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송 리포트에서 등장한 한 문장이 논란을 낳고 있다.
“저위력 전술핵 카드까지 검토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암시하는 이 표현은 단순한 분석 문장을 넘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단어다. 문제는 이 내용의 근거와 출처가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 정부나 국방부가 이란을 상대로 전술핵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공식 발표는 확인된 바 없다. 백악관 브리핑이나 국방부 공식 발언에서도 전술핵 사용 가능성이 언급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리포트에서 ‘전술핵 카드’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인터뷰 인용도 아니고 정부 발표도 아니다. 정보전달자인 기자 해석, 다시 말해 기자의 개인ㅈ판단에서 나온 표현에 불과하다.
여기서 언론의 기본 원칙이 다시 제기된다.
언론 보도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실과 해석의 구분이다. 특히 전쟁 보도에서는 이 원칙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 정보가 제한된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가정이나 추정이 사실처럼 전달될 경우, 전쟁 상황에 대한 공포와 혼란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핵무기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민감한 단어다. 국제 정치와 군사 분야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은 극도로 신중하게 다뤄진다. 외교적 긴장과 국제 금융시장, 군사 경계 태세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론 보도에서는 핵 사용 가능성이나 전술핵 옵션 같은 표현을 사용할 때 공식 발언이나 정책 근거가 확인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술핵 카드’ 같은 표현이 등장하는 것은 단순한 분석을 넘어 전쟁 공포를 자극하는 행위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방송 뉴스는 전달력과 영향력이 크다. 앵커 멘트와 영상, 리포트가 결합되는 방송 보도는 시청자에게 더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만큼 방송에서는 공포 조장이나 위기 확대 표현을 더욱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윤리 기준이 존재한다.
전쟁은 이미 충분히 위험하다.
언론의 역할은 그 위험을 더 자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공식 발언도 확인된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등장한 ‘전술핵 카드’라는 표현이 과연 그 기준을 충족하는 보도였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만재 기자 ㅣ 미디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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