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가 휴가와 방학, 장마가 겹치며 헌혈 참여가 줄어드는 여름철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릴레이 헌혈 캠페인에 나섰다.
혈액관리본부는 15일 ‘헌혈로 완성되는 뿌듯한 하루’ 캠페인을 시작하고 오는 가을까지 헌혈 참여와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헌혈에 참여하며 첫 주자로 나섰다.
휴가·방학 겹치는 여름, 혈액 수급 취약기 대응
이번 캠페인은 특정 기념일에 집중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혈액 수급이 불안정해지기 쉬운 7월부터 10월까지 지속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름철에는 무더위와 장마로 외출이 줄고 대학과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서 단체헌혈 참여도 감소한다. 여기에 휴가철 이동까지 겹치면서 헌혈 참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시기로 꼽힌다.
혈액은 장기간 비축하기 어려워 일정한 주기로 헌혈이 계속돼야 한다. 특정 시점에 참여자가 급증하는 것보다 일상 속에서 꾸준히 헌혈하는 문화가 혈액 수급 안정에 더 중요하다는 것이 캠페인의 출발점이다.
정은경 장관, 직접 헌혈하며 첫 주자 참여
정은경 장관은 캠페인의 첫 번째 참여자로 헌혈에 나서고 국민에게 생명나눔 동참을 당부하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보건·방역 분야의 상징성이 큰 장관이 홍보 영상에만 출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헌혈에 참여함으로써 캠페인의 취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정 장관에 이어 글로벌 그룹 엔하이픈과 대한적십자사 헌혈 홍보대사인 슈퍼주니어 려욱 등이 다음 주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유명인의 영향력을 단순 홍보에 활용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참여와 다음 주자 확산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헌혈하거나 응원 메시지 남기는 방식으로 참여
1차 릴레이 캠페인은 7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다. 참여자는 직접 헌혈하거나 헌혈의 필요성을 알리는 응원 메시지를 영상 또는 사진으로 제작해 다음 참여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캠페인의 핵심은 헌혈 경험을 개인적인 선행에 머물게 하지 않고 주변 사람의 참여를 불러오는 사회적 메시지로 확장하는 데 있다.
실제 헌혈이 어려운 경우에도 응원 메시지나 캠페인 공유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헌혈 가능 여부는 연령과 건강 상태, 복용 약물, 해외 체류 이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헌혈의집이나 혈액관리본부의 사전 문진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10월에는 국민 참여형 숏폼 캠페인
유명인 중심의 릴레이는 10월 국민 참여형 SNS 캠페인으로 이어진다.
국민 누구나 헌혈 참여 후기와 브이로그, 헌혈을 위해 실천하는 건강관리와 운동 장면 등을 자유로운 숏폼 콘텐츠로 제작해 개인 SNS에 게시한 뒤 응모할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9월 중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구체적인 응모 방법과 지정 해시태그, 콘텐츠 규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접수는 10월 한 달 동안 진행하며 우수 콘텐츠를 선정해 감사 선물을 제공한다.
이번 방식은 헌혈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헌혈을 준비하는 과정과 참여자의 일상까지 콘텐츠로 공유하도록 설계됐다. 젊은 세대가 익숙한 숏폼 형식을 활용해 헌혈에 대한 두려움과 거리감을 낮추려는 시도다.
일회성 참여 넘어 일상적 생명나눔으로
헌혈 캠페인의 과제는 짧은 기간 참여자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첫 헌혈자를 정기 헌혈자로 연결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저출생과 인구구조 변화로 주요 헌혈 참여층은 줄어드는 반면 고령화에 따라 수혈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커 안정적인 혈액관리 체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은 “이번 릴레이 캠페인이 헌혈을 일상 속 생명나눔 문화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헌혈로 완성되는 뿌듯한 하루’ 캠페인은 유명인의 참여로 시작하지만 최종 목표는 국민 개개인의 일상으로 헌혈 문화를 넓히는 데 있다. 한 차례의 참여를 보여주는 릴레이를 넘어 헌혈이 특별한 결심이 아닌 반복 가능한 생활 속 나눔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캠페인의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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