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AI·IT AI 파일럿 16팀, 가상 F-16로 200초 격추전…290개 팀 뚫고 17일 본선

AI 파일럿 16팀, 가상 F-16로 200초 격추전…290개 팀 뚫고 17일 본선

전국 대학생들이 개발한 AI 파일럿 16개 팀이 동일한 가상 F-16을 조종해 200초간 1대1 공중전을 벌인다. 한국항공대학교는 9월 17일 오전 10시 교내 대강당에서 ‘2026 AI Pilot Top Gun Challenge’ 본선을 연다. 전국 80여 개 대학 290개 팀·873명이 신청한 가운데 예선에 출전한 84개 팀 중 16개 팀이 결승 무대에 올랐으며 전 경기는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2026 AI Pilot Top Gun Challenge 본선 홍보 이미지
전국 대학생들이 개발한 AI 파일럿이 가상 F-16으로 공중전을 벌이는 ‘2026 AI Pilot Top Gun Challenge’ 본선이 17일 한국항공대에서 열린다. 사진=한국항공대학교

사람이 조종간을 잡지 않는 F-16 공중전이 펼쳐진다. 다만 실제 전투기가 아니라 전국 대학생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동일한 시뮬레이션 속 가상 F-16을 조종하는 경기다.

한국항공대학교는 17일 오전 10시 교내 대강당에서 ‘제1회 한국항공대학교 총장배 2026 AI Pilot Top Gun Challenge’ 본선을 개최한다. 본선 전 경기는 한국항공대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 290개 팀 신청…84개 팀 중 16개 팀 생존

이번 대회에는 전국 80여 개 대학에서 290개 팀, 873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공통교육과 과제 제출을 마친 84개 팀이 지난 8월 27~28일 예선에 출전했고, 조별 상위 12개 팀과 와일드카드 4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대회는 지난해 한국항공대 교내에서 열린 ‘F-16 AI Pilot 경진대회’를 전국 대학 및 대학원생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조종 능력을 겨루는 대신 상대 기체의 위치와 속도, 방향을 분석해 공격과 회피, 재교전 시점을 스스로 결정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한국항공대 AI 파일럿 대회 예선을 운영하는 진행요원들
지난 8월 27일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열린 예선전을 진행요원들이 운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대학교

## 같은 F-16, 같은 환경…승부는 알고리즘에서 갈린다

본선에서는 모든 팀에 동일한 가상 F-16 기체와 시뮬레이션 환경이 제공된다. 기체 성능이 아니라 각 팀이 설계한 알고리즘과 전술 판단 능력으로 승부가 갈리는 구조다.

한 경기는 200초 동안 진행된다. AI가 기총사격으로 상대 기체를 먼저 격추하면 즉시 경기가 끝난다. 제한시간 안에 격추하지 못하면 남은 기체 체력을 비교해 승자를 정한다.

초반 100초 동안 명중 범위는 타격각 2도, 거리 500~3000피트다. 100~150초에는 4도·3500피트, 마지막 50초에는 6도·4000피트까지 넓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교전 범위를 확대해 회피만 반복하며 시간을 끄는 전략을 막은 것이다.

서울 상공에서 교전하는 두 대의 가상 F-16 전투기
참가팀의 AI 파일럿이 동일한 가상 F-16을 조종해 1대1 교전을 펼치는 경기 화면. 사진=한국항공대학교

## 조별리그 거쳐 8강…결승은 5판 3선승제

16개 팀은 4개 조로 나뉘어 3판 2선승제 풀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하며 결선은 5판 3선승제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마다 초기 고도와 속도가 무작위로 설정되고 시작 거리도 2000~3000피트 사이에서 달라진다. 미리 정해진 동작만 반복해서는 여러 경기에서 안정적으로 승리하기 어렵도록 설계됐다.

대상 수상팀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팀의 알고리즘과 학습 전략을 소개하는 포스터 세션, 항공우주·방산기업 채용 상담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미국에서도 AI 공중전은 시뮬레이션을 넘어 실제 비행시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알파도그파이트 트라이얼 이후 AI 에이전트를 개조 F-16 시험기인 X-62A VISTA에 탑재해 비행시험을 진행했다. 미 공군은 2026년 VENOM 프로그램에서도 AI 에이전트가 개조 F-16의 비행을 제어하는 공중시험을 실시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조종사가 탑승해 알고리즘을 감시하고 중단할 수 있는 구조다.

## 본선 관람 안내

본선은 9월 17일 오전 10시 한국항공대학교 대강당에서 시작한다. 16개 팀이 조별리그와 8강 토너먼트를 치르며 전 경기는 한국항공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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