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매뉴얼을 무시한 탁상공론
-36시간 사투 벌인 군인 향한 의도적 냉소
이정찬 기자 ㅣ 미디어원
최근 한겨레 신문이 보도한 ‘격추 미군 권총 한 자루로 버티다 구조…그 총은 어디서 구했나’라는 기사는 우리 언론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현장 무지와 안이한 취재, 그리고 특정 이념에 매몰된 확증 편향이 결합했을 때 얼마나 왜곡된 보도가 나올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생존 키트’와 ‘생존 조끼’도 구분 못 하는 심각한 무지
해당 기사는 미 공군이 2018년부터 소총(GAU-5A)을 보급했으므로 권총은 더 이상 지급되지 않는다는 자의적 전제 아래, 구조된 조종사가 권총을 가졌다는 보도를 ‘영웅 서사’를 위한 과장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이는 군사 매뉴얼의 기본조차 확인하지 않은 판단이다. 미군 조종사는 비행 시 사출 좌석 하단의 생존 키트(소총 수납)와 별개로, 몸에 직접 착용하는 생존 조끼(Survival Vest)에 제식 권총(M18 등)을 상시 휴대한다.
탈출 과정에서 생존 키트를 분실하거나, 적의 추격이 급박해 소총을 조립할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는 조종사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줄이 바로 조끼에 장착된 권총이다. 기자는 “권총을 어디서 구했나”라는 질문을 던지기 전에, 미군 조종사의 기본 무장 규정부터 확인했어야 했다.
취재의 기본을 저버린 게으름이 낳은 왜곡
이 기사는 팩트체크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현장에 대한 이해와 기본 자료 확인은 빠져 있다.
미 공군 공식 자료나 공개된 교범만 확인해도 조종사가 이중 무장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확인할 수 있음에도, 기자는 이를 검증하지 않았다. 대신 주관적 추정에 의존해 기사를 구성했다.
조종사가 험준한 이란 산악지대에서 생존 키트를 확보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추론조차 배제한 채, 오직 ‘미 군당국의 발표는 거짓일 것’이라는 결론을 정해두고 끼워맞추기식 논리를 전개한 것이다. 이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추정에 불과하다.
영웅 서사를 의심하는 냉소적 시선
더 큰 문제는 사선을 넘나든 군인의 생존 상황을 바라보는 태도다. 해당 기사는 ‘영웅 서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구조 작전의 긴박함을 미 군당국의 홍보 전략으로 치부했다.
이는 한겨레가 그동안 보여온 시각의 연장선으로 읽힐 수 있다. 동맹국 군인이 적진 한복판에서 벌인 사투를 있는 그대로 평가하기보다, 다른 의도를 먼저 의심하는 접근이다. 사실이 이념에 가로막혀 해석이 앞설 때, 언론은 설명이 아니라 주장으로 변질된다.
한겨레 기자가 강조한 GAU-5A 소총 보급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미 공군이 조종사 개인용으로 M18 권총을 지속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분명한 사실이다.
기본적인 장비 체계에 대한 이해 없이 특정 결론을 먼저 설정하면, 하나의 사건은 쉽게 왜곡된 이야기로 바뀔 수 있다.
정론직필이란 사실 앞에 겸손하고, 이념보다 현장을 우선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한겨레는 이 기본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부록: 미 공군 조종사 생존 무장 팩트체크]
한겨레 기사에서 제기된 주장과 달리, 미 공군의 공식 교범과 운영 지침은 다음과 같은 원칙을 따르고 있다.
미 공군 교범(AFMAN 11-202)에서는 전투기 조종사가 비상 탈출 및 적진 고립 상황에 대비해 개인 휴대 화기를 반드시 소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생존 조끼(Survival Vest, CMU-33/P 등)는 조종사가 몸에 직접 착용하는 장비로, 권총 전용 홀스터가 포함되어 있으며 M18 권총은 개인 장비로 운용된다.
GAU-5A 소총은 권총을 대체하는 장비가 아니라, 고립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화력을 보완하기 위해 생존 키트에 추가 운용되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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