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에서 서울에 온 여성이 있다. 여러 나라에서 의류 사업을 하는 중년 여성 ‘조안’ 대표와 동대문 패션센터에서 만났다. 동남아 중국계 여성답게 사업 수완도 좋다.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한국, 기타 나라를 종횡무진 누비며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틱톡을 활용하고 인플루언서들도 활용해서 옷을 잘 판다.
조안은 20대 초반의 아들을 혼자서 키웠다. 지금은 두루 사업을 가르치고 있다. 성격이 솔직하고 거침이 없다. 그녀는 중국에도 생산 공장이 있었다. 중국인의 지구촌 경제 파워를 3시간 동안 진솔하게 대화했다. 그녀는 중국계 동남아 사람들의 억양에다가 말레이시아 영어인 망글리쉬를 쓴다. 일반인들은 그녀의 영어를 잘 못 알아듣는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유학을 왔던 패션 디자이너 사미아가 디자인한 의상도 같이 살펴 보았다. 사미아가 조만간 이태원이나 동대문 1층에다 매장을 내면 잘 팔릴 것으로 보인다.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다만 동남아 고객들이 입으려면 옷의 소매나 치마 길이, 전체적인 크기를 조절해야만 한다. 의류 분야나 섬유 산업 모두 현실을 제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관포지교로 유명한 관중은 일찍이 의식족 지예절(衣食足 知禮節)이라고 얘기했다. ‘입고 먹는 일이 풍족해지면 예의를 알게 된다’는 말이다. 확대 해석해 보면 우리의 독특하고 고유한 패션 문화로 세계 패션을 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할랄 문화권 사람들은 한복 패션을 좋아한다. 유교 문화와 70~80%쯤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극에서 나오는 한국인 배우나 가수 블랙핑크 같은 여성들을 보며 매력적인 한국인으로 여긴다. 현재 할랄 문화권 출신들은 주로 아랍이나 유럽 스타일 옷을 입는다. 한국의 모디스트 패션이 신선하다면 소비자도 많이 늘어날 것이다.
한국에서 여러 나라 출신 디자이너를 초청하고 그들의 의류 코너를 각각 마련하면 어떨까? 고객은 다채로운 디자인의 옷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사람들의 체형이나 취향, 스타일이 제각각 다르다. 문화도 서로 같지 않다. 한국 고객, 외국인 거주자, 단순 방문객이나 지구촌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정체성도 나타내는 옷은 누구에게나 관심 사항이다.
외국 패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디자인을 가져와 발전시키는 방법도 있다. 한국에서 3개월이나 6개월간 장소를 제공하고 서로 광고도 만들고 세계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다. 외국 신문이나 TV에도 내보낼 수 있다. 조안 대표는 중국을 예로 들었다. 2012년 첫 한국 방문과 이번에 다시 와서 본 동대문을 중국과 비교했다. 중국 광저우의 경우 작게 시작한 의류 사업가들이 어느새 거대한 빌딩을 소유할 정도로 성장세가 놀랍다고 했다.
동대문의 문제점을 묻자 평소에 내가 한국 의류 사업가들이나 주변에 말하던 내용과 같은 문제를 줄줄이 쏟아냈다. 그녀는 객관적으로 한국의 장단점, 동대문의 개선점을 조목조목 짚어내고 대안도 제시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수성가한 조안 대표는 자부심이 넘쳤다. 그녀가 남긴 충격적인 말을 동대문 사업가들은 예사로이 들으면 절대 안 된다. “우리는 한국산 옷을 사러 왔다가 빈 가방으로 떠난다”
미디어원: 이연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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