겼는지, 차량이 작동했는지 알려주는 짧은 소리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 소리를 현지 문화와 연결했다.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한 관광객이 가장 자주 접하는 이동수단 중 하나가 렌터카라는 점을 활용해, 차량 이용 순간마다 지역의 상징을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브랜드가 지역 문화에 개입하는 방식에서도 의미가 있다. 외부 기업이 지역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자연 소리를 존중하고 이를 브랜드 경험의 일부로 삼았다. 캠페인은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발견이 되고, 현지 주민에게는 문화적 인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오디오·라디오 부문 그랑프리라는 결과는 소리의 힘을 보여준다. 시각 이미지 중심의 광고 환경 속에서도, 특정 지역의 고유한 소리가 사람의 기억과 감정에 깊게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코키 울음소리는 더 이상 불편한 소음이 아니라 푸에르토리코를 설명하는 짧고 강한 브랜드 경험이 됐다.

이름 없는 바다숲에 이름을 붙이다

현대차가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 동상을 받은 ‘이름 없는 숲’은 전혀 다른 방향의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육지숲과 달리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바다숲에 지명을 부여하고, 이를 지도 서비스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해양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알렸다.

바다숲은 해조류와 해양 생물이 어우러진 중요한 생태계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이름이 없고, 지도에서 쉽게 찾기 어렵고, 일상 언어 속에서도 자주 언급되지 않는다. 그래서 훼손과 감소의 문제도 쉽게 공감되지 않는다. ‘이름 없는 숲’은 바로 이 보이지 않음의 문제를 건드렸다.

캠페인의 핵심은 이름을 붙이는 행위다. 이름이 생기면 장소는 인식되고, 인식된 장소는 보호의 대상으로 바뀔 수 있다. 현대차는 법적·제도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해양 생태계에 이름과 위치 정보를 부여함으로써, 추상적 환경 문제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전환했다.

데이터가 환경 캠페인의 언어가 될 때

‘이름 없는 숲’이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에서 주목받은 이유는 메시지만으로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캠페인을 통해 구축된 글로벌 바다숲 지도에는 새롭게 이름을 얻은 바다숲의 명칭과 위치 정보가 담겼다. 여기에 위성 기반 해조류 분포, 해양 환경 데이터, 보호구역 지정 여부 등 관리 정보도 포함됐다.

환경 캠페인은 감성적 호소에 머물 때가 많다. 그러나 바다숲 문제는 보이지 않는 생태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감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어디에 있고, 어떤 상태이며, 어떤 보호가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현대차의 캠페인은 이 데이터를 창의적 스토리텔링과 결합했다.

그 결과 ‘이름 없는 숲’은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 동상뿐 아니라 디자인, 지속가능발전목표 등 여러 부문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단순히 환경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아니라, 바다숲 보전의 필요성을 사회적 논의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얻었다.

자동차 브랜드가 사회적 접점을 넓히는 방식

현대차의 이번 수상은 브랜드 캠페인의 방향을 보여준다. ‘코키 알람’은 지역의 자연 소리를 문화적 자긍심으로 바꿨고, ‘이름 없는 숲’은 이름 없이 사라지던 해양 생태계를 데이터와 지도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하나는 소리를 통해, 다른 하나는 데이터를 통해 사회적 공감을 설계했다.

두 캠페인 모두 자동차의 성능이나 가격, 디자인을 직접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히려 그 지점에서 브랜드의 역할이 더 넓어진다. 이동수단을 만드는 기업이 지역을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지, 환경 문제를 어떻게 보이게 만들 것인지, 고객과 사회의 접점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묻는 방식이다.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부사장은 “2년 연속 그랑프리를 포함한 칸 라이언즈 수상은 현대차가 꾸준히 이어온 창의적 시도와 혁신적 브랜드 마케팅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의미 있는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를 넘어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상 정보

현대자동차는 칸 라이언즈 2026에서 ‘코키 알람’ 캠페인으로 오디오·라디오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코키 알람’은 푸에르토리코 현지 캠페인으로, 지역의 상징인 코키 개구리 울음소리를 현대차 렌터카 문 잠금 알림음에 적용해 관광객과 현지 주민 모두에게 문화적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캠페인 ‘이름 없는 숲’은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주목받지 못했던 바다숲에 이름을 부여하고, 위치 정보와 해양 환경 데이터를 지도 서비스에 반영해 바다숲 보전의 필요성을 사회적 논의로 확장했다.

미디어원 Copyrights ⓒ MediaOn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