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바다 밑 전기 끌어오고 폐케이블 다시 쓴다”…LS전선, 순환형 전력망 공개

“바다 밑 전기 끌어오고 폐케이블 다시 쓴다”…LS전선, 순환형 전력망 공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부산 벡스코에서 해상풍력 발전 전력을 육상으로 잇는 해저케이블과 500kV급 HVDC, 초전도 케이블을 공개했다. 전력 생산과 송전뿐 아니라 재활용 가능한 PP 케이블, 구리 스크랩을 활용한 큐플레이크, 폐케이블 XLPE 절연재 재활용까지 한 전시관에 묶었다. 전시는 9월 18일까지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탄소중립 엑스포에서 열린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친환경 전력망을 설명하는 LS전선 직원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LS전선 직원이 해저케이블과 HVDC 등 친환경 전력망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S전선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해저케이블로 육상에 보내고, 사용을 마친 케이블의 구리와 절연재는 다시 자원으로 활용한다. 전력 생산과 송전, 사용, 재활용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전력망 기술이 부산에 모였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탄소중립 엑스포’에 공동 참가한다.

## 해상풍력에서 육상 전력망까지 한 번에

전시의 중심은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전력 소비처를 연결하는 ‘원스톱 통합 전력 그리드’다.

바다에 설치된 풍력발전단지의 전력을 육상으로 운반하는 해저케이블과 장거리에서 대용량 전력을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HVDC 케이블, 전력 손실을 줄이는 초전도 케이블 등이 소개된다.

HVDC는 교류를 사용하는 일반 송전망과 달리 전기를 직류 상태로 보내는 방식이다.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해 해상풍력단지와 국가 간 전력망,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같은 대규모 사업의 핵심 설비로 꼽힌다.

회사에 따르면 LS전선은 500kV급 HVDC 케이블 상용화 역량을, LS마린솔루션은 HVDC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블 생산과 해상 시공을 계열사 간에 연계하는 구조다.

## PP 케이블부터 구리 스크랩까지

전력망을 구축할 때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줄이는 소재 기술도 전시한다.

PP 케이블은 절연재로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한다. 기존 XLPE 절연재와 달리 열가소성을 유지해 재활용이 가능하고, 케이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탄소배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동박용 구리 신소재 ‘큐플레이크’도 공개됐다. 구리 스크랩을 용해하고 불순물을 제거한 뒤 조각 형태로 만들어 동박 제조에 사용한다. 기존 구리선 제조에 필요했던 일부 가공 단계를 줄여 에너지 사용량과 제조비용을 낮추는 방식이다.

동해 바다와 맞닿은 LS전선 동해사업장 및 VCV타워 전경
해저·HVDC 케이블 생산시설이 자리한 LS전선 동해사업장과 VCV타워 전경. 사진=LS전선

## 폐케이블도 구리와 절연재로 분리해 재활용

케이블은 수명을 다한 뒤에도 구리와 절연재 등 여러 자원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폐케이블에서 회수한 XLPE 절연재를 다시 활용하는 기술과 재생동으로 제작한 공예품을 선보인다.

재생동 공예품은 안성 지역 유기장인과 협업해 제작했다. 산업 현장에서 나온 폐케이블이 금속 원료를 거쳐 생활·문화 제품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키링 제작 체험과 LS전선의 장애인 직업예술단인 브솔예술단 공연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력망 확대만으로 에너지 전환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케이블의 소재 선택과 생산, 시공, 사용 후 회수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전시 안내

행사는 9월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주요 전시 품목은 해저케이블과 500kV급 HVDC, 초전도 케이블, PP 케이블, 큐플레이크, 폐케이블 XLPE 절연재 재활용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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