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보도자료 장기기증 현장 찾은 이형훈 차관…“공감과 소통이 생명나눔 확산의 열쇠”

장기기증 현장 찾은 이형훈 차관…“공감과 소통이 생명나눔 확산의 열쇠”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간담회서 코디네이터 애로사항 청취…장기구득 기반·기증자 예우·현장 인력 지원 강화 약속

미디어원 ㅣ 김정호기자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을 방문해 장기·조직기증 업무를 담당하는 현장 인력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 차관이 지난 14일 기증원을 찾아 ‘장기·조직기증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희선 보건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장과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 강현진 기증관리본부장, 박금보래 진단검사의학과의원 원장, 장기조직 코디네이터 등이 참석했다.

야간·휴일에도 이어지는 장기구득 업무

이번 간담회는 뇌사 추정자 발굴부터 기증자 가족 상담, 의료기관 협의와 장기구득 절차까지 담당하는 현장 인력의 업무 여건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을 방문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장기·조직기증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장기기증 업무는 정해진 근무시간에 맞춰 움직이기 어렵다. 뇌사 추정자가 발생하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하며, 기증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고 유가족과 의료진 사이의 절차를 조율해야 한다.

현장 관계자들은 뇌사 장기기증자 발굴의 어려움과 야간·휴일을 구분하지 않는 업무 특성에 따른 피로 누적, 의료기관 내 기증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 개선 필요성 등을 전달했다.

기증 절차가 여러 의료기관과 전문 인력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개인의 헌신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근무체계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실적보다 사명감 지킬 조직문화 필요

이 차관은 간담회에서 장기·조직기증 업무를 실적이나 생산성 중심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생명을 살리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사명감과 자긍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근무환경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장기조직 코디네이터는 기증자의 가족이 깊은 슬픔과 혼란을 겪는 순간에 기증 절차와 의미를 설명해야 한다. 의료기관과의 협력뿐 아니라 유가족의 감정을 이해하고 신뢰를 형성하는 소통 역량이 업무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래리 킹의 대화 언급…공감 능력에 주목

이 차관은 미국 방송인 래리 킹의 저서 『대화의 신』을 언급하며 상대의 마음을 여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훌륭한 소통은 상대와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고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시작된다며, 의료기관과 유관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현장 인력의 소통과 공감 능력을 조직 안에서 분석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장기기증 활성화를 단순한 홍보 확대나 실적 관리의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기증자의 가족이 충분한 설명과 정서적 지지를 받을 때 생명나눔의 가치도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구득 기반과 기증자 예우 보완

이 차관은 현장 관계자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하고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장기조직 코디네이터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장기구득 기반을 강화하고 기증자에 대한 예우와 현장 인력 지원 방안을 촘촘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장기기증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의료기관과 기증원, 코디네이터가 실제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의료기관과 협력체계 지속 개선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현장 인력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직원들이 사명감과 보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우고, 하반기에도 생명나눔 활성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기기증은 한 사람의 의사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증자의 가족과 의료진, 장기조직 코디네이터, 이식기관이 제한된 시간 안에 신뢰를 형성하고 움직여야 실제 이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공감과 소통이 거듭 강조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기기증 활성화의 출발점은 제도와 인력 확충이지만 마지막 선택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기증자와 가족을 존중하는 설명과 신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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