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에도 별이 있나요
간밤에 별을 보았는가 ? 지난밤 , 하늘 어디엔가 박힌 별을 찾아 잠시라도 헤맸다면 당신은 이미 가슴 안에 별을 품은 사람이다 .
글 박은경 , 사진 박은경 , 송암스페이스센터 , 중미산 천문대
어린 시절 , 밤하늘에 어룽더룽 떠오른 별들의 초롱을 황홀하게 우러르곤 했다 .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 맘 편히 하늘 한 번 올려다볼 새도 없는 , 시간의 노예로 살 뿐이다 .
이게 창피하고 억울하여 별을 찾아 떠났다 . 먼 길을 예상하고 채비를 단단히 했지만 , 발길은 뜻밖에 서울 인근에서 멈췄다 .

송암스페이스센터
경기 양주시 장흥면 계명산 자락에 세워진 송암스페이스센터는 송암 엄춘보 한일철강 회장이 2007 년 설립한 사설 천문대다 . 서울시청에서 불과 20km 남짓한 거리에 있어 ‘ 도시와 별반 다를 게 없다 ’ 고 생각할 수도 있다 . 하지만 송암천문대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인공의 빛이 적게 들어오는 편이다 . 특히 북한산이 서울에서 흘러들어오는 빛을 차단해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밤풍경이 펼쳐진다 .
게다가 실제 관측이 이뤄지는 곳은 해발 445m 의 계명산 형제봉 . 케이블카를 타고 산꼭대기에 올라 밤하늘을 맞는다 . 때문에 지상의 빛으로부터는 더 멀어지게 된다 . 하늘이 한결 가깝게 느껴짐은 물론이다 .

케이블카 역시 재미나다 . 이렇다 할 조명 없이 캄캄한 하늘을 나는 맛이 색다르다 . 아니 으스스하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 이는 별 관찰이 끝나고 내려오는 길에 확실히 느낄 수 있다 .
천문대가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모두 2 대 . 각각 알비레오 알파 ( 빨간색 ) 와 베타 ( 파란색 ) 로 불린다 . 이는 백조자리의 머리에 해당하는 알비레오 이중성에서 따온 이름이다 . 길이는 남산의 것보다 25m 가량 길다 . 탑승시간은 6 분 남짓 . 어느 정도 고도에 오르면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 사패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정상에 내리면 으슬으슬 몸에 한기가 돈다 . 저 멀리 꽃떨기처럼 맺힌 도시의 불빛에 손이라도 쬐고 싶을 정도다 . 진행요원의 말로는 아래와의 온도 차가 4 도쯤 된다고 한다 .
천문대에 들어서면 먼저 로봇들의 현란한 댄스공연이 5 분간 마련된다 . 그리고 뒤를 이어 당일 관측하게 될 별자리에 관한 설명이 이뤄진다 . 그런데 이 설명 , 우습게 보면 안 된다 .
아무리 날이 맑고 별이 많다 한들 , 초보자에겐 그 별이 그 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별자리 형상을 알고 관측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망원경에 눈만 붙이는 것과는 감동의 크기가 완전 다르다 .
설명이 끝나면 참가자들은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건물 옥상으로 이동한다 . 드디어 오늘 밤을 빛낼 주인공 , 별을 만날 순서다 .
별과의 설레는 만남은 두 차례로 나눠 이뤄진다 . 관측 공간도 보조망원경 6 대가 놓여 있는 ‘ 갈릴레이관 ’ 과 지름 600mm 의 주망원경이 설치된 ‘ 뉴턴관 ’ 으로 분리돼 있다 .
모든 망원경은 그날 가장 잘 보이는 별이나 행성에 미리 맞춰져 있다 . 대개 갈릴레이관에서는 달의 분화구나 토성의 고리 , 목성의 띠 등을 , 뉴턴관의 대형 망원경으로는 별의 무리를 관측한다 .
이 정도 되면 당일 별 관측 프로그램은 거의 끝난 셈 .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 플라네타리움 ’ 으로 가자 . 케이블카 승차장 맞은편 스페이스센터에 있다 .
돔 형태의 반구형 극장인 플라네타리움에서는 실제 밤하늘과 같은 생생한 입체 영상을 감상하며 별과 우주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을 수 있다 .
