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쇼핑만? 트레킹코스도 끝내주지!
홍콩은 전체 면적의 70%가 자연이며, 트레킹을 좋아하는 영국의 지배를 받아 갖가지 트레킹 코스가 발달 된 곳이다.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는 용의 등이라 불리는 드래곤스 백인데, 이 코스가 특별한 점은 도심에서 접근성이 아주 좋다는 점이다. 음식과 쇼핑을 즐기고, 몸이 불어서 걱정이라면 현지인의 산책코스이자 타임지 선정 아시아 최고 트레킹 코스인 이곳을 주목하자. MTR 샤우케이완역에서 내려서 A3번 출구로 나오면 9번 버스를 탈 수 있다. 섹오비치행 버스인데, 두 번째 언덕에서 내리면 드래곤스 백 트레킹 코스로 갈 수 있다. 아침에 출발하면 내리는 사람이 꽤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기사에게 물어봐도 친절하게 답해준다. 이곳은 홍콩 트레일의 마지막 구간인 제 8구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40분가량 걸으면 산등성이인 드래곤스 백에 오를 수 있다.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고 하산을 생각하면 오산, 이제부터 진짜 용의 등을 탈 수 있다.
구불구불한 산등을 용의 등 이라고 표현한 것같이, 구불구불하지만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오른편으로 색오마을이, 왼편으로는 타이탐 하버가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금빛 햇살이 바다에 부서지는 장관은 용을 타고 날아오르는 듯하다. 길이 한 갈래 밖에 없어 잃을 염려도 없고, 정산에서 계속 가면 스탠리 마켓으로도 걸어 갈 수 있다. 총 코스는 4시간가량 소요되고, 저수지의 댐 근처에는 야생동물을 만날 수도 있어 자연 그대로의 홍콩을 즐기기 좋다.
공항과 쇼핑몰이 있는 곳에도 트레킹 코스가 있다면 믿을까? 믿어라! 란타우 섬은 홍콩 트레킹의 끝이자 시작일 정도로 명성이 높다. 총 70km에 이르는 엄청난 12개의 트레킹 코스가 여행객을 기다린다. 난이도도 각양각색이라 맞춤형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홍콩의 거리, 우리가 접수한다
소호는 골동품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로드와 미드레벨 지구 사이에 있다. MTR를 이용할
경우 센트럴역에서 내려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표지판을 찾으면 된다.
에스컬레이터 시작 부근에서는 상점과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건물과 호화 맨션을 볼 수 있다.
습도가 높은 섬인 홍콩에서는 지대가 높은 곳일수록 부자가 사는 곳이다. 그리고 바로 그 아래가 고급멘션이 있는 ‘미드 레벨’ 지역으로, 젊은 부호들이 많이 거주한다.
홍콩은 얼마 전 열린 소더비 예술 경매에서 뉴욕의 총 거래 가격을 넘어서 아시아 예술의 중심지가 됐다. 센트럴 파크 호텔 주변은 갤러리가 밀집 된 곳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다. 포세선 스트리트 가장자리에 위치한 아시아 아트 아카이브는 소규모 자료실로 시작했지만, 미술학도와 아티스트가 모이며 홍콩 예술계의 중심이 됐다. 오랜 시간 수집된 도록과 작가들의 드로잉도 볼 수 있으며, 무선 인터넷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입구부터 미술 애호가는 웃음을 짓게 되는데, 현재 열리는 전시회의 안내 자료와 도록이 비치돼있다. 같은 건물인 할리우트 센터에는 탕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도 있다.
이곳은 태국에 먼저 세워져 큰 인기를 끈 후, 홍콩에도 전시관을 마련된 곳이다. 지하 특유의 서늘한 공기와 고적한 느낌의 갤러리지만, 설치미술과 회화, 미디어 아트가 전시되면 전시마다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한다.
주변에는 아트 스테이츠먼트, 오사지 소호, 10 챈서리 레인 갤러리 등 갤러리들도 있으니 미술을 좋아하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다.
헐리우드 로드와 퉁 로드가 만나는 곳에는 캣 스트리트가 있다. 장물아비를 뜻하는 ‘고양이’에서 이름을 따온 곳으로, 저렴한 관광 상품과 가품을 파는 곳이다. 상인과 실랑이를 벌이는 관광객 등 사람과 물건을 보는 재미가 풍성하다. 특히, 붉은 색 마오쩌뚱 손목시계는 기념품으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먹는 것도 고민이다? 너무 많아서!
소호거리를 거닐며 여행객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식신의 강림이다. 오전부터 갤러리를 헤매고 골동품을 감상하느라 이미 몸의 체력은 바닥을 보인다. 건강과 보양, 럭셔리도 놓치지 않고 싶은 당신.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피에르’ 를 추천한다. 이곳 호텔의 쉐프는 분자요리로 유명한 세계적 쉐프 피에르 가니에르가 직접 선택한 Olivier Elzer다. 젊은 나이에 이미 미슐랭 스타를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가 선사하는 요리는 놀랍다.
특이한 점은 코스로 나오는 서양식과는 달리, 한 상 개념의 한정식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같은 메인재료를 사용하지만 같은 요리가 나오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와인 코스도 선택할 수 있는데, 이곳에만 보관 중인 와인만 수 백병이다. 커다란 셀러 안에는 희귀한 것에서부터 케주얼한 와인까지, 쉐프가 요리 컨셉과 맞춰 직접 선택한 다양한 와인을 맛 볼 수 있다. 사슴고기 스테이크와 스튜 등 독특한 재료와 요리법, 그리고 정갈한 식기를 보고 있자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당신의 낮보다 소호의 밤은 더 아름답다!’ 홍콩은 30도 이하 와인에 대해서는 비과세를 적용해, 와인 애호가들의 천국이 됐다. 란콰이퐁을 가는 길, 웰링턴 스트리트를 통해 간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Bar가 있다.
‘테이스팅 와인 바’, 사유지라 출입을 금지한다는 팻말이 있지만, 무시하고 지나도 상관없다. 입구에는 레이저로 와인잔을 형상화한 빛이 보이고, 바 안은 파란색과 흰 조명이 어우러져 모던함 느낌을 준다. 입장과 동시에 선불카드를 구입하고, 벽면에 설치된 서버에서 와인을 선택한 후 글래스, 하프글래스, 테이스팅 중 골라서 누르고 잔을 대면 끝, 와인 자판기 형식이다. 이곳의 장점은 아주 착한 가격과 와인의 종류! 200여종에 달하는 와인을 한화 2천 원가량에 테이스팅 할 수 있다.
저절로 지갑이 열리는 매력적인 쇼핑몰과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트레킹코스, 그리고 골목마다 숨어있는 작은 샵까지. 홍콩에는 설명 할 수 없는 매력이 숨어있다. 연말을 맞아 열리는 겨울 축제와 센트럴의 2만개가 넘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꾸며진 크리스마스트리, 이미 마음은 홍콩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