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기자 ㅣ 미디어원
서울시장 선거가 20일도 남지 않았다. 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4.9%,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39.8%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1%포인트로, 오차범위 ±3.1%포인트 안이었다.
수치만 보면 정 후보가 앞서 있다. 그러나 선거 막판의 판세는 여론조사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지금 봐야 할 것은 정원오의 44%대가 아니라, 오세훈의 39%대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다.
정 후보를 둘러싼 리스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과거 폭행 전과를 둘러싼 공방은 이른바 ‘주폭 논란’으로 번졌고, 국민의힘은 1995년 양천구의회 속기록 등을 근거로 공세를 펴고 있다. 반면 민주당과 정 후보 측은 1996년 법원 판결문과 당시 보도를 근거로 반박하고 있다. 쟁점은 이미 단순한 네거티브를 넘어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과 품격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에서는 후보 교체를 포함한 뚜렷한 대응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정 후보 리스크가 치명적이라고 보지 않거나, 적어도 현재 지지율 흐름에서는 관리 가능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 후보의 44%대 지지율을 민주당 기본 지지층 위에 놓인 숫자로 본다면, 이런 계산은 가능하다. 논란이 커져도 핵심 지지층은 쉽게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는 집토끼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서울은 정당 구도도 강하지만, 동시에 후보의 안정감과 행정 능력을 따지는 유권자가 많은 도시다. 서울시장은 국회의원 한 석과 다르다. 천만 도시의 예산, 교통, 주택, 안전, 복지를 책임지는 자리다. 유권자가 “이 후보에게 서울을 맡길 수 있는가”라고 묻기 시작하면 정당 지지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오세훈 후보는 제33·34·38·39대 서울특별시장을 지낸 4선 현직 시장이다. 2006년과 2010년 서울시장에 당선됐고, 2021년 보궐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를 거치며 다시 서울시정에 복귀했다. 호불호와 별개로 서울시 조직과 예산, 정책 집행 구조를 이미 운영해본 인물이라는 점은 분명한 비교 우위다.
따라서 오 후보의 39%대는 단순한 열세 숫자로만 볼 수 없다. 아직 결정을 유보한 보수층과 중도보수층, 정당보다 후보 검증을 중시하는 시민들이 남아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정 후보 논란이 커질수록 이들은 “그래도 서울시는 검증된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정원오 리스크의 실제 효과는 정 후보 지지율 하락보다 오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날 수 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은 끝까지 정 후보에게 남을 수 있다. 그러나 선거는 남는 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막판까지 판단을 미뤘던 시민, 오 후보에게 선뜻 마음을 주지 않았던 유권자, 후보 자격 논란을 중요하게 보는 중도층이 움직이면 판세는 달라진다.
TV토론도 변수다. 공개 토론에서 후보 검증 문제가 직접 제기될 경우, 정 후보는 시민 앞에서 납득 가능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 서울시장 후보라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시민 앞에서 설명하고 검증받는 과정 또한 피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정 후보의 44%대를 믿고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의 마지막 표는 대개 확신한 지지층이 아니라 망설이는 시민에게서 나온다. 정원오 리스크가 무서운 이유는 정 후보 표를 당장 대거 빼앗아서가 아니다. 오세훈에게 갈 표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의 관건은 정원오가 44%대를 지키느냐가 아닐 수 있다. 오세훈이 39%대에서 멈추느냐, 아니면 유보층을 흡수해 역전권으로 올라서느냐다. 선거 막판 유권자가 “누가 서울을 더 안정적으로 맡을 수 있는가”라고 묻기 시작하면, 지금의 숫자는 더 이상 최종 답이 아니다.
※ 자세한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심층분석] 정동영 ‘구성 핵시설’ 발언 파문, 한미 정보공조의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https://img.media1.or.kr/2026/04/Gemini_Generated_Image_3e1u1m3e1u1m3e1u-218x150.jpg)





![[파워골프 레슨 제1화] 힘 빼고 천천히 스윙하라, 골프공은 도망가지 않는다 아일랜드 그린을 바라보며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골퍼가 워터 해저드 앞 티잉 그라운드에 서 있다](https://img.media1.or.kr/2015/05/ChatGPT-Image-2026년-5월-10일-오후-03_40_44-324x235.jpg)
![[파워골프 칼럼 프롤로그] 파워골프 리부트, 다시 티잉 그라운드에 서다 파워골프 칼럼 프롤로그를 상징하는 석양빛 골프장에서 힘 있고 균형 잡힌 스윙을 마친 골퍼](https://img.media1.or.kr/2015/05/ChatGPT-Image-2026년-5월-10일-오후-03_17_23-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