30 명 이상 단체라면 ‘ 챌린저 러닝 센터 ’ 도 관심 둬볼 만하다 . 최첨단 시뮬레이션을 통해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 참가자들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출발해 목성까지 항해하면서 태양계 행성과 위성 , 소행성 , 유성 등에 관한 지식을 쌓고 , 또 갖가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 단 초등학교 4 학년 이상부터 참가할 수 있다 .
그래도 허전하다면 ‘ 스타하우스 ’ 에서 하룻밤 머물러 보는 것도 좋다 . 2 인실 , 가족실 , 단체실 등 숙박시설은 물론 70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대연회실 등을 두루 갖췄다 . 그중 눈에 띄는 공간은 4 인실 . 복층구조로 2 층 천장에 하늘을 볼 수 있는 창이 뚫려 있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운전
서울시내 : 광화문에서 40 분 거리 . 서울 구파발에서 371 번 지방도로 이용
강서지역 : 행주대교 지나 고양시를 거쳐 39 번 국도 이용 , 장흥관광지 방면 좌회전
강동지역 : 외곽순환고속도로 (100 번 ) 송추 IC 로 나와 고양시 방면 좌회전 , 장흥관광지 방면 우회전
대중교통
[ 지하철 ] 지하철 3 호선 구파발역 하차 , 2 번 출구로 나와 택시 이용 ( 약 20 분 소요 , 1 만 5000 원 ) 또는 350 번 ( 송암스페이스센터 앞 삼거리 하차 ), 360 번 ( 장흥농협 앞 하차 ) 버스로 환승 / 국철 1 호선 의정부 가능역 하차 , 1 번 출구로 나와 360 번 ( 큰길 버스정류장이 아닌 옆길 버스정류장 이용 ) 버스로 환승 후 장흥농협 앞 하차
[ 버스 ] 의정부 신터미널에서 360 번 버스 이용 , 장흥농협 앞 하차
* 장흥농협 앞 하차 후 택시 이용 (5000 원 ) 또는 버스 (15, 15-1, 350 번 ) 타고 송암스페이스센터 하차 후 도보로 10~15 분
운영시간 화 ~ 금 · 일요일 11 시 ~21 시 , 토요일 및 공휴일 11 시 ~21 시 30 분 , 매주 월요일 휴무
매표시간 화 ~ 금 · 일요일 11 시 ~19 시 , 토요일 및 공휴일 11 시 ~20 시
이용요금 스타 이용권 ( 천문대 이용권 + 케이블카 왕복 1 회권 + 플라네타리움 1 회 관람권 ) 어른 2 만 8000 원 , 초 · 중 · 고 2 만 5000 원 , 4 세 ~ 유치원 2 만 2000 원 / 천문대 이용권 ( 천문대 이용권 + 케이블카 왕복 1 회권 ) 어른 2 만 2000 원 , 초 · 중 · 고 2 만원 , 4 세 ~ 유치원 1 만 8000 원 플라네타리움 어른 1 만원 , 초 · 중 · 고 9000 원 , 4 세 ~ 유치원 8000 원 / 패밀리 티켓 (3 인 가족 스타 이용권 ) 6 만 6000 원 / 더블 티켓 (2 인용 스타 이용권 ) 4 만 8000 원 / 스타하우스 단층 2 인 12 만원 , 복층 4 인 23 만원 , 복층 6 인 28 만원 , 부가세 포함
주소 경기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85 번길 103
단체예약 및 문의 031-894-6000( 월 ~ 토요일 9 시 30 분 ~18 시 ) www.starsvalley.com
중미산 천문대
경기도 양평 중미산 중턱에 자리한 , 서울 근교에서 가장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천문대다 .
이곳에서는 케이블카처럼 부수적인 즐거움이나 천체영상관 같은 첨단 시설은 찾아보기 어렵다 . 대신 단출한 건물과 기본에 충실한 운영이 있을 뿐이다 .
중미산 천문대의 당일 별 관측 프로그램은 여느 천문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 . 별 관찰에 앞서 오늘 만나보게 될 별자리에 관한 설명이 이뤄지고 , 보조관측실과 주관측실에 미리 맞춰둔 망원경을 통해 별이나 행성을 만난다 .
