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번성했던 문명에 기인하여 산재한 유적지와 박물관 , 고고학 유적지 , 많은 문화지역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라다 . 신들이 가장 먼저 시작한 올림픽의 나라이기도 하다 . 그렇다면 ‘ 올리브의 나라 그리스 ’ 라고 하면 어색할까 ? 대답은 앞의 가정보다 의견이 분분할 터 .
그리스에는 국화가 없다 . 그 대신 나라를 대표하는 올리브 나무가 있다 . 그리스 사람들의 생활과 음식문화 전반에 속속들이 스며들어 있는 ‘ 올리브 ’ 가 궁금하다 .

신이 선물한 나무 , ‘ 올리브 ’
그리스 사람들은 올리브나무를 신이 선물 한 나무라고 생각한다 . 아테나 여신이 포세이돈과의 전투 이후 자신이 도시를 지켰다는 증표로 남긴 것이 올리브 나무였다고 한다 .
여기에 연유하여 올림픽의 승자에 씌워주는 올리브의 월계관이 되기도 했다 . 그리스인들은 이 올리브 열매를 그냥 먹기도 하고 기름을 짜서 먹기도 하는데 , 그리스 사람 중 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올리브기름을 한잔 들이키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다 .
그리스 전역에 올리브나무가 많은 이유는 그리스가 있는 지중해 지역에 세계 올리브 나무의 80% 이상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 지중해성 기후는 여름에는 건조하고 비가 적게 내리며 , 겨울에는 온난하고 비교적 비가 많이 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올리브는 5 월 꽃이 피기 시작해 열매를 맺으면 9 월부터 첫 수확에 들어가며 늦게는 2 월까지 수확한다 .
이 시기에 그리스를 여행하게 되면 그리스 전역에서 올리브 오일을 짜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 그리스 전역에 펼쳐져 있는 올리브나무는 바람이 불면 엄지손가락만한 잎이 살랑거리며 나무 전체를 흔들며 , 은백색의 잎 뒷면은 햇빛을 받아 반짝거려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 그리스의 유명한 세계문화유산을 둘러보며 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올리브 나무의 장관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
이렇듯 올리브나무는 필연적으로 그리스의 상징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 . 스페인 ,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3 위의 올리브 오일 생산국이라는 타이틀은 덤이다 . 그러나 그리스의 올리브 오일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올리브오일처럼 자국 밖에서 쉽게 찾아보기가 어렵다 . 일부는 수출이 되지만 거의 전량이 그리스 국내 소비가 되기 때문이다 . 세계 3 위의 올리브 오일 생산국이지만 그 마저도 자국 내에서 다 소비할 만큼 그리스사람들은 올리브 오일을 ‘ 문화화 ’ 하고 있다 .
사실 그리스에서 도시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올리브 오일을 직접 짜서 쓰는 사람들도 많다 . 올리브나무를 가지고 있는 그리스 사람들은 올리브 열매를 수확해 직접 올리브 오일을 짜낸다 . 이 기간에는 기름 목욕을 해도 될 만큼 많은 올리브 오일을 짜내 그야말로 올리브 축제를 방불케 한다 . 그래서 올리브 오일을 짜는 기간만 되면 농장 전역에 올리브 오일 냄새가 진동을 한다 .
갓 짠 올리브 오일은 흔히 맡는 올리브 오일 냄새가 아닌 풀냄새가 나는데 , 잔디를 깎은 후에 나는 냄새랑 비슷하다 . 이 향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은 농장에서 갓 짠 올리브 오일로 만든 요리를 바로 먹어보기도 한다 . 만약 이 향이 싫은 사람들은 일주일 정도 보관했다가 먹으면 좋다 .
그러나 농장에서 직접 짜낸 품질 좋은 올리브 오일을 그리스에서 한국으로 들여오기는 조금 까다로운 규제가 있다 . 특산품으로 가져오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아이템이지만 액체규제 때문에 기내로 반입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짐에 넣는 경우에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 아테네 공항 안 면세점에서 오일을 팔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공항 지점이라 가격이 소매점보다도 비싸다 . 그리스의 올리브 오일은 아무래도 현지를 여행하며 직접 보고 먹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

