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와이를 ‘ 지상낙원 ’ 이란 말로 표현하곤 한다 . 70~80 년대 해외여행이 쉽지 않던 시절 , 훌라댄스를 추는 폴리네시안 원주민 인형은 막연한 환상의 낙원을 의미했다 .
그러나 내가 원하면 세계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는 요즘에도 하와이는 여전히 모든 이가 심원 ( 心願 ) 하는 ‘ 파라다이스 ’ 로 남아있다 . 현대의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은 화산섬의 아름다운 자연은 하와이를 찾는 사람들에게 탄성과 감탄 , 그리고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
대지의 여신은 활화산을 움직여 자신만을 위한 곳을 만들고 온갖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곳에서 누렸으리라 . 하와이는 이제 막연한 환상의 섬이 아닌 눈으로 담을 수 있는 여신의 땅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낳은 섬 , ‘ 오아후 ’
북태평양의 동쪽에 위치한 하와이 제도는 카우아이 , 오아후 , 몰로카이 , 마우이 , 하와이 등 5 개의 큰 섬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100 여개의 화산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 최대의 섬은 하와이 섬이나 주민의 대부분은 오아후 섬에 살고 있다 .
그림 엽서 속의 와이키키 해변과 선셋 또한 오아후 섬에 위치해 있다 .
고향 오아후를 찾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그곳에서만큼은 카마아이나 ( 현지인을 의미 , 카마아이나에겐 많은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 가 되어 옛 고향의 기억을 따라 이곳저곳을 다녔을 것이다 .
오아후 섬 카마아이나에게도 잊지 못할 곳은 어디였을까 , 요즘처럼 무덥고 후텁지근한 날씨에 지칠 때면 생각나는 꼭 한 곳이 있다 . 일명 바람산 (Nuuanu Pali Lookout) 이 그곳이다 .
호놀룰루 시내에서 H1 고속도로를 타고 공항방향으로 가다보면 라는 푯말이 보인다 . 모자와 선글라스를 날려버릴 만큼 거센 바람에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 300m 의 절벽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카일루아 비치와 라니카이 비치의 아름다운 전경이 눈앞에서 탄성을 자아낸다 . 해변의 하얀 모래와 연한 에메랄드빛의 바다는 그 색의 대비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하며 잔잔한 평온을 안겨주고 있다 .
자연의 풍광에 혼을 빼앗긴 듯 눈을 돌리면 잔잔함을 곁에 둔 웅장한 코올라우 산맥과 고깔모자를 닮은 중국인 모자섬 (Chinaman’s Hat) 이 눈에 들어온다 .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그대로 대지의 여신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


장엄한 다이아몬드 헤드
첫 여행지의 감흥이 사라지기 전 , 하와이 오아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헤드로 발길을 옮긴다 .
원하는 곳 , 발길이 닿는 대로의 여행을 즐기기 위해 렌탈을 이용했다 . 지도를 펼쳐놓고 다이아몬드 헤드를 찾아가는 길 그 자체가 명소였다 . 차창 밖 어깨너머로 스치는 풍경은 ‘ 명소 ’ 라고 불리어지는 곳을 향해 달리는 발걸음을 수시로 잡아챈다 .
다이아몬드 헤드 주차장에 도착한 후 , ‘ 왠지 하와이랑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 는 생각으로 구비진 비포장 길을 따라 등산로를 오르며 용암동굴과 긴 계단을 지났다 .
오르다가 힘들다 여겨질 무렵 , 다이아몬드 헤드의 모습이 조금씩 엿보이기 시작한다 . 그 모습에 매료되어 정상으로의 발걸음을 빨라지고 , 정상에 섰을 때의 외마디 탄성으로 모든 것을 잊게 만드는 곳이다 .
230m 의 거대한 분화구를 선보이며 그 장대함에 자연에 대한 두려움마저 갖게 한다 .
오아후의 전경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 청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와 도시 , 잠시 잠든 활화산의 모습은 신의 선물임에 의심치 않는다 .


오아후의 또 다른 모습을 지닌 하나우마 베이 (Hanauma Bay) 는 ‘ 굽어진 만 ’ 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 하나우마 베이는 오아후 최고의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클링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
하와이 여행 중 바다 속 사진을 찍는 다면 이보다 좋은 곳을 없을 것이다 .
물속에 숨겨져 있는 각양각색의 생명체와 이름 모를 수상생물 , 다양한 종류의 산호초에 매료되어 만화 영화 속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
와이키키 해변과는 또 다른 느낌의 하나우마 베이 모래사장은 바다 속 체험을 하다가 지치면 휴식을 취하며 선탠을 즐길 수 있는 휴안처가 된다 . 길을 거닐며 바라보는 , 속이 훤히 보이는 아름다운 하나우마 베이의 푸른 바다는 여행자들로 하여금 시간의 관념도 잊게 한다 .
처음 스노클링을 하는 초보자들은 중앙 왼쪽 편에 ‘ 키홀 ’ 이라는 모래땅에서 체험하게 된다 . 물안경과 오리발만 있으면 초보자라도 간단하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고 , 해양공원의 특성상 사람들의 손에 길들여진 물고기들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
암초들이 파도와 해류를 막아주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평온한 바다 속 탐험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 여느 비치와는 또 다른 전경이다 . 이 모든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 자연이 허락한 공간 , 신이 내어준 선물을 우리는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지 ’ 약간의 걱정스러움도 생겨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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