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속이 쓰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고령자가 늘고 있다.
예전엔 거뜬히 먹었던 음식도 이제는 더부룩하게 느껴지고, 별다른 이유 없이 속이 답답하거나 쓴 물이 올라오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는 단순한 체력 저하의 문제가 아니다.
위장기관 자체의 구조와 기능 변화로 인해 고령자의 소화 시스템은 눈에 띄게 약화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다음 네 가지 변화로 설명한다.
① 위산 분비 감소
나이가 들면 위에서 분비되는 염산(위산)의 양이 현저히 줄어든다.
위산은 단백질을 분해하고 음식물을 살균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분비량이 감소하면 음식이 위에 오래 머무르고, 소화 효율이 떨어진다.
특히 육류나 기름진 음식 섭취 후 더부룩함, 트림,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② 식도 괄약근 약화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하부 식도 괄약근은 위 내용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이 괄약근의 근력도 약해져,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며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한다.
속쓰림, 입 안의 쓴맛, 잦은 헛 구역질은 이로 인한 대표 증상이다.
③ 위 점막 손상 증가
노년기에는 위 점막이 얇아지고, 동시에 다수의 약물 복용이 이루어지면서 점막이 자극을 많이 받는다.
진통제, 혈압약, 항생제 등은 점막 방어력을 떨어뜨려 위염, 위궤양, 심한 경우 출혈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식후 복통이나 불쾌감, 메스꺼움이 있다면 약물과의 연관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④ 장운동 저하
노화는 장의 연동운동 능력도 떨어뜨린다.
음식물이 위장관을 지나가는 속도가 느려지고, 그로 인해 가스가 차거나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소화 후에도 배가 빵빵한 느낌이 지속되거나 불규칙한 배변으로 생활의 질이 저하되기 쉽다.
고령자의 소화 건강, 이렇게 관리하세요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권장한다.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소식다식 원칙 유지
식후 곧바로 눕지 않기, 되도록 30분 산책하기
매운 음식, 카페인, 튀김, 탄산음료, 술은 최소화
양배추, 감자, 고구마, 바나나, 미음 등 부드럽고 위에 좋은 음식 섭취
의자에 기대어 앉는 낮잠은 도움되나, 허리 숙이는 자세는 피할 것
Media1의 한마디
“고령자의 위장 건강은 노화의 일부이지만, 방치하면 만성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일상 속 식단 조절과 식후 습관만 잘 지켜도, 위장 건강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원 l 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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