하지만 그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가 드러난다 . 먼저 이곳 중미산 천문대의 모든 관측 프로그램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 하루 참가정원은 120 명 . 기준 정원 초과 시 최대 240 명까지만 2 개 조로 나눠 순환식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관측시간 역시 밤 8 시 ~10 시 하루 2 시간으로 제한돼 있다 . 또 별도의 대기 장소가 없고 주차장마저 협소해 시작 20 분 전부터 입장을 허용한다 .
때문에 처음 온 관람객들은 다소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 이렇다 할 부대시설이 없는 낡고 소박한 외관에 빡빡한 운영방식이 불만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하지만 이런 반응도 잠시 , 천문시뮬레이션 교육이 시작되면서부터 눈빛이 달라진다 . ‘ 수금지화목토천해명 ’ 이라고 외웠던 행성들부터 현재 인간이 발견한 가장 거대한 행성으로 알려진 ‘VY 캐니스 메이저리스 ’ 까지 흥미롭고 섬세한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와 박힌다 .
세련된 맛은 좀 떨어지지만 , 관람을 위한 겉핥기식이 아닌 초보자들을 위한 실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
50 분간의 설명이 모두 끝나면 옥상 관측대에 오른다 . 날이 맑다면 촘촘하게 모습을 드러낸 별빛을 맨눈으로 먼저 만나게 된다 . 이는 서울 인근에서 가장 많은 별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을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 천문연구원들은 밤하늘에 레이저로 그림을 그리듯 별을 이어 북두칠성이며 큰개자리를 보여준다 .
그리고 드디어 본격적인 별 관측 시간 . 먼저 굴절망원경 , 반사망원경 , 반사굴절망원경 등 보조망원경이 설치된 야외관측장에서 달의 분화구며 목성의 띠 등을 감상한다 . 이어 주망원경이 있는 360 도 회전 원형 돔으로 이동 , 성운 성단 은하 등의 천체를 관측한다 .
하지만 하늘의 날씨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법 . 불과 1 시간 전까지만 해도 깨끗하던 밤하늘이 구름에 가려지는 날도 있다 .
이런 경우 중미산 천문대에서는 재방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물론 기대했던 별을 제대로 보지 못해 서운하겠지만 , 그래도 1 년 안에 티켓을 들고 다시 찾으면 무료로 별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마치 보험을 든 듯 마음이 놓인다 .
아울러 중미산 천문대는 텐트를 치고 잠을 자며 밤하늘을 볼 수 있는 1 박 2 일 가족캠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 텐트 , 침낭 , 이불이나 베개 같은 잠자리 도구는 물론 식사 ( 첫날 저녁 , 다음 날 아침 ) 까지 제공해 부담 없이 찾기에 좋다 .
첫날은 천문시뮬레이션 교육과 별 관측을 하고 , 다음 날 아침엔 천문대 옆 중미산 휴양림을 숲 해설사와 함께 산책하거나 태양을 관측하는 일정이다 . 단 3 인 이상 가족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
방학 기간에만 운영되는 천문캠프도 있다 . 태양흑점 관찰 , 조립망원경 만들기 , 천체망원경 조립 · 관측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다 . 1 박 2 일 ( 초등학생 1~6 학년 대상 ) 과 2 박 3 일 ( 초등학교 3 학년 ~ 중학교 3 학년 대상 ) 일정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 회당 참가정원은 40 명이다 . 참가자 10 명당 천문우주학전공자 1 명이 배치되어 체험을 돕는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운전
서울 → 팔당 → 옥천 → 가평 · 청평 ( 중미산 휴양림 ) 방향 11km → 정배리 방향 ( 중미산 휴양림 삼거리에서 좌회전 ) 200m → 중미산 천문대
대중교통
[ 지하철 ] 중앙선 양평역 하차
[ 버스 ] 상봉터미널 (02-323-5885, 02-435-2129) 또는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 양평시외버스터미널 (031-772-2342) 10~50 분 간격 운행 , 약 1 시간 소요
