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유럽 대표 항공사 핀에어(한국지사장 김동환)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이하 SBTi)로부터 2023년 대비 2033년까지 탄소 집약도를 34.5%, 탄소 절대량을 13% 줄이겠다는 탄소 감축 중기 목표를 승인받았다고 31일 밝혔다.
SBTi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기 위해 기업이 탄소 감축목표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설정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기구다. 핀에어는 항공사의 수송 실적을 나타내는 단위, RTK(Revenue Tonne Kilometre)당 CO2 배출량이라는 항공업계 표준 지표를 활용해 탄소 집약도 목표를 설정했다. 탄소 절대량은 연 성장 전망치를 기준으로 해 추후 변동될 수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핀에어의 주요 전략은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 이하 SAF) 사용 확대 ▲항공기 리뉴얼 ▲운항 효율성 강화 ▲항공 네트워크 최적화 등을 포함한다. 특히 SAF 사용 비율을 늘리는 것은 핀에어 탄소 감축목표의 50% 이상을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핀에어는 2030년까지 해당 연료의 사용 비율을 10%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핀에어는 지난 6월 모든 장거리 노선용 항공기의 리뉴얼을 마치고, 단거리 노선용 엠브레어(Embraer) 항공기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엠브레어 항공기당 무게를 약 150kg 줄이고 연료와 CO2 배출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핀에어는 최근 첫 번째 항공기 리뉴얼을 마쳤으며, 전체 리뉴얼은2026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핀에어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넷제로 달성으로 장기 목표를 조정했다. 이는 항공업계의 공동 목표를 기반으로 하며, 탄소 상쇄 효과보다 기업의 자체적인 탄소 감축을 최우선으로 한다.
투르카 꾸우시스토(Turkka Kuusisto) 핀에어 CEO는 “탄소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SAF의 안정적인 수급과 경제성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핀에어는 직원들을 비롯해 항공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넷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