그리스 요리의 화룡점정 , ‘ 올리브 ’
그리스에서 올리브 오일을 공수해 올 수 없다면 현지에서 직접 그 맛을 보는 수밖에 없다 . 그리스 모든 요리의 화룡점정 , 올리브 오일의 풍미는 어떨까 .
그리스는 한국처럼 삼면이 지중해로 둘러싸여 있다 . 덕분에 채소와 해산물 등 음식 재료가 풍부해 음식 문화가 크게 발달했다 . 프랑스 · 이탈리아와 함께 서양의 3 대 요리로 꼽힐 정도 .
그리스 음식은 건강식이자 장수식으로 칭송받는다 . 그리스의 대다수 음식은 올리브 오일을 아주 듬뿍 넣어 요리하는데 , 그리스 음식이 건강식으로 여겨지는 일등공신이 바로 이 올리브 오일이다 . 올리브 오일은 한국의 전통 양념인 간장처럼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 그리스 선원들이 에게해에 떠다니는 올리브 열매를 건져 먹어봤더니 쓴맛과 떫은맛이 빠져 먹기 좋은 데 착안해 , 올리브를 소금물에 절여 먹기도 한다 .


‘ 수블라키 ’ 는 그리스 음식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다 . 우리나라의 꼬치구이 격인 수블라키는 양고기와 다양한 채소를 꼬챙이에 꽂아 먹는 음식이다 . 보통 양고기는 노린내가 있는데 수블라키는 어린 양고기를 사용해 노린내가 덜하다 . 더욱이 큐민 등 향신료를 넣은 소스에 절이기 때문에 노린내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 수블라키에는 원래 양의 다리나 어깨살을 주로 사용하는데 요즘은 양고기 값이 비싸 그리스에서는 양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많이 사용한다 . 30 ㎝ 정도의 꼬챙이에 양고기와 오이 , 해산물 등을 꽂아 화덕에 굽는다 . 오이의 아삭함과 양고기의 부드러움 , 소스의 새콤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데 , 이 소스가 바로 올리브 오일과 각종 양념으로 만들어진 차치키 소스다 .
그리스인들은 상대적으로 육식을 적게 하고 가공되지 않은 야채와 과일 , 해산물 등을 즐겨 먹는데 이 같은 식습관이 가장 잘 나타나는 음식이 바로 ‘ 그릭 샐러드 ’ 다 . 양과 염소의 젖으로 만들어 두부처럼 생긴 페타치즈와 올리브 , 토마토 , 양상추와 함께 요그르트 소스로 드레싱해 만들어진다 . 오일이 아닌 올리브의 참 맛을 느낄 수 음식이다 .
‘ 기로스 ’ 와 ‘ 무사카 ’ 도 빼놓을 수 없는 그리스 대표 음식이다 . 회전을 뜻하는 기로스는 닭이나 돼지고기를 꼬치에 끼워 돌려 구운 다음 인도식 빵 ‘ 난 ’ 과 비슷하게 생긴 피타빵에 야채와 함께 싸먹는 것으로 터키 음식 케밥과도 비슷하다 . 무사카는 다진 고기에 토마토 소스를 듬뿍 넣고 호박 등 야채와 치즈를 넣고 오븐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 이들 요리에도 모두 올리브 오일이 사용된다 .
그리스 사람들의 생활은 올리브 나무가 자라 열매를 맺어 오일을 짜내는 그 과정에 함께 녹아 있다 . 마치 콩으로 만든 메주로 간장을 만들고 그 간장을 떠내 된장을 만드는 우리네 정서처럼 말이다 . 자 , 이쯤이면 그리스를 ‘ 올리브의 나라 그리스 ’ 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
여행팁
그리스는 230 볼트 (50Hz) 전류를 사용한다 . 한국 여행객은 변압기가 필요하며 , 영국에서 온 여행객은 어댑터가 필요하다 . 그리스는 이상적인 쇼핑처로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예산에 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상점들은 대체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오전 9 시에서 오후 2 시 30 분까지 문을 열며 , 화 / 목 / 금요일엔 오후 5 시 30 분부터 밤 8 시 30 분까지 연장근무를 한다 . 따라서 쇼핑을 할 때는 상점들이 문을 여는 시간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
토요일엔 오전 9 시부터 오후 3 시까지 문을 열며 일요일은 휴무일이다 . 슈퍼마켓과 간이 매점들은 8 시까지 개점한다 . 특별히 도심이나 관광지 주변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한 가게와 매점들이 일주일 내내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기도 한다 . 오순절은 6 월 16 일지만 매년 날짜가 달라진다 . 8 월 15 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이며 , 10 월 28 일은 현충일 , 12 월 25 일과 26 일은 크리스마스로 모두 공휴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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