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지방의 음식은 예나 지금이나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하고 맛깔스럽다 . 전라도 사람들의 푸짐한 인심 덕분에 전라도를 여행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건 사람들의 순박함과 친절함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다는 것이다 .
전라도는 방대한 문화유산이 산재하고 있으면서도 결코 드러내는 법이 없다 . 마치 파도가 잔잔하기로 유명한 서해바다처럼 그저 조용히 ,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 그중에서도 전라도 남쪽 땅 순천은 전라도의 특색을 모두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곳으로 뽑을 만하다 .

땅끝마을 옆에 순천 있다
수도권지역이나 강원도지역은 한류의 근거지라는 이유로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거쳐 갔다 . 외국인 관광객 천만 명을 목표로 하는 올해 , 그 의미가 어떻게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관광지에서도 사회적으로 문제인 양극화가 우려된다 . 상대적으로 볼 때 전라도 지역은 다른 지역에서도 뒤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있음에도 아직 상품화되지 않은 곳이 많다 .
그러나 내년으로 다가온 여수박람회 준비에 힘입어서 여수를 비롯한 남쪽지역의 관광 수익사업이 전체적으로 크게 증가할 기회를 얻었다 . 실제로 최근 통계에서 순천지역의 관광객 증가가 이를 증명한다 .
이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었을 2012 여수엑스포가 93 년 대전에 이어서 내년 봄에 여수에서 개최되는데 , 여수와 인접해 있는 순천도 덩달아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더욱이 고무적인 소식은 순천 옆 광양에서는 지난 달 일본으로 가는 뱃길이 근 70 년 만에 열렸다는 것이다 . 이제는 수도권지역으로만 집중되었던 일본인 관광객이 전라도지역에도 관광을 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
세계의 5 대 연안습지라는 순천만은 누구든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으로 인기가 높다 . 순천만이 순천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 이 순천만 말고도 옛 조선시대의 마을을 완벽하게 보존한 낙안읍성이 있고 , 전국적으로 유명한 송광사 승보사찰 , 7,80 년대 거리를 재연해놓은 영화 , 드라마 세트장 등도 있어 2 박을 생각하고 남쪽까지 내려온 관광객들에게 결코 후회하지 않은 여행을 제공할 것이다 .

요밀조밀 모여 있어 편리하다
순천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다 . 관광지도 서로 멀지 않고 관광객들의 행선지 또한 비슷하기 때문에 버스 같은 경우 여러 대가 관광지를 경유하도록 해서 굳이 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다닐 수 있다 .
낙안읍성은 전국적으로도 그 보존가치가 손꼽히는 마을로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 실제로 초가집에 사람들이 아직까지 살고 있으며 옛날 마을 그대로 유지해놓아 마을 걷고 있으면 어느새 담사이로 보이는 창호지문에서 누군가가 부를 것만 같다 .
특히 이곳의 성곽을 걸을 때 마치 성곽을 지키는 병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들고 , 돌담을 어루만지면서 걸을 때 조선시대 누군가 같은 위치에 손을 댔을 것 같다는 짜릿한 상상이 온몸을 감는다 .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
몇몇 집에서는 민박을 운영하기 때문에 옛날을 더 체험하고자 한다면 숙박도 좋다 . 이곳에서는 국악 명창을 비롯해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장군의 비석이 모셔져 있어 매년 구정 때마다 제사를 올리는 정성을 보인다 .

전라도의 독특한 특징 하나는 전 세계적으로 고인돌 유적이 산재해 있지만 우독 전라도 지역에 전 세계 고인돌의 80% 이상이 산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
받침대가 높은 북방형 고인돌에서부터 받침대가 작은 남방형가지 다양한 고인돌이 전라도 전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 몇몇 고인돌과 유적은 댐 건설등으로 수몰될 위기에 놓이자 고인돌 공원을 만들어 있는 그대로 복원하였다 . 그렇게 탄생한 고인돌 공원에서는 고인돌의 탄생과정과 옛 석기시대 사람들의 생활상들을 볼 수 있고 아름다운 공원도 함께 산책할 수 있어 좋은 데이트 코스로 추천한다 . 요금도 저렴 ( 성인 기준 700 원 ) 하니 평소 고인돌에 관심이 많았다면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송광사는 우리나라 3 대 사찰 중 하나라로 대표적인 승보사찰로 불린다 . 승보사찰이란 승가를 말하는데 바로 송광사에서 우리나라의 선사상이 발원한 곳이기도 하다 . 조계산 기준으로 서쪽자락에 자리 잡은 송광사는 계절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
순천에서 가장 동쪽으로 가면 순천드라마촬영장이 나온다 . 국내 인기 영화 , 드라마 촬영지로 1960 년대부터 80 년대까지의 길거리와 건물들의 모습을 재현한 곳이다 . 보기만 해도 정감 있는 구식 간판들과 벽에 붙어있는 새마을운동 포스터는 그때의 시대상황을 잘 대변해주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안겨줄 것이다 . 영화 , 드라마를 위한 세트인 만큼 군데군데를 돌아보면서 방영되었던 곳을 찾는 것도 유쾌한 일일 것이다 .

순천의 하이라이트인 순천만은 순천이 자랑하는 자연생태관광지이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 인류가 보호해야할 아름다운 만이다 . 넓은 뻘 위에 자란 수많은 갈대는 계절마다 색깔을 갈아입으면서 순천만의 색깔을 무지갯빛으로 표현한다 . 약 40 분가량 걸어 올라가서 전망대에서 보는 순천만의 모습 . 지금까지 수많은 광고에서 회자되었듯이 국내의 사진작가들에게 최고의 사진 촬영장소로 꼽힌다 .
특히 해질녘 마지막 빛을 밝히는 해와 한없이 검께만 느껴졌던 뻘이 빛에 반사되는 순간의 모습은 압권이다 . 검었던 뻘이 황금색 빛깔을 띠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 그 순간 그곳에 있는 관광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탄성을 지르며 해질녘까지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 순천만은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로 한국 관광지중 손에 꼽힌다 . 순천 사람들도 , 버스 운전수들도 관광객들에게 너무나 친절해서 , 순천의 모든 시민들이 관광안내사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
광양의 뱃길개통과 여수박람회로 겹경사를 맞은 전라도 순천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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