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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미디어·리얼센스, 오토메이트 2026서 멀티 카메라 인지 기술 공개

5대 카메라 동시 구동 AMR 시연…NemoClaw·AgenticROS 통합으로 피지컬 AI 산업 적용성 강조

피지컬 AI의 경쟁은 결국 ‘보는 능력’에서 갈린다. 디지털 화면 안에서 작동하던 AI가 공장, 물류창고, 이동 로봇, 휴머노이드 같은 실제 공간으로 내려오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가 주변 환경을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인식하느냐이기 때문이다. 로봇이 사람과 설비, 선반과 장애물, 바닥과 이동 경로를 동시에 읽지 못하면 산업 현장의 AI는 실험실을 벗어나기 어렵다.

디지털 비디오 및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 에버미디어가 깊이 감지와 AI 퍼셉션 기술 기업 리얼센스와 손잡고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양사는 미국에서 열린 로봇·자동화 전시회 ‘오토메이트 2026’에서 멀티 카메라 퍼셉션 솔루션을 선보이고, 피지컬 AI의 산업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 양사가 내세운 핵심은 여러 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지능형 기기의 시야를 넓히는 기술이다. 단일 카메라나 제한된 센서 구성만으로는 로봇이 넓고 복잡한 작업 환경을 안정적으로 읽기 어렵다. 반면 멀티 카메라 구조는 전방, 측면, 후방, 사각지대까지 더 넓은 공간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자율주행 로봇과 스마트 제조 장비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에버미디어와 리얼센스가 5대 카메라를 동시에 구동해 자율주행 로봇의 주변 환경 인식을 시연하는 모습
멀티 카메라 퍼셉션은 여러 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자율주행 로봇과 지능형 장비의 시야를 넓히는 기술이다.

에버미디어와 리얼센스는 이번 오토메이트 2026에서 멀티 카메라 퍼셉션 기술과 NemoClaw, AgenticROS를 통합한 자율주행 로봇 시연을 진행했다. 특히 5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구동하는 환경을 구현해 지능형 기기가 주변 환경을 더 폭넓게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카메라 연결 시연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 투입될 로봇이 실제로 더 넓은 환경 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적용 분야는 넓다. 산업 자동화 현장에서는 이동 로봇이 설비와 사람, 적재물 사이를 오가야 한다. 스마트 물류창고에서는 선반 구조가 반복되고, 작업자와 지게차, 카트가 계속 움직인다.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휴머노이드 로봇은 실내외 공간에서 예상하지 못한 장애물과 동선을 처리해야 한다. 이 모든 환경에서 인지 신뢰성이 낮으면 사고 가능성과 운영 중단 위험이 커진다.

멀티 카메라 퍼셉션은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한 기술적 기반이다. 여러 시야에서 얻은 깊이 정보와 이미지 데이터를 동기화하면 로봇은 단순히 물체의 존재를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주변 공간의 구조와 거리, 이동 가능한 영역을 더 입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에버미디어가 리얼센스와 협력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리얼센스는 깊이 카메라와 AI 퍼셉션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과 자동화 장비의 시각 인지 영역을 강화해온 기업이다. 오토메이트 2026 전시 자료에서도 리얼센스는 멀티 카메라 퍼셉션과 GMSL 포트폴리오를 주요 항목으로 소개하며, 에버미디어와의 5카메라 라이브 배포 시연을 통해 지능형 기기가 더 넓은 환경 인식과 안정적인 퍼셉션을 구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에버미디어의 역할은 이 기술을 산업용 솔루션으로 묶어 현장 적용성을 높이는 데 있다. 에버미디어는 디지털 비디오 기술을 기반으로 엣지 AI와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확장해왔고, 이번 전시에서는 피지컬 AI가 요구하는 카메라 입력, 데이터 처리, 엣지 추론, 로봇 시스템 연동의 실용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알렉스 류 에버미디어 산업용 제품 부문 부사장은 피지컬 AI가 디지털 세계에 머물던 AI를 실제 산업 현장으로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협력이 에버미디어의 기술적 진화일 뿐 아니라 산업 전환과 새로운 실생활 응용 분야를 개척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과 에코시스템 파트너가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개념 증명 단계에서 실제 배포까지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즉시 도입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서 중요한 표현은 ‘즉시 도입 가능한 솔루션’이다. 피지컬 AI 시장에서는 기술 자체의 성능만큼이나 현장 적용 속도가 중요하다. 로봇 제조사나 자동화 기업 입장에서는 카메라, 컴퓨팅 장치,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로봇 운영체계를 따로 조합하고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든다. 에버미디어와 리얼센스의 협력은 이런 통합 부담을 줄이고, 개발자가 더 빠르게 PoC에서 실제 배포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돕는 방향에 맞춰져 있다.

이번 시연은 스마트 제조 시장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조 현장은 AI 도입 수요가 크지만, 안전성과 신뢰성 요구가 높아 실험적 기술을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 카메라 기반 인지 기술이 실제 설비와 사람, 이동체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만 로봇 자동화가 확장될 수 있다. 멀티 카메라 구조는 이런 신뢰성을 높이는 한 방법이다.

물류 자동화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물류창고의 AMR은 좁은 통로와 반복되는 랙, 움직이는 작업자, 불규칙하게 놓인 화물 사이를 이동해야 한다. 평면적인 장애물 감지나 제한된 시야만으로는 현장의 변화를 충분히 따라가기 어렵다. 3D 깊이 인식과 멀티 카메라 구성이 결합되면 로봇은 주변 상황을 더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경로 판단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시각 인지는 핵심이다. 사람 형태의 로봇이 산업 현장이나 서비스 공간에서 움직이려면 손이 닿는 거리, 발을 디딜 수 있는 바닥, 주변 사람의 움직임, 작업 대상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읽어야 한다. 피지컬 AI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동하려면 카메라와 깊이 인식 기술의 정밀도와 반응성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에버미디어는 앞으로도 리얼센스를 비롯한 글로벌 에코시스템 파트너와 협력해 피지컬 AI, 머신 비전, 스마트 제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해 고객이 피지컬 AI가 만드는 차세대 성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오토메이트 2026 시연은 피지컬 AI가 더 이상 먼 미래의 개념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AI가 실제 물리 공간에서 움직이는 순간, 카메라와 센서, 엣지 컴퓨팅, 로봇 운영체계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여야 한다. 에버미디어와 리얼센스의 멀티 카메라 퍼셉션 협력은 그 통합 방향을 산업 현장에 맞춘 형태로 제시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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