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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AX 서밋,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 로드맵 공개

패브릭스·브리티 오토메이션·브라이틱스 AI 앞세워 기업 업무 혁신 실행 전략 제시

미디어원 ㅣ 김미래기자

삼성SDS가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에서 ‘AI 네이티브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SDS는 5월 29일 서울 잠실캠퍼스 마젤란홀에서 ‘AX 서밋(AX Summit)’을 열고 기업의 AI 네이티브 전환 방향과 AX 혁신을 위한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AI Native 전환을 검토하거나 추진 중인 기업 담당자와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의미는 단순한 신기술 소개보다 크다. 기업의 AI 도입이 초기 챗봇 활용이나 문서 요약 수준을 지나, 실제 업무 프로세스와 데이터 흐름을 바꾸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가 이날 앞세운 키워드는 AX, 즉 AI Transformation이다. 디지털 전환이 기존 업무를 온라인·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는 과정이었다면, AX는 업무 판단, 데이터 분석, 반복 업무 처리, 의사결정 지원까지 AI가 깊숙이 들어가는 전환을 뜻한다.

기업 AI 도입, 챗봇에서 업무 실행 단계로 이동

행사에는 삼성SDS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Brightics AI)’ 이용 고객과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SDS는 이 자리에서 AX 추진 사례, 실행 전략, 산업별 적용 방안, 현장 체험 프로그램까지 함께 제시했다.

핵심은 세 가지 축이다. 첫째는 데이터다. AI가 업무에 쓰이려면 기업 내부에 흩어진 문서, 시스템, 고객 정보, 생산·영업·재무 데이터가 AI가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구조로 연결돼야 한다. 둘째는 AI 에이전트다. 단순 답변형 AI가 아니라 사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고, 여러 도구를 호출해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야 한다. 셋째는 자동화와 거버넌스다. AI가 만든 결과를 사람이 검토하고, 권한과 보안을 통제하며, 비용과 성능을 관리하는 체계가 있어야 기업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

패브릭스·브리티·브라이틱스 AI가 맡는 역할

삼성SDS의 패브릭스는 이 가운데 AI 에이전트 개발과 활용을 담당하는 플랫폼이다. 패브릭스는 기업 내부 지식과 업무 시스템을 연결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공유하는 구조를 갖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부서별로 다른 업무와 데이터 환경에 맞춰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일이 중요하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반복 업무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담당한다. 기업 환경에서는 AI가 답만 주는 것보다 실제 업무 흐름을 실행 가능한 자동화 단계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지점에서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RPA와 AI 에이전트가 결합하는 역할을 맡는다. 브라이틱스 AI는 기업 데이터의 정제와 분석을 통해 AI가 실제 업무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축이다.

이번 AX 서밋에서 삼성SDS가 강조한 방향은 ‘AI 도입’이 아니라 ‘AI 운영’에 가깝다.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를 시험적으로 도입했지만, 실제 성과로 연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데이터 품질, 보안, 업무 시스템 연계, 조직 내 활용 방식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모델을 쓰느냐만큼이나 어느 데이터에 접근하게 할 것인지, 누가 사용할 것인지, 결과를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비용과 보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AI 네이티브 전환의 핵심은 운영 체계

삼성SDS가 공개한 기술 로드맵도 이 문제를 겨냥한다. 행사에서는 데이터 연계 고도화, 에이전트 개발 및 오케스트레이션, 전사적 공유·관리 체계 등이 AI 네이티브 전환을 위한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여기서 오케스트레이션은 여러 AI 에이전트와 업무 시스템을 하나의 흐름으로 조정하는 기술이다. 기업 현장에서는 영업, 구매, 물류, 재무, 인사, 고객 응대가 서로 다른 시스템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려면 이들을 연결하고 조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공공·금융 분야 사례가 함께 다뤄진 점도 중요하다. 이들 산업은 보안과 규제가 강해 외부 생성형 AI를 그대로 업무에 적용하기 어렵다. 민감한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면 안 되고, AI가 만든 결과의 근거와 책임 소재도 명확해야 한다. 삼성SDS가 산업별 맞춤형 AX 실행 전략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업 AI 시장은 앞으로 단순한 기능 경쟁이 아니라 보안, 내부 시스템 연계, 산업별 규제 대응, 운영 거버넌스 경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이번 행사에는 OpenAI 코리아 이동재 디렉터도 참여해 ChatGPT 엔터프라이즈의 최신 기능과 사용자 가치,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이는 기업 AI 시장이 특정 솔루션 하나로 끝나지 않고, 글로벌 AI 모델과 국내 시스템 통합 역량이 함께 결합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시스템 통합, 업무 자동화,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내부 업무에 맞는 AI 활용 구조를 설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업용 AI 경쟁, 실제 성과가 기준 된다

현장에서 운영된 ‘AX 전략 클리닉’과 핸즈온 세션도 같은 흐름이다. 기업마다 AI 도입 수준, 데이터 정비 상태, 보안 요구, 예산, 조직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패키지보다 단계별 컨설팅과 실습이 필요하다. 삼성SDS는 전문가들이 기업별 현황을 분석하고 단계별 솔루션 도입 전략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기업 고객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뤘다. 패브릭스의 출시 예정 신규 기능과 최신 버전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핸즈온 세션도 함께 제공됐다.

국내 기업용 AI 시장은 이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2023년과 2024년이 생성형 AI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기였다면, 2025년 이후의 경쟁은 업무 성과와 비용 절감, 보안성, 조직 확산 능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삼성SDS의 AX 서밋은 이런 흐름 속에서 AI 에이전트와 업무 자동화,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하나의 기업 전환 체계로 묶어 제시한 자리였다.

앞으로 관건은 실제 고객사 성과다.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은 선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데이터 정비, 시스템 연계, 직원 교육, 보안 정책, 업무 재설계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삼성SDS가 제시한 패브릭스·브리티 오토메이션·브라이틱스 AI 조합이 기업 현장에서 반복 가능한 성공 사례를 얼마나 만들 수 있느냐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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