[ 기차 ] 청량리 → 양평 하루 17 회 (6 시 40 분 ~23 시 15 분 ) 운행 , 약 30 분 소요
* 열차 또는 버스에서 내려 택시로 이동 . 약 30 분 소요 , 1 만 3000 원
당일 별자리 여행 10 월 ~3 월 20~22 시 , 4 월 ~9 월 21~23 시 ( 시작 20 분 전부터 입장 가능 ) / 1 인 2 만원 (36 개월 이상 동일 ) / 온라인 사전 예약 필수
1 박 2 일 가족별빛야영캠프 금 ~ 월요일 및 공휴일 전날 · 공휴일 17 시 ~ 다음날 11 시까지 / 3 인 가족 21 만원 , 4 인 가족 28 만원 ( 기준 인원 초과 시 1 인당 7 만원 추가 ) / 숙박시설 ( 텐트 · 침낭 · 이불 · 베개 등 ) 및 식사 ( 첫날 저녁 · 다음 날 아침 총 2 끼 ) 제공 / 온라인 사전 예약 필수
주소 경기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로 1268
예약 및 문의 070-8826-1955, 031-771-0306 www.astrocafe.co.kr
함께 가볼만한 곳

옥토끼 우주센터
인천 강화군 불은면에 자리한 옥토끼 우주센터는 나로호 발사의 전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우주테마체험공간이다 . 이곳에는 500 여 점의 실물 · 모형 우주탐사장비가 전시돼 있는데 , 이는 대부분 케네디우주센터와 미국 항공우주국 , 러시아 항공우주센터의 협력으로 직접 가져오거나 설계도면을 받아 완성한 것들이다 .
우주센터는 크게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나뉜다 . 먼저 전시관은 11 개 테마로 구성됐다 . 거대한 우주 탄생의 비밀을 전시해둔 ‘ 태양계여행 ’, 우주를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을 엿볼 수 있는 ‘ 우주개발의 역사 ’, 로켓의 발전사를 한눈에 요약한 ‘ 항공 · 로켓 발전사관 ’, 화성탐사 로봇을 재현한 ‘ 화성탐사관 ’, 우주인들의 생활공간을 옮겨온 ‘ 우주생활관 ’, 월면선과 월면차를 살펴볼 수 있는 ‘ 달탐험존 ’,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을 기념하는 ‘ 소유즈관 ’ 등 그간 과학책에서나 봤음 직한 전시물들이 넘쳐난다 .
그 중 관람객들의 발길이 오래 머무는 곳은 우주생활관 . 실제 우주선을 재현해두고 우주인들이 그 안에서 어떻게 자는지 , 샤워는 어떻게 하는지 , 화장실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등을 실제 영상과 함께 모형으로 보여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한다 .
소유즈관도 흥미롭다 . 이곳에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탑승했던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호의 궤도 · 귀환모듈이 실제 크기로 전시돼 있어 관심을 끈다 . 또 우주복과 우주 식량 , 우주 방사선 탐지기 , 우주 연필 등 우주탐사 관련 전시품도 살펴볼 수 있다 .
한편 체험관에는 모두 7 가지 우주체험기구가 들어섰다 . 중력저항 훈련 체험 시설인 ‘ 사이버 인 스페이스 ’ 와 중력 가속도를 체험해보는 ‘G 포스 ’, 1 인승 우주공간 이동장치 ‘MMU’, 미니 로켓을 타고 우주를 감상할 수 있는 ‘ 코스모프호 ’ 등 다양한 탑승물을 통해 우주인이 겪게 되는 여러 훈련과 증상들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
주소 인천 강화군 불은면 강화동로 403 옥토끼우주센터
관람시간 월 ~ 금 9 시 30 분 ~18 시 , 토 · 일 · 공휴일 9 시 30 분 ~19 시 , 폐장 1 시간 전 입장 마감
관람요금 유아 (4~5 세 ) 1 만 3000 원 , 소인 (6 세 ~ 중학생 ) 1 만 5000 원 , 대인 ( 고등학생 ~65 세 ) 1 만 3000 원
* 체험기구 이용료 포함 . 유아나 대인이 탑승할 수 없는 시설이 많아 소인 요금이 가장 비싸다 .
예약 및 문의 032-937-6917~9 www.oktokki.com
글 사진: 박은경 기자 Ⓒ한국관광공사 청사초롱 본 기사의 copyright는 한국관광공사에 있으며 관광공사의 정책상 무단전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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