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보도자료 부산 시민의 집이 글로벌 아미의 집이 됐다, 위홈 K-POPSTAY가 남긴 숙박 실험

부산 시민의 집이 글로벌 아미의 집이 됐다, 위홈 K-POPSTAY가 남긴 숙박 실험

15개국 65명 글로벌 팬 부산 시민 주택에 머물러…BTS 공연 숙박난 해법과 팬덤 관광 모델 제시

미디어원 ㅣ 김정호기자

부산 시민의 집이 글로벌 아미의 집이 됐다. 대형 K-POP 공연 때마다 반복되는 숙박난과 숙박비 급등 논란 속에서, 시민의 생활 공간을 글로벌 팬덤의 임시 숙소이자 문화 교류의 장으로 전환한 실험이 부산에서 진행됐다. 대한민국 공유숙박 플랫폼 위홈은 부산광역시와 함께 추진한 글로벌 팬 대상 공유숙박 프로젝트 ‘K-POPSTAY BUSAN 2026’을 마무리하며, 숙박 지원을 넘어 팬덤 관광과 지역 환대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BTS 부산 공연을 찾은 글로벌 아미와 부산의 로컬 아미, 시민 호스트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단순히 빈방을 제공하는 숙박 중개가 아니라, 팬과 팬, 도시와 방문객, 시민과 여행자가 직접 만나는 시민 참여형 공유숙박 프로젝트였다.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을 찾은 해외 팬들은 호텔이 아닌 부산 시민의 집에서 머물며 식사를 나누고, 공연 이야기를 나누고, 부산의 일상 공간을 경험했다.

위홈에 따르면 프로젝트에는 총 63명의 호스트가 신청했고, 부산시민단체협의회를 통한 호스트와 온라인 신청자를 포함해 35명의 호스트가 실제 운영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실제 숙박을 제공한 호스트는 27명이다. 공연 일정이 임박한 촉박한 상황에서 추진됐음에도 30가구 가까운 부산 시민과 아미 호스트가 자신의 집을 열어 글로벌 팬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행정과 플랫폼만으로 완성된 사업이 아니라 시민 참여가 만든 결과에 가깝다.

부산 시민 호스트와 해외 K-POP 팬의 홈스테이 환대
부산 시민과 로컬 아미 호스트들은 숙박뿐 아니라 식사, 공연 이동, 지역 안내까지 자발적으로 도왔다.

글로벌 아미의 반응도 컸다. 총 187건의 숙박 신청을 통해 298명이 참여를 희망했고, 최종적으로 37건의 예약이 확정돼 65명의 글로벌 아미가 부산 시민의 집에서 머물렀다. 참가자들은 필리핀, 베트남, 일본, 프랑스, 미국,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우크라이나 등 15개국 이상에서 부산을 찾았다. 숫자만 놓고 보면 대형 숙박 공급은 아니지만, 대형 공연 숙박난이 가격과 물량의 문제만이 아니라 지역 환대와 운영 시스템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운영은 위홈 플랫폼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위홈은 AI 기반 매칭 시스템과 운영진의 수동 검토를 병행해 150건 이상의 호스트-아미 매칭을 수행했다. 국가, 성별, 숙박 조건, 교류 가능성, 안전성 등을 고려해 숙박 연결을 진행했고, 아미 인증과 본인 확인, 예약 관리, 다국어 고객 지원, 안전 관리 체계를 함께 운영했다. 공연 직전 단기간에 진행된 프로젝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플랫폼 운영과 현장 관리가 결합된 방식이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뒷받침한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숙박비 절감에만 있지 않다. 부산 지역 아미 호스트들은 글로벌 아미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식사를 나누며, BTS와 K-POP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일반 시민 호스트들도 숙박 제공에 그치지 않고 공연장 이동 지원, 부산 관광 안내, 식사 제공 등 자발적 환대를 더했다. 대형 공연을 찾은 팬들이 단순한 관객이 아니라 도시 안에서 관계를 맺는 방문객으로 바뀐 것이다.

