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래기자 ㅣ 미디어원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은 지식 전달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어린이가 실제로 보고, 걷고, 멈추고, 판단해보는 체험을 통해 안전수칙이 몸에 익어야 사고 예방으로 이어진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어린이 안전박람회’에서 체험형 교통안전 프로그램과 어린이 뮤지컬 대회를 운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박람회 기간 동안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호둥이와 함께 떠나는 교통안전 체험 놀이터’를 마련한다.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교통안전수칙을 어렵고 딱딱한 교육이 아니라 놀이와 체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형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활용한 안전한 길 건너기 체험, 블록빼기와 종치기 놀이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생활 속 교통안전 행동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다.
이번 박람회는 행정안전부가 주도하는 어린이 안전 체험 행사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 박람회는 어린이가 다양한 위험요소를 스스로 인식하고 안전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꾸려졌으며, 어린이 안전히어로즈 발대식, 도전! 어린이 안전 골든벨, 알콩달콩 뮤지컬 대회, 어린이 안전 AI 경진대회 등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25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도전! 어린이 안전 골든벨’에도 참여한다. 공단은 교통안전 분야 문제를 출제하고 기관장상과 상금을 후원해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퀴즈 형식으로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골든벨 방식은 어린이가 문제를 풀며 집중하고, 정답과 해설을 통해 안전 행동의 이유까지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효과가 크다.
26일 오후 2시에는 킨텍스 제2전시장 7A홀에서 ‘제4회 알콩달콩 뮤지컬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로, 교통안전 메시지를 노래와 연기, 무대 표현으로 전달한다. 박람회 전체 프로그램 안에서도 문화형 안전교육의 성격이 강한 행사다.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관람할 수 있어 안전수칙을 가족 단위로 공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교통안전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반복성과 현실감이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위험 상황을 예측하는 능력과 속도 판단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횡단보도, 통학로, 주차장, 아파트 단지 내부도로처럼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공간에서는 순간적인 방심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멈추기, 살피기, 건너기’ 같은 기본 행동을 몸으로 반복해 익히는 체험교육이 필요하다.
공단이 마련한 모형 신호등과 횡단보도 체험은 이런 점에서 실용성이 있다. 어린이가 신호를 확인하고, 차량이 멈췄는지 살핀 뒤, 횡단보도를 건너는 과정을 직접 해보면 안전수칙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행동 순서로 기억된다. 블록빼기와 종치기 놀이도 안전수칙을 맞히고 반응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어린이 안전교육은 학교나 기관만의 역할로 끝나지 않는다. 부모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때 효과가 커진다. 아이가 박람회에서 배운 내용을 귀가길, 등하굣길, 주말 나들이 길에서 다시 확인하고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어린이 안전박람회가 가족 참여형 행사로 운영되는 점은 어린이 안전교육을 생활 속 대화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최근 어린이 교통안전은 통학로 보행 안전, 어린이보호구역 운전 문화,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주차장 사고 예방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어린이의 이동 환경이 다양해진 만큼 교육도 단순한 이론보다 실제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 체험형 프로그램과 뮤지컬, 퀴즈 대회가 함께 구성된 이번 행사는 어린이가 여러 방식으로 안전 메시지를 접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교육이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공단의 역할은 면허와 교통정책 지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어린이와 보행자,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안전을 높이는 교육과 캠페인 역시 중요한 공공 역할이다.
2026 어린이 안전박람회는 어린이가 안전을 배워야 할 대상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행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 체험 놀이터와 알콩달콩 뮤지컬 대회는 그중에서도 일상생활과 가장 가까운 ‘길 위의 안전’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에게 교통안전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 학교와 집, 놀이터와 학원 사이에서 반복되는 생활 기술이다.
이번 행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안전을 ‘주의하라’는 말로만 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호등 앞에서 멈추고, 횡단보도에서 살피고, 놀이와 공연으로 기억하는 과정이 쌓이면 어린이는 안전을 규칙이 아니라 습관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은 이런 작은 반복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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