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서 에코투어의 가능성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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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1=남궁진웅 기자) 에콰도르는 4 종류의 각기 다른 기후대가 걸쳐 있다 . 남미 국가 중에서도 한 두 가지의 기후를 갖고 있는 나라는 더러 있으나 , 남미에서 볼 수 있는 가지각색의 기후 모두를 한 곳에서 경험하는 것은 오직 에콰도르에서만 가능하다 .
육지에서 1,000km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 , 열대 해양성 기후를 지닌 태평양 연안의 해안지역 , 수도 키토 (Quito) 등이 속해있는 안데스 산악지역 , 열대 우림의 아마존 지역 등 이 네 지역은 기후가 뚜렷이 구별된다 .
각각의 지역이 갖고 있는 기후의 차이는 지역에 살고 있는 인간과 동물의 삶 역시 많은 차이를 만들어낸다 . 이렇게 발현한 생물 다양성은 에콰도르 여행의 가장 큰 재미이다 .
당연하게도 에콰도르 정부는 동식물 종 ( 種 ) 의 보호 차원에서 국토 대부분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거나 , 국립공원이 아니더라도 보존지역 (reserved area), 혹은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에콰도르의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있으며 유전 개발로 이름난 리몬코차 (Limoncocha) 생태보호 구역은 1985 년 국립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나 불행히도 이 시기는 석유 노동자들이 보호구역 안과 주변 상당부분을 이미 훼손시킨 후였다 . 석유탐사와 그 결과로 인한 오염은 세계에서 가장 생물이 다양한 곳으로 알려진 이 지역에서 지금도 커다란 과제로 남아있다 . 세이보와 삼나무 , 월계수 , 발사 그리고 팜빌과 같은 나무는 모두 보호구역 안에서 자라는데 리몬코차 안의 많은 세이보 나무는 수령이 수백년이 넘었고 , 거대하게 자란 세이보 나무들은 특히 인상적이다 .
리몬코차를 멀리서 본다면 정글로 덮여 있는 습지와 건조한 숲 , 넓은 습지대를 포함하는 생태 시스템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군락이 광범위하게 조성되어 있다 . 많은 보호지역이 물 속에 있는 까닭에 리몬코차의 수생 시스템은 특히나 생물이 다양하다 .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인 라구나 리몬코차는 약 2.5 ㎢ 의 면적에 걸쳐 있으며 , 검은 악어의 서식지이자 육식 어종인 피라냐로 유명한 곳이다 . 게다가 이 호수는 벌새 , 파파가요 , 큰부리새 , 자이언트 티마누스 , 하피 독수리 , 칠면조 독수리 등 보호구역 안에서 약 450 종의 조류를 발견할 수 있어 조류 관찰지로도 유명하다 .
여행방법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 (Quito), 혹은 라고 아그리오 (Lago Agrio) 에서 리몬코차 생태보호구역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 장기 여행은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 만약 짧은 당일 여행을 한다면 코카 (Coca) 나 라고 아그리오에서 그룹이나 가이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 장기 여행을 위해서는 숙박 , 현지 교통수단 , 관광 , 가이드 , 식사 및 장비가 포함된 패키지 여행상품을 찾는 것이 좋다 . 기본적인 것은 대부분 제공되지만 숙박시설 수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
이곳에는 멋지고 좀 더 편한 별장도 있지만 그 수가 적은 대신 통나무집과 캠핑지는 많이 있다 . 코카나 라고 아그리오 인근에 있는 호텔이나 호스텔에 머물면서 움직일 수도 있지만 , 하루에 많은 것들을 할 수는 없다 . 일반적인 여행은 리몬코차의 석호를 가로지르는 카누여행이나 하이킹 , 약용식물여행 , 야생동물관찰 , 조류 관찰 , 하천 탐사 , 수영 , 전통과 샤머니즘 설명 , 지역음식 맛보기와 캠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가는 방법
키토에서 리몬코차 생태보호지역으로 가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항공편으로 코카나 라고 아그리오로 도착한 후 이동하는 것이다 . 또 코카 , 라고 아그리오 혹은 리몬코차의 마을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으니 , 이 두 도시에서 보다 편리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된다 . 더불어 보트를 이용해 나포강을 거슬러 가거나 코카에서 출발해 포메페야 (Pomepeya) 를 거쳐 리몬코차 지역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 이 보트 여행은 약 3 시간 정도 소요된다 . 다른 여행으로는 이어진 길을 따라 하이킹 캠핑이나 낚시를 하면서 남쪽의 테나지역이나 나포강을 거슬러 오르는 방법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