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 오스틴행 북쪽 노선 외면하고 남쪽 끝 칸쿤행… “항공편 때문” 해명은 산술적 기만 유명 정치인·고위직 포함된 11명 연수단, 초고가 리조트서 ‘공무 실종’ 48시간 여직원 성별 오기 및 자료 은폐 정황… 12년 장기 권력이 낳은 집단적 도덕적 해이
이정찬 발행인 ㅣ 미디어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전 성동구청장)의 멕시코·미국 출장 해명을 둘러싼 파장이 공직 사회 전반의 ‘집단 모럴해저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 측은 “미국 오스틴 이동을 위해 항공편이 많은 칸쿤을 경유지로 택했다”고 주장해 왔으나, 본지의 지리 및 항공 노선 정밀 분석 결과 이는 상식과 데이터가 증명하는 ‘기만적 우회’임이 드러났다.
■ 지도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목적지 외면한 ‘남쪽 끝 역주행’의 실체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 측이 내세운 항공 노선 효율성 논리는 지리학적 기초조차 무시한 궤변에 가깝다. 공식 일정이 종료된 멕시코 메리다(MID)에서 다음 목적지인 미국 오스틴(AUS)으로 향하는 경로는 북쪽 방향이다. 메리다에서 북상하여 멕시코시티를 거치거나, 미국 내 주요 허브인 휴스턴 또는 달라스를 경유하는 것이 거리 및 시간 면에서 압도적으로 효율적인 정석 노선이다.
그러나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11명의 연수단은 목적지와 정반대 방향인 남동쪽 끝자락 ‘칸쿤’으로 집단 이동하는 기괴한 동선을 선택했다. 항공편이 많다는 이유로 목적지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내려가 2박을 허비했다는 해명은 행정의 효율성이 아닌 ‘체류의 욕구’가 동선을 결정했음을 방증한다. 이는 단순한 경유가 아니라, 초호화 휴양지 체류를 위해 공무 동선을 인위적으로 뒤튼 ‘기획된 역주행’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 ‘칸쿤 11인’의 침묵과 동조… 고위직들이 가세한 ‘세금 휴양’ 파티인가?
이번 논란의 화살은 비단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 개인에게만 향하지 않는다. 이번 연수단에는 이름만 대면 알 법한 유명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 고위 공무원 등 총 11명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박에 100만 원을 상회하는 칸쿤 ‘호텔 존’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단 한 건의 외부 공식 일정도 수행하지 않았다.
이들이 명분으로 내세운 ‘자체 평가 회의’는 동행한 내부 인원들끼리 식당이나 이동 중인 기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정이다. 공적 책임을 우선해야 할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이 이 명백한 ‘세금 낭비형 노선’에 아무런 이의 없이 동참했다는 사실은 공직 사회에 만연한 집단적 도덕적 해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11명의 고위 인사들이 세계 최정상급 휴양지에 모여 앉아 ‘내부 회의’를 했다는 주장은 시민의 상식을 우롱하는 처사다.
■ 행정 문서의 조작과 은폐 의혹… 신뢰 무너뜨린 ‘성별 오기’
기록의 투명성 또한 심각한 의심을 사고 있다. 항공권 발권의 필수 식별 요소인 성별 정보에서 특정 여직원만 ‘남성’으로 기재된 것은 단순 행정 실수로 치부하기엔 석연치 않다. 특히 관할 구청이 관련 자료 제출 과정에서 해당 직원의 성별 항목을 의도적으로 가리고 내놓은 행태는 무엇인가를 감추려 했다는 자백과 다름없다.
이는 단순한 오기가 아니라 여성 직원의 동행 사실이나 칸쿤 체류의 실제 성격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던 시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운다. 12년 장기 집권 권력이 행정 시스템을 자신들의 허물을 덮는 도구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 ‘칸쿤의 48시간’에 진실을 답하라
결국 본질은 세 가지 질문으로 귀결된다.
첫째, 왜 오스틴행 효율 노선을 버리고 11명 전원이 남쪽 끝 칸쿤으로 역주행했는가. ]
둘째, 유명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들은 왜 ‘공무 없는 휴양지 체류’에 집단 동조했는가.
셋째, 왜 수행 직원의 정보를 틀리게 적고 자료를 은폐하려 했는가.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공무를 핑계로 휴양지에서 세금을 쌈짓돈처럼 썼다면, 이는 도덕적 결격 사유를 넘어 공직자로서의 근본적 자질 문제다.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동행한 ‘칸쿤 11인’은 이제라도 항공편 핑계 뒤에 숨겨진 칸쿤에서의 화려한 48시간에 대해 시민 앞에 낱낱이 진실을 소명해야 할 것이다.
■ [여행전문가에게 물어봤다]
“이건 이동이 아니라 일정이다”
멕시코 Mérida에서 Austin으로 이동하는 항공 구조는 단순하다.
직항이 없기 때문에 경유는 불가피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북부 허브를 활용하는 것이 상식적인 선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메리다에서 오스틴으로 갈 경우, Monterrey를 경유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루트”라며 “칸쿤은 방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동 목적이라면 선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Cancún에 대해 “칸쿤은 세계적인 휴양지로 항공료와 숙박비가 모두 높은 지역”이라며 “단순 경유라면 공항 환승으로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고, 3일 가까운 체류가 포함됐다면 이동이 아니라 별도의 일정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 핵심 정리
메리다 → 오스틴 = 경유 필수
정석 루트 = 몬테레이 경유
칸쿤 = 관광 목적지
3days 2nights 체류 = 이동 설명 불가
👉 결론적으로
이 일정은 ‘경유’가 아니라 목적이 있는 체류 일정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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