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도 바뀌고 각 회사들이 신입사원들을 뽑는 철이라 그야 말로 人事 철이다 . 김영삼 전 대통령이 ‘ 인사가 만사다 ’ 를 자주 썼던 탓에 이 말을 떠올리면 김 전 대통령이 생각나지만 김 대통령도 성공한 인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역부족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
정말로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공정하고 정의롭게 잘 활용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운 것이라는 것이 인사담당자들 겪는 고충이다 .
박근혜 정부가 시작되면서 국무총리를 비롯 , 각부장관 후보를 발표했지만 국무총리를 제외하곤 아직도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들이 많다 . 국무총리를 제외한 각부장관이 그야말로 공석이다 . 과거 정권에서도 후보자가 발표되면 온갖 설이 난무하고 결국에는 사실로 들어나 낙마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일면 수긍도 가는 면이 없지 않지만 서민들과는 너무나 먼 삶을 살아온 고위공직자들의 면면을 보면서 화가 치밀 때도 많다 . 전관예우라는 도깨비방망이를 그들은 갖고 있다 . 보통 서민들은 1 년을 뼈 빠지게 벌어도 만져보지 못할 거금을 며칠 출근하면서 한 달에 챙긴 후보자들은 선택된 인간들인가 .
그러다 보니 지난 정권에서도 학연 , 지연 , 혈연에 이어 교회연까지 회자되어 도대체 ‘ 인사 정책 ’ 이 있기나 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
이번 정권은 과거 정권에 비해서 인사 즉 , 용인 ( 用人 ) 술이 나아지고 있다지만 지근거리에 있는 인재에만 눈을 돌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 또 한 사실이다 .
조선 순조 때 실학자 최한기 ( 崔漢綺 )(1803~1877) 쓴 ‘ 인정 ( 人政 )’ 의 ‘ 선인문편 ( 選人門篇 )’ 에 나오는 글귀로 ‘ 세상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 있다 ’ 는 뜻으로 어진 자를 뽑아 바른 정치를 하면 백성이 평안하게 되나 , 그른 자를 뽑아 정치를 잘못하면 백성은 근심과 걱정으로 지내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최한기가 쓴 ‘ 인정 ’ 은 왕도가 없어 보이는 인재 선발에 관해 그나마 체계적으로 접근한 역작이라는 점에서 참고가 된다 . 최한기는 知人 즉 ,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라 죽은 사람에게는 쓸 수 있지만 산 사람에게는 쓸 수 없다고 실토 했다고 한다 .
죽고 나서야 사람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가능 하다는 뜻이다 . 최한기의 ‘ 인정 ’ 에는 첫째는 측인 ( 側人 ) 이다 . 기품 , 마음가짐 , 풍모 , 식견 , 처지 이 5 가지를 고려해 측정해야 한다고 했다 . 여기에 기품 4 점 , 마음가짐 3 점 , 풍모 2 점 , 식견 1 점 , 처지 0.5 점의 가중치를 둔다 . 지금도 인사 계량화가 어려운데 이미 150 여 년 전에 이 같은 계량화 작업이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
둘째는 敎人 이라 했다 . 가르쳐 쓴다면 버릴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 셋째는 選人 이다 . 직책에 어울리는 사람을 써야지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나 私情 과 안면으로 사람을 골라 써서는 안 되며 넷째는 가장 중요한 用人 이다 . 용인에 실패하면 아무리 측인 , 교인 , 선인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실패한 인사가 된다는 것이다 .
공자도 사람을 보통사람 , 선비 , 군자 , 현인 , 대성 ( 大聖 ) 등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 공자가 말한 군자란 ‘ 충언과 믿을 만한 말을 하면서도 도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 인의를 행하면서도 득의양양하지 않는 사람 ’ 이라고 정의 한 것을 보아 사람을 뽑아 씀에 있어 군자정도만 돼도 훌륭하다는 것을 암시 한 것이다 . 이는 성경에서 보듯이 손톱만큼도 죄 짓지 않고 남을 탓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
지나친 잣대를 들이대기 보단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느냐가 청문회의 골간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여겨진다 . 인사정책의 최종 책임자는 당 태종 이세민이 신하들의 간언에 귀를 기울였던 봉박 ( 封駁 ) 이란 제도도 음미하면서 인사가 만사가 되길 바란다 .
인재를 적재적소에 제대로 기용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 재상의 재목이 있고 , 장군의 재목이 있듯이 그 재목을 정확히 알고 기용하는 것은 리더의 능력이다 . 이를 위해서는 열린 마음과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
아무쪼록 좋은 인재가 많이 등용돼 국민을 배부르고 등 따습게 해주길 바랄뿐이다 .
글 김원하 발행인
교통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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