팬덤 관광의 본질은 장소보다 관계에 있다. 공연장은 팬들이 한 번에 모이는 중심점이지만, 여행의 기억은 공연 전후의 식사, 이동, 대화, 숙소, 도시 산책에서 만들어진다. K-POPSTAY는 바로 이 지점을 건드렸다. 글로벌 팬이 부산 시민의 집에서 머문다는 경험은 숙소를 구했다는 기능적 만족을 넘어, 한국의 일상과 부산의 생활 문화를 직접 만나는 체험으로 확장됐다. 이는 호텔이나 대형 숙박시설이 제공하기 어려운 방식의 관광 경험이다.

K-POPSTAY 웰컴 보따리와 한글 문화 체험
K-POPSTAY 참가자에게는 K-Beauty 제품과 한글 체험 요소를 담은 웰컴 보따리가 제공됐다.

프로젝트에는 K-라이프스타일 체험 요소도 더해졌다. 위홈은 부산시 및 협력 기업과 함께 글로벌 아미에게 K-POPSTAY 웰컴 보따리를 제공했다. 보따리에는 K-Beauty 제품과 기념품, 한글을 체험할 수 있는 ‘보라해 한글’ 스티커가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름이나 BTS 멤버 이름, 노래 제목 등을 한글로 표현해보는 챌린지에 참여했고, 찜질방 보물찾기 이벤트를 통해 부산의 생활문화도 경험했다. 공연 관람이 한국 문화 체험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장치다.

이 모델은 부산 관광에도 시사점이 있다. 대형 K-POP 공연은 도시로 사람을 불러들이는 강력한 계기이지만, 팬들이 공연장만 다녀가면 지역 관광 효과는 제한적이다. 숙박, 식사, 이동, 굿즈, 지역 체험이 함께 설계돼야 도시 경제와 문화 교류로 연결된다. K-POPSTAY는 공연 수요를 시민 숙박, 지역 환대, 한글 체험, K-Beauty, 찜질방, 관광 안내와 연결했다는 점에서 팬덤을 도시 관광 인프라로 전환한 실험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과제도 있다. 시민 주택을 활용한 숙박은 안전, 보험, 위생, 신원 확인, 이웃 민원, 비상 대응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팬덤 기반 프로젝트는 참여 열기가 강한 만큼 운영 기준이 느슨해지면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무료 숙박이나 시민 환대에만 의존하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향후 K-POPSTAY 모델이 다른 도시나 행사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플랫폼, 시민사회, 팬 커뮤니티가 역할과 책임을 더 명확히 나누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번 사례는 대형 국제행사와 K-POP 공연을 준비하는 도시들이 참고할 만하다. 호텔을 단기간에 늘리는 것은 어렵고, 성수기와 대형 공연이 겹치면 숙박비 급등은 반복되기 쉽다. 이때 지역 주민의 유휴 공간을 합법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연결하면, 숙박 공급의 완충 장치를 만들 수 있다. 방문객은 합리적 비용 또는 공공 지원을 통해 머물 수 있고, 시민은 도시의 호스트가 되며, 지역사회는 관광 소비와 문화 교류 효과를 얻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과 민간, 시민사회와 팬 커뮤니티가 함께 움직인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관광공사 VISITKOREA 채널은 글로벌 팬 대상 홍보와 모집에 기여했고, 부산시민단체협의회는 시민 호스트 모집과 지역사회 연계를 도왔다. 부산광역시는 행정 지원과 홍보 협력을 맡았으며, 위홈은 플랫폼 운영과 매칭, 본인 확인, 다국어 지원, 안전 관리 체계를 제공했다. 협력 기업과 국내 아미 커뮤니티, 자원봉사자도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했다.

조산구 위홈 대표는 K-POPSTAY를 글로벌 아미와 로컬 아미, 시민이 서로 만나고 교류하며 추억을 만드는 팬덤 기반 공유숙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 프로젝트가 K-POP 공연이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대형 공연마다 반복되는 숙박 문제를 해결하고 팬들이 K-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K-POPSTAY BUSAN 2026이 남긴 것은 65명의 숙박 숫자만이 아니다. 부산 시민의 집에서 시작된 작은 환대가 글로벌 팬덤 여행의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팬은 공연만 보고 떠나는 관객이 아니라 도시 안에서 관계를 맺는 여행자가 될 수 있고, 시민은 숙소 제공자를 넘어 도시의 문화 해설자이자 환대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대형 공연 숙박난의 해법은 더 많은 객실만이 아니라, 더 촘촘한 도시 연결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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