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운용이 만든 재선택… 북유럽에서 다시 입증된 K-방산의 신뢰
천수재 기자 ㅣ 미디어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핀란드와 약 5억4600만 유로, 한화 약 9,4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무기 판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17년 첫 도입 이후 실제 운용을 통해 성능과 정비 체계를 검증한 핀란드가 다시 K9을 선택했다는 점에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하우스 오브 디 에스테이츠(House of the Estates)에서 핀란드 국방부와 계약을 맺었으며, K9 자주포 112문과 관련 예비부품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첫 수출’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신규 고객 확보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재도입이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2017년 처음 K9을 들여온 뒤 여러 해 동안 혹한의 기후와 까다로운 지형에서 운용해 왔다. 무기체계는 카탈로그 성능보다 실제 운용 경험이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추가 계약은 K9이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 앞선 장비가 아니라, 북유럽 환경에서도 지속 운용이 가능한 신뢰성 있는 체계라는 점을 다시 입증한 셈이다. 한화 측도 이번 후속 계약이 NATO 동맹국들 사이에서 신뢰받는 방산 파트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입장에서도 선택의 이유는 분명하다. 이미 K9을 주력 포병 플랫폼으로 운용하고 있는 만큼, 추가 도입 시 별도의 전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정비망과 승무원 교육 체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운용 경험이 축적된 장비를 확대하는 것이 전력화 속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새 장비를 들여와 교육·정비·탄약 운용 체계를 다시 짜는 것보다 훨씬 실용적이다. 특히 러시아와 긴 국경을 맞대고 있고, NATO 가입 이후 포병 전력의 중요성이 커진 핀란드로서는 이미 검증된 장비를 신속하게 늘리는 판단이 자연스럽다.

이번 계약으로 핀란드는 NATO 회원국 가운데 튀르키예, 폴란드에 이어 K9을 200문 이상 운용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된다. 이 대목은 상징성이 작지 않다. K9은 이미 튀르키예,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등 여러 NATO 국가에 공급돼 왔다. 즉 이번 핀란드 추가 계약은 개별 국가의 구매를 넘어, NATO 안보 환경 안에서 K9의 운용 기반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유럽 각국이 탄약 체계, 정비 협력, 후속 군수 지원을 함께 고려하는 상황에서 동일 플랫폼의 확산은 한국 방산업계에 더 큰 전략적 의미를 준다.
경제적 효과도 단순히 이번 계약 금액에 그치지 않는다. 자주포 같은 중화기 체계는 도입으로 끝나는 상품이 아니다. 실제 가치는 장기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비부품 공급, 유지·보수·정비(MRO), 성능 개량 사업에서 더 커진다. 한번 채택된 체계가 수십 년간 운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은 본체 판매를 넘어 장기 후속 사업의 발판까지 넓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방산 수출이 단순한 ‘한 번의 계약’이 아니라 ‘장기적인 운영 생태계 진입’이라는 점에서, 핀란드의 재선택은 상징성과 실익을 동시에 갖는다.
이번 계약은 또한 K-방산 수출이 이제 ‘값이 싸서 한 번 사보는 무기’의 단계를 넘어섰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운용 뒤에도 다시 선택되는 장비, 기존 체계를 계속 확장하는 플랫폼, 동맹 내에서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체계로 인정받아야 진짜 경쟁력이 생긴다. 핀란드의 추가 계약은 바로 그 지점을 보여준다. 보도자료식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유럽 안보 지형에서 점점 더 실질적인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북유럽과 유럽 전체 시장에서의 협력 기반을 더 넓힐 수 있게 됐다. 스웨덴, 덴마크 등 인접 지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방산 시장은 단발성 홍보보다 실전 운용과 후속 발주가 더 중요하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핀란드의 선택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8년 전 첫 계약이 한국 방산의 유럽 진입을 알린 사건이었다면, 이번 추가 계약은 그 진입이 일회성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확인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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